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즈 사태' 전개 과정에서 이해가 안갔던 것 중 하나인 민희진이 현대카드 강연인데 최근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당시 정태영 대표이사 부회장은 당시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은폐' 의혹을 받고 있던 민희진의 강연을 강행했는데 왜 무리한 판단을 했을까요?
민희진은 성희롱 피해자에게 욕설은 물론 '내 기분 상해죄'라고 뒷담화도 했다고 합니다.
민희진은 현대카드 강연에서 자신의 전 직장이었던 SM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소녀시대를 언급하는 등 다소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습니다.
어도어가 ‘뉴진스’의 이름을 ‘NJZ’가 아닌 공식 팀명인 ‘뉴진스’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세가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첫번째,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의 이름을 ‘NJZ’가 아닌 공식 팀명인 ‘뉴진스’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어도어는 “지난 7일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와 협의되지 않은 그룹명으로 활동할 계획을 밝혀, 출입 기자님들께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여러 문의를 주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언론사 기자들은 뉴진스로 쓸지, NJZ으로 쓸지 고민이 될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어도어에 문의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과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법적으로 유효하며, 해지됐다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이다. 당사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에 따른 매니지먼트사 (기획사)의 지위에 있음을 인정 받는 가처분과 함께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연히 전속계약은 법적으로 유효한 상황인데 일방적으로 해지 선언을 하고 불법으로 다른 활동명을 사용하고 다른 기획사와 계약을 하려는 것은 '무법천지 막가파'라고 밖에 볼 수 없어 보입니다.
또한 어도어는 “기자님들께서는 기사 작성 시 적법한 계약에 기초한 ‘뉴진스(NewJeans)’라는 공식 팀명을 사용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전속계약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계신 기자님들께서 정확한 보도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공식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기자들도 그대로 수긍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 민희진의 현대카드 강연 이야기 입니다.
현대카드 대표이사는 정태영 부회장입니다.
정태영 부회장은 고(故)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의 둘째사위입니다.
정몽구 회장의 둘째 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과 결혼했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매형입니다.
현재 현대카드 그리고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태영 부회장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대로 민희진을 강연자로 밀어부칠 수 있었던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렇지만 작년 9월 27일 당시 현대카드 주최 유료 문화 행사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 민희진 강연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도 상당했습니다.
당시 티브이데일리 기사 전문을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카드는 성폭력 등 직장 내 안전 문제에 엄격히 대처해왔고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을 지켜왔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2003년 10월 취임 이후 ‘3대 무관용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째 고객정보 유출, 둘째 접대 선물, 셋째 성희롱 관련 대응이다.
정태영 부회장의 무관용 3대 정책은 잘 지켜졌을까.
정작 당사자의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현대카드는 '성희롱 은폐'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9월 강연자로 초청한다.
어도어 전 직원 B씨는 '민희진 오른팔'로 불리는 전 부대표 A씨의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주장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지만 현대카드는 티브이데일리에 "민희진 대표의 강연에 변동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성희롱 피해를 호소하는 B씨를 말그대로 '뒷담화'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에게 B씨를 '쌍년'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물론 맞고소까지 제안했다.
민희진 대표는 B씨가 '내 기분 상해죄'를 범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에 불만을 토로했다.
사태를 파악하는 것 보다 자신의 기분이 상한 것에 더 중점을 뒀다.
심지어 B씨를 가리켜 "일도 개같이 하면서 이런 거나 신고하는 년들"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도 여성이지만 여자들이 싫다고 했다.
민희진 대표의 성인지 감수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카드의 무관용 원칙은 문제가 되는 논란에는 기준 없이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날카롭게 대응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논란에도 불구 현대카드는 민희진 대표의 강연을 고집하고 있다.
내부에 판단 오류가 발생한 것일까.
2013년 정태영 부회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식당이나 카페에서 카드 사용 통계를 보면 여성 회원의 사용이 더 많은 장소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라며 '데이트 비용' 논란에 불을 지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성비가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
"불쌍한 남자들 언제까지 이러고 사실 건가”라며 남성들을 향해 위로의 말을 건넸다.
결과는? 젠더 갈등 논란 촉발이다.
