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가 며칠 전 '첫 눈' 챌린지를 했는데 그 '첫 눈' 노래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역주행해서 멜론 차트 1위를 했습니다.
'첫 눈' 노래는 10년 전, 2013년 발매된 그룹 엑소 노래인데 역주행을 해서 1위까지 오른 것입니다.
그런데 엑소 노래 '첫 눈'이 1위에 오른 배경, 탬퍼링 사태 등은 피프티피프티 키나와도 몇 가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자세한 이야기, 시작합니다.
그룹 엑소의 '첫 눈' 노래가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엑소 '첫 눈'이 1위를 차지한 데에는 키나가 틱톡 챌린지에 참여한 것도 일정 부분 기여를 했습니다.
더욱 놀아운 점은 '첫 눈' 노래가 10년 전에 발매한 곡이라는 사실입니다.
틱톡 숏폼 안에서 자체적으로 탄생한 화제성이, 그간 잠들어 있던 원곡마저 깨웠습니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던 엑소에겐 그야말로 선물 같은 역주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엑소 처럼 피프티피프티 키나도 다사다난했기에 서로 닮아 있습니다.
현재 멜론 톱100 및 일간차트 1위를 차지한 곡은 엑소의 '첫 눈'입니다.
한동안 차트 1위를 장악했던 르세라핌을 밀어냈습니다.
22일 현재 멜론 등 주요 음원차트에서 모두 1위를 달성했습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 12월 2주차 차트에서도 '첫 눈'은 1주 만에 47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에스파, 태연, 정국 등 쟁쟁한 후보들이 있음에도 당당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 키나, 틱톡에서 첫눈 챌린지 참여했다
'첫 눈'은 2013년 12월 공개된 엑소의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의 수록곡입니다.
첫 눈이 내리는 겨울 어느 날, 1년 전 떠나보낸 첫사랑을 떠올리며 지난 1년의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을 고백하는 아름다운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엑소의 '첫 눈'이 가사가 인상적인 것처럼 피프티피프티 '큐피드'도 가사가 좋은 노래여서 닮아 있습니다.
노래 멜로디도 큐피드와 첫 눈은 좋은 것이 닮았습니다.
'첫 눈'은 발매 이후 특유의 아련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제목답게 추운 겨울 눈이 오는 날이면 필수로 들어야 할 노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눈에 띄는 상승 폭을 기록하며 역주행의 대표 사례 중 하나가 됐습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듯, 역주행도 특정한 기폭제가 되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위아래', '좋니', '롤린', '사건의 지평선' 등 역주행의 대표적 사례에는 직캠, 라이브 영상, 유튜브 댓글 모음 등 사람들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끌어모으게 한 콘텐츠가 있습니다.
'첫 눈'의 경우에는 틱톡 등 숏폼 챌린지 입니다.
한 틱톡커가 안무를 만든 첫눈 챌린지가 계속해서 퍼지면서 유행을 탔고 음악으로까지 관심이 이어진 것입니다.
특히 '첫 눈'이 익숙하지 않은 10대들에게 노래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자연스레 차트에서의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피프피피피트 '큐피드'가 지난 2월 발매 이후 틱톡에서 스페드업 버전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된 사례와 비슷합니다.
큐피드는 이후 빌보드 핫100 최고 순위 17위에 올랐고 25주 연속 차트인하며 K팝 걸그룹 사상 최고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큐피드와 첫 눈은 분명한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큐피드'는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제작 단계에서부터 숏폼을 의식하고 발매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했습니다.
기획사 내부에서 전홍준 대표가 숏폼이라는 수단을 끌어들인 셈입니다.
반대로 '첫 눈'은 숏폼 내부에서의 화제와 파급력이 원곡에게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숏폼이 수면 밑에 있던 '첫 눈'을 끌어올린 것입니다.
2. 노래가 좋았다
단지 첫눈 역주행이 오롯이 숏폼 덕분이라고 단정할 수는 아닙니다.
