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등학교 야구 사상 처음 고시엔 정상에 올랐습니다.
대중들은 그야말로 만화영화에나 나올 법한 스토리라고 감격해 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전교생 160명 밖에 안되는 비주류 한국계 학교가 일본 내 꿈의 무대인 고시엔에서 우승.
더욱이 일본 전역 3715개 학교가 참가해 49개 학교만 본선에 올랐는데 교토국제고는 이런 말도 안되는 확률을 뚫고 당당히 최정상에 오른 것입니다.
그런데 야후재팬 등에서 일본 네티즌들은 교가에 '동해'가 나오는 것에 비판 봇물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토국제고는 어떤 학교인지, 교가에 나오는 야마토는 어디인지, 그리고 일본인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도쿄 간토다이이치고와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별칭 고시엔 결승전.
결승 대진은 일본 현재 수도 도쿄와 옛 수도 교토 소재 학교 간 맞대결로도 색다른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결승전은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돼 0대 0으로 정규 이닝 9회를 마무리하고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습니다.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양팀은 무사 1루와 2루 상태로 공격을 시작합니다.
10회초 교토국제고가 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먼저 2점을 냈습니다.
10회말 간토다이이치고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1점을 만회해 2대 1로 추격한 다음, 다시 2사 만루.
여기서 교토국제고 투수 니시무라 잇키는 2 스트라이크 1 볼에서 절묘한 슬라이더를 포수 미트에 꽂으면서 삼진을 잡아 감격스런 우승 포효를 터뜨렸습니다.
10회 연장 끝에 극적인 2대 1 승리.
고시엔 결승이 연장까지 이어진 건 2006년 이후 18년 만 입니다.
2018년 도입한 승부치기 제도가 결승에서 치러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고시엔 구장에서 이번 대회 일곱 번째 교가가 울려퍼졌습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야마토(大和)는 일본을 가리키는 아어(雅語)이며 한자로 대화(大和), 왜(倭), 일본(日本)이라고 쓰고 "야마토"라고 읽습니다.
야마토라고 불린 땅은 오늘날의 나라현에 야마토 왕권이 있었던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합니다.
원래 야마토 왕권의 본거지였던 나라분지의 동남쪽 지역만이 "야마토"라 불린 지역이었습니다.
그 이후 야마토 왕권의 지배 범위가 일본 열도의 대부분에 미치자 이 지역들을 통틀어 야마토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일본열도의 다른 이름이 야마토가 된 것입니다.
일본 고대 통일왕국으로 불리는 야마토 왕국은 백제와 가야 등 한반도인이 일본으로 이주해 선진문화를 전파해 건설한 국가라는 사료도 있습니다.
일본 아키히토 왕이 “옛 칸무왕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에 기록돼 있어, 한국과 인연을 느낀다”고 말 한 게 한일 양국에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동해를 건너 야마토 땅에 정착해 국가를 세우고 고대 일본 문화를 발전시켰다는 자긍심을 교가에 녹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지점입니다.
교토국제학교가 ‘민족 교육’을 위해 설립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뿌리인 셈입니다.
더그아웃에서 교가 제창을 마친 교토국제고 선수단은 그라운드로 달려가 우승 감흥을 다시 즐겼고, 외야 부근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응원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교토국제고 고마키 노리츠구 감독은 “(1999년) 야구부가 창단되고 나서 우리에겐 여러 드라마가 있었지만, 오늘 이 대단한 고시엔 구장에서 아이들이 우승한 모습을 보여주게 돼 너무 기쁘다”며 “괴로운 부분도 있었지만 경기를 잘 이겨낸 나카자키, 니시무라 두 투수들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야구부 주장 후지모토 하루키는 “지금 이곳에 서 있는 게 꿈만 같다”며 “오늘 우승은 우리끼리 따낸 게 아닌, 지금까지 우리를 응원해준 모든 분들과 다함께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토 지역 고교가 고시엔 여름 우승을 한 건 1956년 헤이안고교 이후 무려 68년만에 처음입니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한일 협력을 상징하는 교토국제학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일 양국 국민에게 가슴 깊이 간직될 빛나는 감동을 선물했다”며 “우승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도 교토국제학원이 더욱 큰 영광의 역사를 계속해서 만들어 주기를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야구광으로 유명한 윤석열 대통령은 SNS를 통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교토 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결승전 구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교토 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주었습니다.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야구는 위대합니다. 많은 감동을 만들어내니까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결승전 진출이 확정됐을 때도 "유니폼이 성하지 않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뛴 선수 여러분의 투지와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 힘껏 응원하겠다"며 격려 메시지를 낸 바 있습니다.
