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휩싸인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사고 전 방문한 유흥업소가 접객원이 나오는 '텐프로'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김호중은 텐프로에서 래퍼 출신 유명 가수 D씨, 유명 개그맨 E씨와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사고 당시 김호중의 차량에 타고있던 두 명의 동승자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네티즌들은 개그맨은 같은 소속사 '허경환', 그리고 래퍼는 '슬리피'가 아니냐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허경환과 슬리피는 당시에 집에 있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호중과 허경환은 MBN '가보자GO'(가보자고) 방송에 함께 출연한 바 있습니다.
한 방송사는 당시 상황을 물으려 두 사람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김호중의 음주 여부를 규명할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호중은 창원 공연 도중 최근 논란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후회라는 단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방송사 취재진은 김호중이 찾은 텐프로를 찾아가 김호중 일행의 술자리를 확인했습니다.
텐프로 업소 관계자들은 취재진에 "경찰에서 다 왔다 갔다. 다 얘기했다. 돌아가시라"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오전 1시부터 5시 20분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유흥주점에 수사관을 보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CCTV 영상 등 김호중의 사고 전 음주 정황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호중 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해당 업소는 '텐카페'로 규정하고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국대급, 즉 국가대표급"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김호중이 방문한 업소의 소개글에는 "강남 텐프로"라며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국대급인 저희 강남 업소는 유흥메카 강남 지역구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강남에는 많은 업소들이 있지만 저희 룸싸롱은 고급 비즈니스를 위한 정통룸이며 멤버쉽으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올라와 있습니다.
이어 "강남 **텐카페는 중요한 비즈니스를 성사시키기 위해 많이 찾으시지만 술 한잔이 문득 생각나실 때에도 찾아갈 수 있는 즐겁고 편안한 자리"라고 적혀있습니다.
즉 여성 접객원이 서비스하는 회원제 룸살롱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김호중은 텐프로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이후 집에서 다시 나와 3억 원대의 고급 외제 차 벤틀리의 벤테이가를 직접 운전해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던 중 반대편 차선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접촉 사고 2시간 후 김호중의 매니저 B씨는 김호중의 옷을 입고 운전자인 척 경찰에 자수했지만 사고 차량의 소유자가 김호중이라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김호중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김호중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또 다른 매니저 C씨는 뺑소니 사고 발생 직후 김호중을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옮겼습니다.
C 씨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고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김호중과 캔맥주, 과자 등을 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이 잠시 인사를 하기 위해 (유흥업소에) 들러 "술 잔에 입만 댔을 뿐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리기사가 운전해준 건 유흥업소의 의전 서비스였다고 밝혔습니다.
유흥업소 직원들도 집이 가까운 VIP들은 음주와 무관하게 대리운전 서비스를 해준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호중이 술을 마신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김호중 및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고 이들의 구체적 혐의와 행적을 집중적으로 수사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7일 경찰에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 즉 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변 감정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그렇다면 김호중의 음주 상황을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김호중 일행은 지난 9일 목요일 저녁 6시께 일행 6명과 차량 3대를 나눠타고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소주 7병, 맥주 3병 등을 주문해 나눠 먹고 약 1시간 30분 뒤에 식당을 떠났습니다.
다만 룸 안에서 식사했기에 김호중 씨의 음주 여부는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식당부터 대리운전을 불러 이동했다는 뉴스가 있어 사실상 김호중이 음주를 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후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텐프로 유흥주점에 들렀다가 오후 10시50분께 대리기사를 불러 강남구 자택으로 귀가했습니다.
즉, 김호중의 음주 가능성이 높은데 약 5시간 동안 음주가 가능한 시간인 셈 입니다.
그 과정에서 김호중은 텐프로 방문 당시에 개그맨, 래퍼 가수와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호중은 1시간 후인 저녁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났습니다.
이후 집이 아닌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향했고, 주변 편의점에서 매니저와 함께 캔맥주 4개를 구입했습니다.
김호중과 매니저가 편의점에 있는 동안 또 다른 매니저는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아 거짓 자수했습니다.
그 사이 김호중은 호텔방에서 캔맥주를 마셨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술을 마신 시간은 5시간에다 더 늘어나 6시간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중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호텔에 머물다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에야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김호중 측은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을 거친 조남관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습니다.
조남관 변호사는 지난 5월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냈습니다.
조남관 변호사는 전북 태생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장관에 의해 직무가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2022년 사직 후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조남관 변호사는 서울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습니다.