여자들은 결제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도출되는 이 통계의 근거는 어디서 비롯됐을까. 자체 분석이다.
같은 해 현대카드는 자체 빅데이터를 통해 여성이 남성들 보다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곳은 '서점' 단 한 곳 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심지어 미용실, 피부관리실에서도 남성들의 지불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정태영 부회장의 말에 따르면 '불쌍한 남자'들은 본인을 위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을 위해 대신 카드를 긁어 준 셈이다. 서점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말이다.
불과 2년 후인 2015년 발표된 한국은행의 통계 자료는 사뭇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신용카드 보유 비율이 남성에 비해 여성이 조금 더 높고, 직접 결제를 한 비율은 남녀 성비 거의 같다.
현금, 체크·신용 카드 등 지급 수단과 별개로 성비와 무관하게 결제가 같은 비율로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 젠더 화장실(ALL GENDER RESTROOM)'도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정태영 부회장의 인식을 잘 보여준다.
2017년 그는 본사의 화장실을 남녀공용으로 개조할 것을 검토했다.
(현재 현대카드 본사에는 남녀공용 화장실이 없다.) '남녀공용 화장실=평등'인 것일까.
그는 선진국의 화장실이 남녀 공용이 추세라며, 올 젠더 화장실이 직원들의 수용 능력을 올려줄 수 있다고 봤다.
곧바로 사내는 '화장실 불법 촬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실로 남녀공용 화장실은 불법 촬영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용의자를 특정하는 게 힘들어진다.
현대카드는 내부적으로 성범죄가 발생할 수 없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범법 행위를 완전히 차단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빅데이터 분석은 현대카드의 해석이 들어가지 않은 결제 데이터의 집계일 뿐이며, 화장실은 지어진지 오래된 사옥 내 부족한 화장실 공간을 효율적이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 해온 것“이라며 ”통로를 공유하되 남성과 여성의 공간은 구분된 형태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남녀공용 화장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현대카드의 부조화는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희진 대표의 강연을 철회하지 않는 현대카드의 고집을 보여준다. 물론 민희진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는 건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성범죄 의혹에 '무관용'을 굽히지 않을 정도로 단호하다는 현대카드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민희진 대표에 대해서는 어떤 융통성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혹시 무관용은 무원칙인 것일까.
이상의 기사에서 처럼 정태영 부회장은 민희진의 성희롱 사건 논란에도 불구하고 민희진을 강연자로 밀어부쳤던 것입니다.
더욱이 민희진은 다른 강연자 보다 2배나 시간이 많은 1시간 40분으로 정해져 있었는데 실제로는 무려 2시간 동안을 강연을 진행하는 특혜를 받았습니다.
민희진은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 주제의 강연 중 "소송 비용으로 23억원이 나왔다"고 말했고 이후 “욕을 한 번만 하겠다. 씨발 이겨야 한다”라고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정태영 부회장은 9월 28일 강연에서는 직접 연사로 참여하는 등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를 3일간 개최할 정도로 매우 중요시했습니다.
더욱이 작년 8월 당시 어도어 퇴사자 B씨는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B씨에 따르면 당시 민희진 대표는 재발 방지를 위해 A부대표에게 경고를 해달라는 하이브의 권고를 거부하고 “퇴직을 앞둔 신고자가 보복성 신고를 한 것”이라며 A부대표를 옹호했습니다.
민희진은는 B씨에게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민희진은 피해를 호소하는 B씨에게 “싸이코”, “정신병자”라고 지칭하며 욕설을 퍼붓고 고소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B씨는 민희진을 상대로 형사소송은 물론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에 따른 1억원 상당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결국 정태영 부회장은 민희진 강연을 강행해 B씨에게 2차 가해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민희진이 감싼 A부대표는 민희진과 함께 어도어 경영권 찬탈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태영 부회장은 2023년 6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브루노 마스 공연 마련해 연예인들에게 초대권 특혜를 주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정태영 부회장은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 이슈가 되는 인물에 대해 나름대로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이 나옵니다.
정태영 부회장이 직장 내 성희롱 논란에도 민희진을 강연자로 끝까지 고집한 이유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의혹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세번째, 민희진은 현대카드 강연에서 전 직장이었던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다소 부적절한 발언을 했습니다.