한편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야구 연습을 길이 70m도 안 되는 일반 교정에서 할 수밖에 없어 장타 연습이 필요할 때는 외부 운동장을 빌려서 쓰기도 했습니다.
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은 열악한 연습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 필요성에 대해 "학교장으로서 당연히 바란다"며 "한국에 계신 분들과 동포 여러분들이 많이 성원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백승환 교장은 "우승할 수 있게 성원해준 고국의 팬에 감사드리고 재일 동포 여러분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고시엔(甲子園)은 어떤 의미일까요?
고시엔은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있는 야구 구장 이름입니다.
개장 연도가 육십갑자상 ‘갑자(甲子)년’인 1924년이었기 때문에 고시엔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따라서 올해가 고시엔 개장 100주년이 됩니다.
고시엔은 매해 3월 마이니치신문 주최 ‘선발고교야구대회’와 8월 아사히신문 주최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 이를 각각 ‘봄 고시엔’과 ‘여름 고시엔’이라고 통칭합니다.
32개 고교가 나오는 봄 고시엔에 비해 전국 49개 고교가 출전하는 여름 고시엔이 더 큰 행사로 꼽힙니다.
고시엔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홈구장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교토국제고는 어떤 학교일까요?
교토 히가시야마구에 자리한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 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야구부가 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최근 K팝 등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학생들 지원도 늘어나면서 현재 전교생 160여명 중 80% 가량이 일본인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은 입학하면 1주일에 약 4시간씩 한국어를 배웁니다.
한국어로만 진행하는 수업도 꽤 있습니다.
백승환 교장은 “올해 4월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한 학생 10여 명이 전원 합격증을 땄다”고 말했습니다.
1999년 일본 고교야구연맹 가입해 야구부를 창단했습니다.
2021년 교토 대표로 고시엔에 처음 진출, 4강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2022년에도 고시엔 본선에 올랐으나 1회전에서 탁락했습니다.
지난해는 고시엔 본선행 티켓을 얻지 못했습니다.
교토 지역 예선은 73개팀이 출전하는데 한 개 팀만 고시엔에 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우승은 야구부 창단 25년, 학교 설립 77년, 정식 학교 등록 21년 만에 일본 고교야구 역사를 새로 쓴 것입니다.
한국 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 구단은 지난 3월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낡은 공에 테이프를 감아 재활용하는 등 장비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2군 퓨처스캠프에서 쓰던 공 1000개를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앞으로 교토국제고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교토국제고의 입학자 선발기준, 희망하는 학생 상은 여섯 가지입니다.
첫째, 한국어나 영어 등 어학을 배우고 싶은 학생
둘째 공부는 자신없지만 열심히 노력하려는 학생
셋째 클럽 활동에 전력하고 싶은 학생
넷째 일본 대학이나 해외 대학에 진학하여 성장하고 싶은 학생
다섯째 스킬을 높이고 전문 학교나 취업을 하고 싶은 학생
여섯째 소규모 환경에서 학교 생활을 보내고 싶은 학생
교토국제고는 1947년에 교토조선중학교로 창립되어, 1963년에는 교토한국중학 고등과를 설치했고, 1971년에 동창회 창립총회, 1979년에는 키타시라가와 신교사 준공, 1984년에는 많은 역경을 이겨내어 혼다야마에 신교사가 준공되었습니다.
1961년 한국 정부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 인가를 거쳐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매년 한국 정부에서 10억원, 일본 정부에서 15억원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육목표는 '인간력 넘치는 진정한 국제인' 입니다.
