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출신 빈예서 오유진 채수현 3인방이 미스트롯 3라운드에 나란히 진출했습니다.
오유진이 리더가 된 챔피언부에 소속된 3인방은 걸그룹 못지 않은 무대를 뽐냈습니다.
진주시 출신 3명은 모두 우승 후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노래 실력이 뛰어난 데 모두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입니다.
또 채수현과 빈예서는 올해 '용띠'의 해, 띠 동갑이기도 합니다.
진주시 출신이 왜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지 등 3인을 중심으로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4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3'에서는 1라운드 데스 매치가 마무리되고 대망의 '톱 쓰리(TOP3)'가 공개됐습니다.
아쉽게도 '진' 가능성을 주목했던 빈예서는 진선미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총 46명의 1라운드 합격자 가운데 진의 주인공은 현역부 배아현이었고, 선은 새싹부 복지은, 미는 여신부 정서주에게로 돌아갔습니다.
꺾기에서 신의 경지를 보여준 배아현은 "너무 꿈 같다. 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 아직 많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귀중한 진 자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라운드는 마스터 추천 장르별 팀 미션으로, 1라운드를 통과한 총 45인의 참가자가 9개 팀으로 나뉘어 마스터가 추천한 트로트 장르 중 하나를 랜덤으로 선택해 경합을 펼치게 됐습니다.
빈예서 오유진 채수현 3인방은 챔피언부 소속인데 챔피언부는 1라운드에서 전원 올하트를 획득한 바 있어 마스터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챔피언부는 팀미션 리더인 오유진을 중심으로 빈예서 채수현 이외에도 고아인, 김나율, 김소연, 진혜언 등 7명 으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챔피언부는 붐 마스터가 추천한 장르인 국악 트로트를 선택해, 장민호의 '풍악을 울려라'를 준비했습니다.
리더 오유진은 "어려운 일이 있지 않아 없긴 하지만 언니들은 협조를 잘해 주셔서 괜찮았다"고 밝혔습니다.
무대 준비 과정에서 챔피언부는 파트 분배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작진은 "공평한 건 중요하지 않다. 팀이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결국 오유진은 파트 재분배에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파트가 줄어든 고아인이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에 오유진은 "안 하고 싶다고 바꾸는 건 아닌 것 같고 팀에 본인을 맞춰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12살 동갑 친구인 빈예서는 눈물 흘리는 고아인에게 "울지 마라"며 달래주는 등 어른스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빈예서는 파트 재분배에서도 리더 오유진의 말에 따라서 고아인이 맡지 않겠다는 파트도 마다하지 않는 등 팀워크를 빛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무대에 선 챔피언부는 걸그룹 못지 않은 칼군무와 전통적인 부채춤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천상계 잔치가 열린 듯한 무대에 마스터 군단은 올하트로 화답했습니다.
무대를 마친 챔피언부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고, 은혁은 "이대로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장민호는 "이 노래를 처음 작업할 때 누군가 이 노래를 불렀을 때 꿈꿨던 무대가 있는데 현실로 만들어 줬다. 7명 전원이 빠짐없이 각자의 색을 정확하게 보여 주셨다. 수년 동안 함께해 온 멤버 같은 무대였다"고 극찬했습니다.
진성은 "요정들의 향연이었다. 개성들이 강하다. 유진이는 나이도 어린데 리더십이 풍부하다. 맏언니의 소리도 좋았다. 이 일곱 명은 서로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장윤정도 "나도 요정이라고 적었다"며 "채수현 등이 허리 역할을 잘해주었다"고 칭찬했습니다.
특히 장윤정은 빈예서에 대해 "예서는 춤도 잘 춘다"며 "노래도 잘하는데 춤도 잘추는 것은 큰 잘점"이라며 놀라워 했습니다.
장윤정은 "오유진이 리더로서 잘해주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경남 진주시 출신 빈예서 오유진 채수현 3인방은 3라운드에 곧장 진출했습니다.
미스트롯 시작 전후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3명이 진주시 출신이라는 것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처음 있는 일인데 모두가 3라운드에 진출한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빈예서 오유진 채수현 3명은 어떤 경력의 소유자인지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빈예서는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2012년생으로 올해 12살이고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갑니다.
빈예서는 2022년 KBS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 대상 수상자이고, 2022년 대한민국 청소년트로트가요제에서도 대상을 받았습니다.
빈예서는 진주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니는 등 계속 고향에서 할머니, 아버지 등과 지내왔습니다.
오유진은 2009년 1월 13일생으로 올해 15살, 곧 생일이 다가옵니다.
오유진은 2021년 KBS 트롯 전국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정식 가수로서 소속사 토탈셋에서 활동 중입니다.
오유진은 진주시 이현동에서 태어났고 촉석초등학교에 이어 진주여자중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오유진은 2021년부터 진주시 명예홍보대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채수현은 2000년 6월 7일생으로 진주시 출신입니다.
채수현은 인제대학교 소비자학과 4학년으로 올해 2월 졸업합니다.
채수현은 수상 경력이 많은 편 입니다.
채수현은 2022년 11월 2022 진주가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2023년 4월 제7회 이호섭가요제에서 정의송의 '님이여'를 불러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 2023년 9월 제1회 양산강변 트로트 전국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고 2023년 9월 제27회 제천박달가요제에서 동을 수상했습니다.