'첫 눈'이 이렇게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던 건 결국 노래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피프티피프티 큐피드가 빌보드에 오른 것은 숏폼은 물론 노래가 좋았기 때문인 것과 같습니다.
계절감이 돋보이는 '첫 눈'은 매년 이 맘때 쯤 차트에 이름을 올려왔습니다.
2021년 크리스마스에는 멜론 일간차트 28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같은 차트 22위를 기록했습니다.
차트 유지력도 괜찮은 편으로 지난해 월간 차트에서는 4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때가 되면 찾아 듣게 만드는 잠재력이 있었기 때문에 숏폼과의 시너지가 날 수 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큐피드' 또한 언제든지 역주행해서 차트를 씹어먹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키나 중심 피프티피프티 뉴 제너레이션이 빨리 탄생해 '큐피드'를 들려주면 빌보드 역주행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시간이 길어지만 키나 솔로곡으로 '큐피드'를 불러주면 좋겠습니다.
좋은 노래인 만큼 키나의 노래 실력과 시너지가 예상됩니다.
3. 탬퍼링 사건, 엑소 첸백시도 있었다
엑소는 '첫 눈'의 1위라는 해피한 소식 이면에 탬퍼링 사건이라는 우울한 소식도 있습니다.
이 또한 피프티피프티와 탬퍼링 사건과 닮아 있습니다.
유난히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던 엑소에게 '첫 눈'의 역주행은 그야말로 선물같은 상황입니다.
올해 초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두고 하이브와 카카오 사이의 인수전이 벌어지며 여러 잡음이 있었습니다.
이를 지나온 엑소는 완전체 컴백을 준비했으나, 카이가 미룰 수 없는 군입대에 돌입하며 7인 체제로 컴백했습니다.
그 시기 첸, 백현, 시우민. 즉 첸백시와의 계약 잡음이 일기도 했습니다.
세 사람과의 계약은 원만하게 합의에 이르렀으나 이후 도경수가 컴퍼니수수로 이적했습니다.
첸백시는 지난 6월 1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가 탬퍼링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때 첸백시는 SM의 불공정 계약, 정산 문제를 이유로 SM을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SM은 외부 세력을 언급하면서 첸백시의 탬퍼링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때 가수 MC몽이 SM이 지목한 외부 세력으로 언급됐습니다.
MC몽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MC몽은 SM과 첸백시 사이에 분쟁을 야기할 만한 어떠한 인위적 개입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MC몽이 엑소 일부 멤버들에게 사전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양측의 갈등이 모두 해소되어 극적으로 봉합된 상태입니다.
피프트피프티가 키나 혼자만 복귀하고 세 명이 여전히 소송 중인 상황과는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역주행이라는 뜻 깊은 선물을 받은 엑소는 기분 좋은 추억과 함께 2023년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엑소의 '첫 눈'이 모든 차트를 집어삼킨 21일, 세훈이 군 복무를 위해 팀 내 마지막으로 입대했습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카이를 포함하면 두 명의 멤버가 병역의 의무를 수행 중으로 엑소 완전체는 2025년 말미에나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방탄소년단도 2025년 하반기에나 완전체를 볼 수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군 복무 후 복귀가 이뤄질 듯 합니다.
한편, SNS에는 키나의 '첫 눈' 챌린지 영상이 엑소 팬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엑소는 글로벌 팬덤이 잘 형성돼 있어서인지 엑스, 전 트위터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한 유저가 올린 키나 챌린지 영상은 좋아요 하트 숫자 2300개가 넘고 조회수도 2만7000이 넘었습니다.
또한 SNS 엑스에서 최근 진행된 피프트피프티 '큐피드'와 엑소 '크림 소다' 노래 투표 대결에서는 큐피드가 56%를 얻어 이겼습니다.
키나가 '첫 눈' 챌린지를 했기에 엑소는 친근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