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야기

블랙코미디 국정감사 하니 재조명...국회 SBS 등 사과 안하나?...민희진 직장 내 괴롭힘 과태료 처분...오요안나 사건, 아리셀 노동자 사망 등 '유명무죄 무명유죄' 등 7가지 분석

운월마을 2025. 4. 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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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서 최근 가처분 판결이 나오면서 작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하니(HANNI) 관련 거짓말 증언 위증 논란은 물론 국정감사 자체가 블랙코미디였으며 국회의원들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사진 찍기 위해 사생팬처럼 행동했고 버니즈 스티커를 노트북PC에 붙이는 등 황당했습니다. 

SBS는 국정감사 당시 "스스로와 멤버들을 위해 총대 멘 아기장수 팜하니" 제목으로 천지분간도 못하고 공공재인 방송을 악용해 편파 보도를 넘어 찬양 보도를 했습니다.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때문에 작년에 23명 노동자 사망, 아리셀 화재 사건은 국정감사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28살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는 청문회 조차 열리지 않았습니다. 

오요안나


박지원 의원은 하니의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법무부 장관 대행에게 청탁하기도 했습니다. 

K팝 업계에서는 '유명무죄, 무명유죄'라는 자괴감이 나왔습니다. 
데뷔 몇 개월 만에 52억원 정산받은 1인 사업자 하니가 월급 300만원 내외의 청년 매니저에게 사실상 갑질을 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11 대 0 

지난 3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위반했다는 멤버들의 주장 11개 모두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11 대 0, 뉴진스 참패 입니다.



작년 9월, 뉴진스 멤버들은 하니가 아일릿(ILLIT) 신입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은 것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주장하는 라이브 방송을 했습니다.

하니는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하니 주장 중 어떠한 것도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뉴진스와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HYBE)로부터 부당대우를 받았다며 르세라핌과 아일릿을 수차례 언급했던 바 있습니다.


하이브가 약속과 달리 뉴진스보다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키고, 아일릿은 뉴진스의 콘셉트를 표절했으며, "무시해" 사건까지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니는 BBC 뉴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계속해서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게 편치 않다. 다른 팀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고 우리는 그 팀에 어떤 영향도 주고 싶지 않다. 그럴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작년 10월 15일 뉴진스 하니는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라고 거짓말은 물론 눈물쇼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하니는 나중에 라이브 방송에서 "눈물 흘리니까 카메라 셔터가 터지더라"면서 깔깔 웃었습니다.

특히 하니는 노동청에서 '직장 내 괴롭힘' 조사 결과 "근로자가 아니다"라고 종결 처리한 바 있습니다. 
하니, (팜응옥헌)은 연예인으로서 근로자가 아니라 1인 사업자라는 것입니다. 
더욱이 하니는 데뷔 몇 개월 만에 52억원을 정산받은 특급 대우 VVIP 연예인 입니다. 
그 사이 월급 300만원 내외에 불과한 아일릿 신입 매니저 청년 직장인은 하니 갑질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직장을 그만 두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직장 내 갑질 피해자는 아일릿 매니저 아닌가요? 
하니는 매니저에게 무릎꿇고 사과를 해야 한다는 대중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결국 국회는 베트남계 호주인 하니를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불러 블랙 코미디를 연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슈성에 편승해 하니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는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리셀 화재 사망자 23명 

특혜를 받은 하니가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눈물쇼를 하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는 동안 무려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리셀 화재 사건 등 노동자 피해자 유족들은 철저히 외면 당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아리셀 일차전지 공장 화재 사건은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회사 관계자, 사건 관련자 누구도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은 작년 가장 큰 사망 사고이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최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피해자도 한국인, 중국인, 라오스인 등으로 다양해 배터리 공장 안전 관리부터 외국인 노동자 안전교육 문제, 불법파견 문제까지 산업재해의 다양한 병폐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국회 관계자는 "(하니 등 때문에) 최악의 사상 사고가 발생한 기업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지 못한 것은 국회 망신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회 블랙코미디

작년 10월 15일 국정감사 현장을 다시 살펴볼까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 하니를 참고인으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를 증인으로 부른 이유를 “오늘 증인 신문은 최근 발생한 사건을 통해 노동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 현실을 다루기 위한 것으로, 국민의 요청 사항이 큰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안호영 위원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위원장을 비롯해 이 자리의 환노위 의원실에 가수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을 조사해 달라는 많은 요청이 있었다. 우편으로도 받았고, 수많은 메일과 문자, 전화로도 받았다”면서 “오늘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서울지방노동청 서부지청에 뉴진스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가 접수됐고,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에 ‘어도어’, ‘뉴진스’ 등의 키워드로 수백여 건의 민원도 접수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야말로 뉴진스 팬덤 버니즈의 국회 국정감사를 위한 문자 폭탄 등 온갖 폭력과 압박이 통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국회의 부끄러운 일 입니다.

하니는 "(아일릿 멤버 3명과) 여성 매니저와 눈이 마주쳤는데 다른 멤버들에게 못 본 척 하라고 했다”, " 데뷔 초반부터 되게 높은 분들을 많이 마주쳤는데,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 "최근에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들이 뉴진스를 욕한 것도 봤다", "회사 PR팀의 한 실장이 뉴진스의 일본 데뷔 성적을 낮추려고 한 녹음도 들었다” 등 비난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니의 주장은 거짓말이거나 아무 문제가 없는 것들 이었습니다. 