여기서 보면 채수현과 빈예서는 12살 차이로 올해 '청룡의 해'를 맞아 용띠 띠동갑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오유진과 빈예서는 색소폰 연주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빈예서는 최근 유튜브에 색소폰 연주 모습을 공개했는데, 미스트롯 경연 진행 중이라서 삭제했습니다.
빈예서는 3, 4 년전부터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어 미스트롯 경연에서 색소폰 연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오유진은 과거 트롯 전국체전에서 김용임의 '오늘이 젊은 날' 색소폰 연주와 함께 불렀는데 현재 조회수가 무려 1580만뷰에 달합니다.
또 오유진과 빈예서는 할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트로트 가수의 길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채수현은 미스트롯 등장부터 진주 출신을 강조했습니다.
채수현은 자기 소개에서 "트롯과 구수하게 사랑에 빠진 무공해 청정 매력 채수현입니다"라며 "경상남도 진주에서 왔다"고 밝혔습니다.
채수현은 첫 무대 당시 신곡 '사랑의 꽃밭'을 선곡해 불렀습니다.
김연자는 "원곡자 남인수 선생님 고향이 진주죠? 그래서 그노래를 부르신거죠?"라고 날카롭게 묻자 너무나도 해맑게 "맞아요!"대답하는 채수현에게 "정말 어려운 노래라 프로 가수들도 도전하는 노래인데 정말 퍼펙트였어요!"라며 극찬했습니다.
장윤정은 "뻔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신선하게 불러서 계속 들어보고 싶었고, 양지은씨를 처음 봤을때 느낌을 받았어요"라며 말해 앞으로가 기대되는 참가자라 말했습니다.
미스트롯 3인방 이외에도 MBN 현연가왕에 나왔다가 임신 만삭이라서 중도 하차한 한봄 가수도 진주 출신입니다.
한봄은 2010년 싱글 앨범 '아님말고' 노래로 데뷔했고 2022년 제30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트로트 부문 신인상, 2020년 SBS 트롯신이 떴다2 라스트 찬스 3위 등 경력이 있습니다.
한봄 또한 2021 진주시 홍보대사를 맡았습니다.
어느 누구 보다 이번 미스트롯에서는 빈예서가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빈예서는 첫 곡으로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의 애창곡인 이미자의 ‘모정’을 선곡했습니다.
빈예서는 “이 노래는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아들이 엄마한테 전하는 노래이기도 한데 옛날부터 할머니 밑에서 커서 할머니가 전하는 노래로 바꿔 봤어요”라며 말했습니다.
그러자 마스터 김연우는 “저는 빈예서 양에게 엄마라고 부르고 싶어요”라며 “‘모정’을 자신에게 불러 주는 엄마 같다며 천재가 여기 있었네라, 생각했고 그냥 감동의 끝이었어요”라며 극찬했습니다.
오유진에 대해서는 3년 전 출연할 때에 비하여 이제 가수가 지녀야 할 자질은 물론 매너와 기교도 완벽에 가까워 대부분의 마스터가 ”왜 나왔어, 이제 기성 가수로써 활동해도 될 텐데“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왜 진주시 출신들이 트로트 노래를 잘 하는 것일까요?
진주시 출신이 노래를 잘하는 이유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입니다.
진주는 "문화예술의 도시, 예향의 도시"라고 합니다.
진주는 예로부터 평양, 전주와 함께 교방문화를 꽃피웠던 고장으로 가(歌), 무(舞), 악(樂)이 발달한 예향의 도시라는 것입니다.
특히 진주는 트로트의 발상지라고 합니다.
1927년 서울 단성사에서 상영된 ‘낙화유수‘의 주제곡인 ‘강남 달’이 트로트의 효시라고 합니다.
‘강남 달’의 노랫말 중 “물망초 핀 언덕”이나 “물에 뜬 이 한 밤으로”의 가사에서 연상되는 장면은 진주 촉석루에서 남강을 바라보며 쓴 가사라라고 합니다.
‘강남 달’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김소정, 본명 김영환은 진주 출신입니다.
특히 ‘애수의 소야곡’, ‘감격시대’를 부른 ‘남인수’도 진주 출신입니다.
국민애창곡인 ‘번지없는 주막’, ‘나그네 설움’을 작곡한 ‘이재호 선생’도 진주 출신입니다.
또한 진주 출신 백영호 선생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비롯하여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 문주란의 ‘동숙의 노래’, 남상규의 ‘추풍령’ 등 3200여 곡을 만든 천재 작곡가입니다.
목포와 호남을 넘어 ‘국민 애창곡’이 된 ‘목포의 눈물’을 작곡한 인물이 진주 출신 작곡가 손목인이라는 사실을 알면 놀랄 것입니다.
진주시는 진주 출신 오유진 채수현 등을 지역 홍보대사로 활용하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곧 빈예서도 진주 홍보대사가 될 듯 합니다.
진주에서 가까운 경남 하동군에서는 미스터 트로트 출신 ‘정동원’을 활용해 ’정동원 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진주의 자랑이 된 빈예서 오유진 채수현이 우승후보로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