이융남 이사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건학 이래의 교육목표인 세 가지 정신 '자존', '연마', '공생'은 현재도 변함없이 인권존중과 공생사회의 실현을 짊어질 풍부한 국제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교육의 기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유사 이래 한국과 일본은 깊은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한때 불행한 시기도 있었습니다만, 이웃 나라로서 앞으로 더욱더 우호를 다져 나가야 합니다. 진정한 우호는 상호이해 없이는 있을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백승환 교장은 인사말에서 "본교는 배려와 소통 그리고 겸손과 헌신의 미덕을 익히며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데 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라며 "지금까지 배출된 2600여 명의 졸업생은 한국과 일본 사회에서 지도자로 성장하여 훌륭하게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본교는 근년에 들어서면서 한국의 10위권 대학과 일본 간사이 명문 대학에 진학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재학생 부활동으로 야구부는 교토부내 상위권에 입상을 거듭하면서 야구 명문교로 성장하였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족학교를 벗어나 일반 학교로 인가를 받은 건 2003년이며 2004년부터 일본인 학생들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야구부원 전원은 외부에서 스카웃된 선수들입니다.
고교야구 최대 격전지인 도쿄와 오사카, 가나가와현 등을 피해 관서의 격전지 교토로 넘어와 고시엔 결승전을 정조준한 야구 청춘들입니다.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 및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로 뛰었던 신성현은 교토국제고 출신입다.
현재는 은퇴해 두산에서 전력분석원을 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어떨까요?
일단 '동해' 명칭 등에 대해 매우 분노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데일리스포트의 "여름 고시엔 중계 한국어 교가 '동쪽 바다'에 이례적으로 거절해 곤혹 '진짜 의미는 다른 거야?' '이런저런 사람 있어' '고등학생 야구 힘드네'"라는 제목 기사에는 댓글이 1400개가 넘게 달리며 열띤 의견이 오갔습니다.
기사 내용은 "경기 후 한국어 교가가 흘러나왔고 TV 중계에서는 한국 가사와 일본어 번역이 화면에 병기됐다. NHK는 「일본어 번역은 학교로부터 제출된 것입니다」, ABC TV는 '일본어 번역은 학교 제공의 것'이라고 표시됐다. 가사에 있는 동해는 한국이 일본해의 호칭으로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텔레비전 중계에서 「동쪽 바다」라고 번역 표기된 것에, 일부에서 지적이나 비판도 일어나고 있었다."라고 돼 있었습니다.
교토국제고 하루키는 ‘동해’라는 명칭이 포함된 한국어 교가가 전국에 생중계된 데 대해 “세상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있다. 나도 솔직히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판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야구를 위해 이 학교에 들어갔다. 감독님과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일본 네티즌 댓글 반응을 그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모처럼의 고시엔이 이런 느낌이 된다면, 일본어 교가를 만들까 말까는 할 수 없는 것일까.
이거 반대면 저쪽은 발광하는 거잖아. 일본이니까 곤혹스러운 정도로 끝났으니까, 서로를 위해서도 그렇게 하면 좋다고 생각해"
"이번 우승이 가져올 것은 '입학 희망자 감소'일지도 모르겠네요.
보통은 고시엔에서 우승하면 희망자가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이런 소동이 일어나면 '안 간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나 '보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늘어나지 않을까요.
자신이 학생이든 부모든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는 그 밖에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기로'라고 말할 이유는 별로 없다."
"국제적으로 동해 등의 바다는 없고 일본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교육기관인 이상 일본의 교육방침과 다른 교육은 하지 말아야 하며, 교가든 뒤숭숭함으로 한국의 잘못된 주장을 퍼뜨리는 것은 꼼수이고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이 일본해에 대해 항의를 해온다면 당연히 일본은 동해에 대해 항의해야 한다. 고교야구니까 용서받을 수 있는 건 아니야. 역사교과서에 대해 간섭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현재 교명으로 변경하고 나서는 세금에서 사립 보조금 같은 것을 받고 있겠지.
그래서 교가가 한국어라니, 가사 운운 이전에 애초에 이상하지 않아?
심지어 '동해'이라든가 일본인을 일부러 자극하는 호칭을 넣는다든가..."
"일본의 학교로서 '교토'라는 지명을 넣어서 고시엔에 나온다면 일본어 교가가 좋겠다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예를 들어, 영어나 독일어나 프랑스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원래가 어느 학교였는지는 상관없고, 일본의 학교로서 고시엔에 출전하는 것이니까, 게다가 교토라는 지명을 사용한다면 일본어로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부지만 교가를 갖고 정치적 비판에 나서지 말자고 냉철한 시각을 드러낸 댓글도 있었습니다.
