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233억원을 벌어들이며 흥했고, 김호중은 음주운전 뺑소니는 물론 조직적 은폐 혐의로 구속되면서 폭망했습니다.
'미스터트롯' 동기이자 1991년생 33세 동갑내기인 임영웅과 김호중의 극과극 행보인 셈입니다.
지난 2020년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임영웅과 김호중은 극단적으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호중은 '파파괴', 즉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고 있고, 임영웅은 '파파미', 즉 파도파도 미담만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임영웅은 25일 26일 열린 상암콘서트를 앞두고 술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자기관리에 철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호중은 고액의 검찰총장 대행 출신 전관 변호사를 썼는데 구속되면서 연예계 퇴출 수순에 접어들었고, 조남관 변호사 또한 체면을 크게 구기게 됐습니다.
따라서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이 전관 변호사를 쓰면서 구속을 피한 것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의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임영웅은 지난해 2023년 물고기뮤직으로부터 받은 금액은 총 233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추정 금액은 용역비 정산금 약 192억 원, 미지급 정산금 31억 원, 물고기뮤직의 주식 50%를 소유한 임영웅 몫의 배당금 10억원을 합한 금액입니다.
임영웅은 2022년 136억 원과 비교해 정산금이 56억원 상승했습니다.
이번 정산금을 분석해 보면 음원, 음반, 공연 수입은 약 248억원으로 전년 274억원 대비 하락했습니다.
발매된 음반 수가 똑같은 것으로 볼 때 콘서트 횟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그렇지만 콘텐츠 수입은 50억원으로 2022년의 8억5000만원보다 상승했습니다.
지난 6일 새 싱글 '온기'를 발매한 임영웅은 오늘 토요일 25일과 26일 일요일 이틀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콘서트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을 열며 팬들과 만납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22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히어로의 삶, 임영웅 그의 일상을 함께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임영웅은 자신의 평소 일상을 팬들에게 공유하고 싶다며 해당 영상을 촬영해 올렸습니다.
영상에서 임영웅은 다가오는 상암 콘서트를 준비하며 다이어트와 안무 연습 등 공연 준비에 한창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임영웅은 겉으로 보기에 과체중으로 보인다거나, 운동이 필요해 보이거나 그런 모습으로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엄격한 자기 관리 차원에서 다이어트에 임했습니다.
다이어트 기간 동안 그는 다이어트를 위해 샐러드를 챙겨 먹었습니다.
특히 저녁 식사 자리에서 술을 입에 대지도 않는 모습을 보여줘 특히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임영웅은 "술 한 잔만 할까?"라며 약해지는 모습을 살짝 보이면서도, "다이어트 때문에 안 된다"고 되뇌이며 스스로에게 철저하면서도 단호한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임영웅은 이번 콘서트를 열며 "언제나 그리운 얼굴들이 있다. 초라한 공연장에 서있는 나를 전혀 초라하지 않게 만들어주던 얼굴들 잠시 주춤하거나 넘어질 때도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던 얼굴들 마침내 무대에 올라 마주한 이 시대의 얼굴들 혼자서는 해낼 수 없었을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신 여러분 보고 싶다. 나의 영웅시대"라며 팬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임영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만큼 잔디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의 귀를 기울여 그라운드 잔디에 관객을 입장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그는 잔디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4면에 돌출 무대를 설치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입니다.
임영웅의 친절한 배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관객 시야를 꼼꼼하게 고려한 좌석 차등제에 지역마다 다른 카드형 포토 티켓, 티켓 분실 시 재발행할 수 있는 부스 개설, 티켓 없는 팬들도 공연장 밖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 관객과 동행인을 위한 대기 시설, 방석 제공 등 관객만을 생각한 세심한 배려로 이슈가 됐습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임영웅이 공연 연습으로 소음이 발생한 것이 미안하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참외를 선물한 미담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겼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일 잘한다. 저렇게 해야지", "정말 대단하다. 본인 공연에 오는 관객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니 저런 배려가 나오는 거임", "대체 임영웅은 뭐냐... 감탄만 하게 된다", "볼 때마다 너무 멋지고 다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들을 위한 공연 맞네", "어떻게 이름도 영웅이냐", "킹영웅"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김호중은 구속과 함께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법원은 어제 24일 김호중에 대해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김호중은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전 모 본부장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습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갈아입고 경찰에서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했으며, 또 다른 매니저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시켰다고 자백했습니다.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이후 '김호중은 절대 음주를 하지 않고 공황장애로 인해 사고 뒤처리를 하지 못했으며, 대리 자수를 사주한 것은 자신'이라고 거짓으로 해명, 대중의 공분을 샀습니다.
김호중은 논란 속에서도 지난 1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호중은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는 엉뚱한 소리를 했습니다.
