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야기

KBS 인간극장 주인공, 빈예서 '모정' 노래 듣고 눈물 흘린 이유...설 명절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 빈예서 열풍

탐진강 2024. 2. 1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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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에 출연한 주인공이 빈예서의 노래를 듣고 오열하는 장면이 가슴뭉클하게 했습니다.

KBS 인간극장은 '상율 씨의 금쪽같은 바다'라는 제목으로 12일 월요일부터 16일 금요일까지 5일간 5부작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2일은 첫 방송이었는데 방송 말미에 혼자서 저녁 식사 후 빈예서의 '모정'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서글프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빈예서의 노래는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여러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그렇다면 이상율 씨는 빈예서 노래에 왜 그렇게 서글프게 울었을까요?

자세한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2일부터 아침 7시 50분에 시작하는 KBS '인간극장'은 어촌계장 이상율 씨의 인생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하기 시작했습니다.


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창원의 작은 어촌, 율티마을의 어촌계장 이상율 씨는 59세인데 한 동네에 6남매가 함께 공동 노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율 씨는 71세 형님 이상용 씨와 함께 주꾸미를 잡으며 살고 있습니다. 

2남 4녀, 6남매가 한 동네에 모여 살다 보니 형님 이상용 씨네 집은 매일 떠들썩한 사랑방이고 심심할 틈 없는 공동 노후생활을 보냅니다.


이곳 토박이인 이상용 씨와 이상율 씨는 12살 차이로 띠동갑 형제 입니다. 


형 이상용 씨는 15년째 함께 주꾸미를 잡고 있습니다.  

갓 잡은 싱싱한 주꾸미를 가져가는 곳은 셋째 누나 이상남 씨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 입니다. 

이상율 씨는 누나 일이라면 뭐든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상율 씨는 식당의 전반적인 업무를 도맡으며 열심히 살아갑니다. 

이상율 씨는 태어나면서부터 보아온 바다이고 어업이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알기에, 고향을 떠나 기술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상율 씨는 대기업을 다니다 에너지 사업을 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상율 씨는 갑작스런 부도에 보증까지 잘못 서며 집까지 경매에 넘어가게 됐습니다. 

어머니와 누나들의 속을 새까맣게 태우며 절망에 빠졌을 때,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고향 바다 였습니다. 

이상율 씨는 주꾸미를 잡으며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율 씨는 동도 트지 않은 새벽, 어촌계장으로 동네 배들을 살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바다 순찰이 끝나면 형 이상용 씨네 집으로 향합니다. 


손맛 좋은 형수님이 음식을 하고 식사하라고 부르던 것이 어느새 6남매의 조찬 모임이 됐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면 으레 벌어지는 윷놀이로 시끌벅적, 한동네 6남매의 심심할 틈 없을 정도 입니다.

그리고 이상율 씨는 해가 지면 저녁 7시경 집에서 혼자 저녁 식사를 합니다. 


이상율 씨는 된장에 쌈을 싸 저녁을 먹을 후 빈예서가 TV조선 미스트롯에서 부른 '모정' 노래를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로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이상율 씨는 빈예서의 모정 노래를 따라 부르며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무릎 위 허벅지 다리를 손바닥으로 때리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TV를 보던 시청자들도 이상율 씨의 눈물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첫 날 방송은 여기서 끝났고 자세한 이야기는 13일 화요일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이상율 씨가 서글프게 눈물 흘린 것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이상율 씨의 어머니는 막내인 자신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못보고 돌아가셨습니다. 

이상율 씨에 대한 걱정만 하다 돌아가셨기에 어머니 생각만 하면 그립기만 합니다. 

그래서 이상율 씨는 매일 아침 그리운 어머니를 가슴에 품고 바다로 향합니다.

또 이상율 씨가 형님과 누나들에게 잘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형님과 누나들은 어려웠던 시절, 먹고 살기 위해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한 채 생업에 나서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막내인 이상율 씨만큼은 형제들의 지원으로 도시의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율 씨는 기계공고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한 뒤, 보일러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며 꽃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이상율 씨는 갑작스런 부도에, 보증까지 잘못 서며 모든 걸 잃고 말았습니다.

특히 셋째 누나는 우울증에 빠진 동생을 살리기 위해 없는 살림에 자신의 퇴직금까지 내주었습니다.


굴 종패 사업을 시작한 이상율 씨를 돕기 위해 온 가족이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결국, 지금의 주꾸미 조업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이상율 씨는 집 앞마당 대신 바다 앞을 뛰놀며 자랐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님의 고생을 봐 오며 어업만큼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습니다. 


하지만 수렁에 빠진 자신을 건져 올려준 건, 결국 매일 보고 자랐던 고향 바다였습니다. 

모든 걸 잃어보니 삶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사업으로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 배운 보일러 기술로 마을에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주꾸미가 좀 덜 잡히는 날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바다는 이상율 씨를 살렸고, 이상율 씨는 어촌계장으로서 어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힘이 되어 주는 든든한 형님과 함께 오늘도 금쪽같은 바다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녁이 되면 혼자서 허전합니다.

아내는 도시에서 일을 하고 있어 주말 부부이기 때문입니다.

저녁 준비 요리를 하면서 노래를 듣습니다.

혼자서 저녁 식사를 하거나 하면 트로트 등 노래를 듣는데 빈예서의 노래에 푹 빠졌습니다.


특히 모정 노래를 들을 때면 어머니가 무척 그립습니다.

KBS 인간극장에서 빈예서의 모정 노래가 흘러나오고 주인공이 그 노래를 듣고 펑펑 울 줄 몰랐습니다.

그 만큼 빈예서의 모정 노래를 임팩트가 컸던 셈입니다.

이상율 씨가 빈예서 노래에 펑펑 울게 된 자세한 사연은 13일 아침 인간극장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한 빈예서의 노래는 이번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등 휴게소에서 많이 울려 퍼졌습니다.


팬들은 천안휴게소, 함안휴게소 등에서 빈예서 노래가 흘러나와 뿌듯했다고 합니다. 


빈예서의 노래가 그 만큼 대중성도 많기 때문에 휴게소 레코드점 등에서 계속 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편, 빈예서와 3라운드 1 대 1 데스매치에서 아깝게 1표 차이로 패배해 미스트롯에서 탈락한 지나유는 빈예서와 오유진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습니다.

빈예서는 온라인 국민투표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공식 팬카페 회원수에서도 미스트롯 출연자 중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빈예서는 대중성과 화제성 모두에서 단연 최고입니다.

인간극장에 나온 빈예서의 노래와 주인공의 눈물은 이 모든 것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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