"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의 고시엔 출전은 연일 미디어에 다루어져 주목을 끌지만, 출전한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서 전국 대회에 출전해, 전국 우승을 완수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인터넷으로 소란스럽게 만들거나, 교토 국제 중학교 고등학교는 사립학교이지만, 다른 강호 사립학교와의 차별적인 의견이 나오는 것에는 위화감을 느낍니다. 고교 야구 이외에도 전국 고등학교 축구 선수권 대회나 럭비 풋볼 대회, 배구 선수권 대회 등에서 우승 학교가 교가를 부르는 장면이 있지만, 열심히 한 학생들이 교가를 부르는 것을 인터넷 뉴스에서 다루면서 우승을 축하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고시엔 우승은 전국의 강호 학교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이룬 위업이며, 거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우승 학교뿐만 아니라, 출전한 모든 고교 야구부에 대해서도 실례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 동쪽 바다를 고집해서 떠날 수 없을 것 같지만요.
저는 이 교가의 그들 조상의 꿈의 장소라는 가사를 듣고 소름이 돋았어요.
틀림없이 1400년 전 나라를 잃고 바다를 건너간 백제 사람들 말입니다.
야마토와 백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역사에 묻혀, 시대의 정치에 의해 드러난 이야기도 아닌, 뒷받침이 없는 이 이야기를, 자신에게 덧씌워 현대로부터 생각을 날려 노래한다....그렇게 생각하면 뭔가 울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야구 뿐만 아니라 생활의 모든 곳에서 일본의 상냥함을 이용해서 여기까지 되어버린 거야.
일본인은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싫은 것은 싫다고 거부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는 일본 측이 의연하게 대응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정부도 이런 교가 등 정식적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는 매체에는 목소리를 높여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건이라면 선수까지 두들겨 맞는 상황. 고등학교를 정할 때 그렇게까지 생각해서 선택을 안 할 것 같은데."
"이런 문제가 일어나면 고시엔에 가고 싶기 때문에, 감독이 좋기 때문에 선택한 고등학교이겠지만, 결코 차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라에 따라 사상이나 교육의 방법이 다른 것은 당연하고 이번 교가를 듣고 지리나 역사 교과서도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야구부원은 그 교과서로 공부할까 일본인이 동해라고 부르는 모습에 슬픈 기분이 들었다. 일본의 자랑이나 야마토 혼이 전해지지 않은 것이 정말 유감이다."
"한국에서는 중학교 때 어떤 일정한 성적을 거두지 않으면 일본의 고시엔과 같은 공식전에 출전하는 고등학교 야구부에 입부할 수조차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시골의 무명 중학교에서 일반 입시로 들어온 아이가 명문 고등학교의 에이스! 라는 것도 꿈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 시점에서 프로나 강호 아마추어의 길은 막힙니다.
한국에서 야구의 길이 막힌 아이들을 위해 일본에 이런 종류의 학교가 또 개설되어 일본에서 고시엔을 목표로 하는 것이 유행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것이 흐름이 되지 않도록 문부과학성 등에도 대책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NHK도 상당히 무책임하네, 학교측에서 제출한 것이라고 해서 그대로 흘려보내는 자세는 어때. 제대로 NHK에서도 검증하고 나서 내보내야 하는 거 아니야?
가사가 '동해'이라면 그 부분은 자막을 내보내지 않는다든가 교가 장면은 백구의 기억을 내보낸다든가 해야 하지 않을까?"
"뭐 한일 양측의 감정은 물론 학생들을 생각하면 교육기관으로 운영하고 있다면 역시 일본어 교가를 제정해야 겠지요.
학교의 전신은 이제 다 아는 것이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드러내든 숨기든 무의미한 것이기는 하지만, 한국 사상의 교육은 교내에서만 하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 색깔을 내는 것은 학생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데. 편차값이 40이 넘어도, 야구를 하는 만큼 입학했다고 해도 일본의 교육기관이라면 학생들에게 당당하게 교가를 불러주고 싶었지."
지금까지 교토국제고 우승과 관련 어떤 학교인지 그리고 교가 등에 대한 일본 네티즌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동해' 등장 한국어 교사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쨌든 만화영화에나 나올 법한 교토국제고의 우승을 축하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