김주영 대표가 이와 관련해 “할 수 있는 한에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하자 하니는 “죄송한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싸울 의지도, 어떤 조치를 취할 의지도 없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직격했습니다. 

또 마지막 발언에서는 “이 세상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법이 아니란건 알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서 존경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하니의 국정감사는 사전에 민희진과 세종 변호사가 만나 논의한 사진이 발각되면서 연출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니는 스스로 결정해 국정감사에 나간다는 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아울러 '무시해' 발언 자체가 민희진이 만든 말이라는 카카오톡 증거도 나왔습니다. 

국회의원들도 황당했고 국민을 우롱했습니다.

국정감사 현장에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하니의 이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실제 노동성'을 기준으로 한 아티스트의 노동인권 존중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박정 의원은 동방신기, 오메가엑스 등의 사례와 함께, 관련 법규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황당하게도 노트북에 뉴진스의 팬클럽인 버니즈의 스티커를 붙여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 박홍배 의원은 고용노동부 '일자리 으뜸기업', OECD 가이드라인 등의 관련내용을 들어 하이브 관련 조치내용들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최근 민희진 대 방시혁 등 하이브 내홍과 관련, 구성원들의 갈등요소를 없애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하이브 구성원 노동환경에 관한 추가사항들을 요구했습니다.

압권은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었습니다.


이날 최민희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었으나 하니 출석 장면 사진을 찍느라 위원회가 파행됐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뉴진스 ‘사생팬’인 것 같다”며 “위원회가 진행 중인 시간에 어떻게 뉴진스가 있는 방을 가서 따로 만나고 올 수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어린 소녀 사생팬 심정으로 가서 특권으로 (하니를) 만났다"고 했습니다.

불똥은 한화오션으로도 튀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 대외협력실장 (사장)이 휴대폰로 하니와 '셀카'를 촬영했는데, 이 모습이 공동취재단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정인섭 사장이 조선소 사업장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와 관련해 채택된 증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듯 한 의원은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셀카를 찍는다. 어떤 태도로 국감장에 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셀카 찍는 것을 보니 충분히 알겠다"면서 "한화오션은 산업재해율 1위다. 그런데 문제의 심각성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유감"이라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증인 채택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사안이 확대되자 한화오션은 김희철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당사 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 국회,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국정감사 이후에도 블랙코미디는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2월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명한 아이돌 멤버 하니가 불법체류가 돼 쫓겨나게 생겼다. 재량껏 활동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잘 조치해달라"며 법무부에 하니에 대한 비자 발급을 사실상 불법 청탁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뉴진스 하니의 비자가 발급, 활동을 계속한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 오전 법사위에서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질의한 후, 신속하게 처리해 비자를 발급해 준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께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니 비자는 전날에 소속사가 아닌 다른 루트로 이미 발급된 상태였습니다. 

SBS 하니 아기장수?

SBS 등 일부 언론도 문제였습니다. 

SBS는 국정감사 당시 "스스로와 멤버들을 위해 총대 멘 아기장수 팜하니" 제목으로 천지분간도 못하고 공공재인 방송을 악용해 편파 보도를 넘어 찬양 보도를 했습니다.


SBS 사장은 디지털편집부에게 징계를 내려야 하고, 시청자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합니다.  
SBS는 탬퍼링 범죄 전문 방송인가요?
SBS는 2023년 8월 '그것이 알고싶다'(Unanswered Questions) 프로그램에서 탬퍼링 범죄 혐의자 안성일 및 쓰리정(3Jeong) 일당을 옹호하는 편파 거짓 방송을 한 바 있습니다.
SBS는 국민적 비난을 받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강력한 법정 제재인 경고 조치를 받고 해당 방송분을 삭제했습니다. 

민희진 직장 내 괴롭힘 과태료

지난 3월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최근 민희진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사전통지했습니다.


지난해 어도어에서 퇴사한 여직원이 자신이 민희진 측근 부대표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신고하자 민희진은 이를 무마하려 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부대표를 감싸고, 민희진은 스스로 폭언 등을 했다고 당국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과태료 처분은 1.3% 불과할 정도로 드문 사례인데 민희진에게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직장 내 괴롭힘이 확실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뉴진스 하니는 민희진의 직장 내 괴롭힘 범죄 혐의에 어떤 생각일까요?

오요안나 청문회도 못해

28살의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사망을 했는데 국회는 청문회 조차 열지 않았습니다. 


하니 사례와 비교하면 오요안나는 확실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인데 민주당은 MBC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정파적 문제가 아닌데 말 입니다. 

안형준 MBC 사장 등을 중대재해처벌법·업무상 과실 치사 등으로 고발한 시민은 “고 오요안나 죽음은 단순한 개인적 비극이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과 그에 대한 부실한 대응이 초래한 참사”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 절차인 청문회 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명무죄 무명유죄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을 비롯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5개 음악단체가 지난 2월 27일 탬퍼링으로부터 K팝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유명무죄 무명유죄"라며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가졌다고 해서 기정사실화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하니의 의견을 들었다면 이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이름 모를 매니저의 의견도 들어봐야 했다"며 "가수의 직장내 괴롭힘으로 살펴본다면 무차별적인 폭언을 감내해야 하는 기획사 직원의 고충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수가 예고 없이 떠난 기획사엔 실직 걱정을 하는 수많은 직원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상황에서 누가 진정한 사회적 약자인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됐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니 국정감사 특혜는 뉴진스가 권력 보다 위에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국민의 전당 국회가 블랙코미디 현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국정감사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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