당시 민희진은 SM 재직 시절 이야기를 풀어놨습니다.
그러나 당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이미 회사를 떠난 사람이 거론하기엔 민감할 만한 소재가 적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특히나 자신의 성과와 능력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다지만, 자신을 높이기 위해 전 회사를 언급하며 SM을 낮췄다고 볼 여지가 있는 발언이 다수였다는 지적입니다.
민희진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서도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하이브를 무시하는 발언 등을 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민희진은 자신의 SM 입사 이유에 대해 "그때는 제일 큰 회사가 SM이라는 회사였다"며 "뜻을 펼치기 위해서는 그래도 조금 큰 바운더리가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한 뒤, 예민한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민희진은 "사실 여기 (SM엔터) 그래픽 디자인, 이런 개념이 살짝 없으신 것 같았다" "정말 회사에 뭔가 그 시스템이라는 게 없었다. 특히나 그래픽 쪽은 아예 부서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민희진은 SM 아티스트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습니다.
민희진은 소녀시대 첫 번째 앨범에 대해 "(앨범) 재킷 디자인은 내가 스타일리스트랑 얘기를 하면서 할 수 있는데 또 뮤직비디오는 나한테 권한이 없었다" "뮤직비디오는 옷을 멋대로 입어서 속이 상했다"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는 소녀시대는 물론, 당시 제작에 참여했던 크리에이터들을 저격하는 발언으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라는 반응입니다.
다만 민희진은 "소녀시대 팬들이 또 그거 가지고 '민희진이 막 폄하했어' 이러시면 안 된다"며 "저도 감정이 있는데 좋고 싫고가 있을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아티스트를 직접 거론한 것은 다소 경솔했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민희진은 하이브와의 논쟁 과정에서 방탄소년단 BTS, 르세라핌, 아일릿 등의 이름이 거론되며 피해를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모두가 다 상처받은 일"이라며 "상처 주지 않으려면 언급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 생각한다. 자꾸 끄집어내는 자체가 상처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호불호를 전하기 위해 굳이 아티스트를 직접 거론한 것은 자신의 과거 발언에도 배치된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민희진은 SM의 '컬처 테크놀로지' 슬로건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민희진은 "컬처 테크놀로지 저 이 슬로건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컬처에 테크놀로지가 있어야 되나. 저는 오히려 없어야 된다는 주의였다. 왜냐하면 없어야 아메바처럼 더 증식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희진은 또한 이수만 SM 창업자를 '이수만 씨'라고 호칭했습니다.
이 같은 호칭 선택에는 이수만 창업자와 자신을 상하 관계가 아닌 동급의 제작자로 비치게 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민희진의 강연에 대해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민희진 전 대표가 분쟁 상황에 있는 하이브에 대해서 저격성 발언을 할 것은 예상했지만 공식석상에서 SM에 대해 이런 날 것의 말을 할 지는 몰랐다"며 "민희진은 SM에서 비주얼을 담당했을 뿐 어떠한 팀도 총괄 프로듀싱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 팀이나 아티스트 명을 직접 거론한 부분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아무튼 현대카드는 이후에도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신한카드 모델이었던 뉴진스가 작년 12월 신한금융그룹과 계약이 끝나자마자 현대카드를 꺼내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 혜인은 캥거루 옷을 입고 후쿠오카 공항에 나타났습니다.
혜인은 자신의 휴대전화 뒤쪽을 한 차례 응시한 뒤 이 부분이 노출되도록 팬들을 향해 들어 보였는데 해당 위치에는 LG유플러스 로고가 찍힌 현대카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다만 혜인은 미성년자로 신용카드를 소유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과도한 논란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민희진의 현대카드 강연과 연결되면서 논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태영 부회장이 민희진에게 현대카드 강연에 여러가지 특혜를 주었다는 점은 계속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현재 뉴진스가 전속계약 법적 판단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NJZ 활동명 강행과 홍콩에서 열리는 콤플렉스콘에서 데뷔곡을 내놓는 등 일련의 막가파 행태가 결국 돈 때문이 아닌가 대중들의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