다음날 또 진행된 창원 콘서트에서는 "죄는 내가 지었고 여러분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연이 끝난 직후 그는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를 통해 돌연 음주운전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술을 한 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어리석었다"라며 "죄 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 하겠냐. 아직 조사 중이고 조사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숙도 하기 전에 성급하게 복귀를 언급하는 등 전혀 반성 없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 도둑 출석, 약 3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취재진을 피해 밤 늦게 11시께 경찰서를 나온 김호중은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반성하는 모습 대신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겠나"라는 영혼 없는 사과로 빈축을 샀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김호중은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앤(&) 프리마돈나' 공연에 서겠다며 법원에 구속심사를 연기해달라 요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23일 결국 마지막 공연은 했지만 24일 구속영장 발부로 인해 그날 공연에 참석하지 못했고 앞으로 공연계에서 퇴출되게 됐습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이 총 1만 건 이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희대의 대국민 기만을 자행한 김호중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학폭 의혹, 채무를 갚지 않은 금전 문제 등 과거 악행 역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관련해 김호중을 두고 "임영웅과 쌍두마차"라 표현한 박훈 변호사 발언이 공분을 사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박훈 변호사가 개인 채널에 남긴 글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김호중 관련 "트로트에서 임영웅과 쌍두마차로 잘 나가는 가수"라 표현한 문장에 대한 거센 분노가 일었습니다.
해당 글에서 박훈 변호사는 김호중이 성악가가 아닌 트로트 가수가 된 근황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임영웅과 함께 트로트 씬을 이끌어간다 평가했습니다.
최근 음주 운전부터 뺑소니 사고, 거짓말과 입장 번복 등의 연이은 논란으로 김호중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임영웅과 함께 언급된다는 자체만으로 팬들의 화를 더했습니다.
대중들은 "임영웅이랑 어디 감히 비교하냐" "김호중이 언제부터 임영웅과 쌍두마차로 평가 받았냐" "임영웅과 비교급도 안 된다" "쌍두마차라는 표현 불쾌하다" "처음부터 쌍두마차 아니다" "임영웅이랑 비교하다니" "모욕적이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편, 김호중의 구속과 함께 '전관예우' 조남관 변호사도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최근 형사 사건에 휘말린 유명 연예인들이 검사장, 부장 판사 출신의 이른바 ‘전관 변호사’를 선임해 방어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김호중과 함께 마약 상습 투약 유아인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연예인들은 돈을 많이 써서라도 센 처벌을 피하겠다는 심산으로 전관 변호사를 선임하고, 전관 변호사들은 수사기관부터 언론까지 맞상대하며 판을 지휘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액인 전관 수임료엔 ‘(따가운 여론의) 비난값’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김호중은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지낸 조남관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며 선임 이유를 전했습니다.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낸 조남관 변호사는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2022년 검찰을 떠났습니다.
조남관 변호사는 소속사에 보낸 입장문 초안에 “음주운전에 대해 직접 증거가 부족해 보이므로 끝까지 다투면 무죄를 받을 수도 있다”고 썼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김호중이 경찰에 출석할때 동행했고 조사가 끝난뒤 취재진이 있는 1층으로 나갈 수 없다며 경찰에 항의하다가 함께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 검찰 간부는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차별함이 없이 사건을 맡을 수 있지만 품위와 체면의 문제가 남는다”고 에둘러 말했습니다.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배우 유아인도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유아인은 구속 위기를 두 번 넘겼습니다.
사건 초기부터 재판 직전까지 유아인의 법률대리는 법률사무소 인피니티의 박성진 대표 변호사가 맡았습니다.
박성진 변호사는 대검 차장검사 출신으로 2022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지냈습니다.
유아인은 박성진 변호사의 조력을 받다가 재판에 넘겨지자 법무법인 해광의 최창영 변호사 등으로 법률대리인을 변경했습니다.
최창영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대전지법 수석부장판사,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2019년 법복을 벗었습니다.
대개 수사 단계에서는 검찰 출신 전관, 재판 단계에서는 판사 출신 전관을 선호합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배우 김새론은 부장검사 출신 대륙아주 민기호 변호사를, 필로폰 투약 등 혐의로 기소된 작곡가 돈스파이크는 부장판사 출신 동인의 오용규 변호사 등을 선임했습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연예인들이 전관 변호사를 찾는 데 대해 법조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며 “유명 연예인이나 전관 변호사나 공히 사건을 의뢰하고 수임하는 데 있어서 처신을 잘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호중은 전관 조남곤 변호사를 썼지만 구속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고 조남곤 변호사는 그간 쌓아온 인생 이력이 심각하게 훼손됐습니다.
다만 유아인은 전관 변호사를 통해 구속을 피하게 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겠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임영웅과 김호중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탄생한 동갑내기 트로트 스타가 됐지만 극과 극 행보의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또한 미스터트롯 출신 영탁이 운전면허를 따지 않는 이유, 그리고 이찬원이 별도의 자가용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 등이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점에서도 재조명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 고쳐쓰는 것 아니다" "원판 불편의 법칙" "인성이 중요하다" 등 대중들의 반응이 나오는 이유 또한 이해가 됩니다.
주말 양일간 펼쳐진 임영웅의 상암 콘서트는 구속 상태인 김호중과 극과 극 상황을 더욱 극대화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