김호중 측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라며 선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편, 김호중이 팬들을 향해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창원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는 18일 오후 6시부터 김호중의 개인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공연이 개최됐습니다.
김호중은 최근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18일 공연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콘서트는 예정대로 열렸습니다.
이날 김호중은 콘서트를 하던 중 팬들을 향해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라고 자신의 심정을 전했습니다.
또 김호중은 공연 도중 최근 논란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후회라는 단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김호중은 "여러분들도 잠도 못 자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 본다. 이번 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될 것 같다. 바깥의 김호중이 있고 무대의 김호중이 있는데, 무대의 김호중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호중의 이번 공연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진행됩니다.
그리고 김호중은 다음 주중 서울, 다음 주말 김천 공연은 취소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공연장 밖의 온도는 달랐습니다.
무수한 논란에도 거짓 해명을 시도하며 공연을 강행하는 것에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공연 환불 수수료가 10만원에 달하는 것도 공분을 샀습니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2018년 설립된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 규모는 187억원이며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은 이광득 대표 28.4%, 최재호 29.7%, 그리고 ‘컬투’로 잘 알려진 개그맨 정찬우 28.3% 등 3인이 거의 동일 비율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투자를 받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BS미디어넷도 각각 10.%, 3.6%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소속 연예인 수도 많은 편인데 개그맨 허경환, 트로트 가수 한영, 요리연구가 정호영, 전 축구선수 이동국, 성우 안지환, 배우 김광규, 배우 손호준 등이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김호중에 대한 비난 일색입니다.
한 네티즌은 "도대체 사고난 밤 술좌석이 한두군데가 아닌 데 나올 때마다 대리부르고는 술은 입도 안댔다니 그러면 그 좌석마다 그냥 얼굴마담하려 앉아있었댜는건가? 공황장애를 앓고있는 귀한 아티스트가 밤문화에서는 술은 입도 안대고 동에번쩍 서에 번쩍했다는건가?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의 모습을 보는 듯 씁쓸하기까지 하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미친 거 아니냐. 저런 놈이 공인이라고? 진짜 철면피구나. 임마! 당장 공연 취소해라! 노래 좀 잘하면 음주운전과 뺑소니 쳐도 된다더냐? 가수가 노래 잘하는건 기본이지. 뭐가 그리 잘났다고 운전자 바꿔치기 하고 오리발이냐. 먼저 인간이 되라! 전직 조폭 출신에 도박까지 했던 놈이. 그리고 여친 폭행까지 했다며? 주점에 들어가 소주 5병 까고 술 안마셨다? 짜식아~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그래서 총장대행급 변호사 선임해서 재판 이겨보겠다는 심산이구나? 공연해서 번 돈으로 쎈 변호사 쓰겠다?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같이 구속해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궁금하면 오백원짜리 슬리빠 끌고 호중이랑 술집가자" "저 둘은 개빡치겠다. 김호중이 자수하면 거기서 끝났을텐데 뻐기다가 자기들까지 텐프로 갔다온거 다 까발려지네. 더러운 둘은 또 누굴까", "범죄 중에 최악질 수준의 범죄를 저질렀는데 공연강행을 한다는게 ㄹㅇ 충격 이걸 또 쉴드쳐주고 소비하는 사람들도 제정신 아니고 ",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사고 전 음주운전 발표했고, 사고시 유명 개그맨이 동승했고, 음주운전에 뺑소니 운전하고, 매니저가 운전했다며, 공황황장애있는데 여유있게 걸어가며 전화하며 알리바이위해 맥주캔 4병 사서 호텔에 가서 잤으니 야바위꾼이맞네", "창원 시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콘서트 환불 안해주고 강행하는거냐? 김호중 넌 아웃이다", "아줌마 팬들..남편이 힘들게 벌어다 준 돈으로 콘서트 티켓 20만원 넘게 사준 결과가 김호중이 아가씨 술집 비용 내주었네..정신차려라 이 호구 김호중이 팬 아줌마들아!" 등 반응도 나왔습니다.
김호중이 애초부터 자수하고 깊이 반성하는 모드로 갔으면 조금이라고 죄를 덜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을 듯 합니다.
김호중 팬들도 무조건 감싸기 보다는 잘못에 대해 회초리를 들어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김호중은 과거에도 조폭, 도박, 전 여자친구 폭행 등 여러 의혹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