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멤버 하니(Hanni)가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눈물을 흘린 데 이어 다니엘이 가처분 심문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블랑카가 "사장님 나빠요"라고 말하는 개그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외국인을 등장시켜 불쌍한 이미지를 주기 위한 장치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뉴진스는 출석 의무가 없지만 7일 가처분 심문기일에 출석해 김주영 어도어(ADOR) 대표의 "돌아오라" 호소에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재판부 앞에서 "민희진을 잃을까 두렵다"고 눈물을 흘렸던 것입니다.
판사는 법리에 의해 판결해야 하는데 감성팔이 눈물에 의한 판단을 흐리게 하는 술책이라는 네티즌들 비판이 나옵니다.
그리고 법정에서 나온 뉴진스 멤버들은 다시 활짝 웃었습니다.
민희진은 국정감사에 하니가 출석하지 전에 만나 논의한 사진도 발견된 바 있어 이번 법정에서 다니엘 눈물에도 관여된 것이 아닌가 합리적 의심이 나오기도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뉴진스 5인 멤버는 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에서 열린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에 출석했습니다.
이날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었지만, 뉴진스 5명 전원이 법정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차량에서 내려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하니는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검은색 정장을 갖춰 입고, 손에는 발언 내용을 미리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 펜과 노트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발언 내용은 사전에 누구와 상의했을까요?
일반 대중들은 여기서 하니가 작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전에 민희진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와 만난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하니는 국정감사에 나가기 전에 스스로 결정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하니는 국정감사장에서 마무리 발언 중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니는 발언대에서 “이런 자리 만들어주신 국회의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는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에 대한 자리지 않나. 제가 일을 겪으면서 생각했던 건데 물론 이 세상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법이 아니란 건 알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서 존경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울먹였습니다.
이어 “일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다른 선배, 동기, 후배들, 연습생들은 이런 걱정 안하면 좋겠다. 저희 걱정해주는 분들 많다.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한국에서 왜 이런 경험을 해야 하나’라는 글을 많이 봤다. 이 자리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죄송하실 필요가 없다”고 울먹였습니다.
또한 하니는 “호주 대사관도 저희 걱정해서 저희 부모님게 연락 하셨다. 걱정하고 도움 주겠다는 연락만으로도 감사드렸다”며 “제가 또 만약에 다시 나와야한다면 한국어 공부 더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 감사하다”라고 마무리했습니다.
당시 이러한 발언 등이 준비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는 민희진, 변호사 등과 사전에 만나 상의를 나눈 모습 사진이 공개되면서 발언 등이 미리 준비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하니는 국정감사 이후 라이브 방송에서 민지와 웃으면서 "눈물 흘리니까 카메라 셔터가 많이 터지더라"면서 깔깔 웃었습니다.
일반 대중들은 국정감사를 여론전의 도구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법정에서 하니의 '무시해' 발언이 민희진의 각본이라는 카톡 증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 언론사는 "하니가 '무시해'라고 말한 게 아니라, 민희진이 먼저 꺼낸 말이다. '니 인사 받지 말라고 매니저가 시킨 거냐'고 묻자, 하니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한다.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만들기 위한 허위 명분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뉴진스 멤버들은 작년 9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민희진과 상관없이 방송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민희진은 뉴진스 멤버들이 몇 시에 방송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을 정도였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진 바 있습니다.
뉴진스의 거짓말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셈 입니다.
따라서 이번 법정 출석 및 발언 내용 노트 등을 고려하면 사전에 민희진, 변호사 등과 사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뉴진스 멤버들은 법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이날 법정에서 김주영 대표는 이번 가처분 신청 취지에 대해 뉴진스 멤버들이 돌아오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주영 대표는 "이번 가처분 신청한 이유는 딱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뉴진스 멤버와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비록 지금 힘든 상황이지만 어도어 구성원들은 지금까지도 각자의 자리에서 꿋꿋하게 역할을 하면서 뉴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고 운을 뗐습니다.
특히, "뉴진스 영상을 제작 담당한 한 구성원은 내게 '멤버분들은 아마도 내 존재 자체도 잘 모르시겠지만 나는 매일 멤버분들의 영상을 편집하면서 오히려 멤버 본인보다 더 멤버들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해왔다'는 말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며 "이렇게 뉴진스 만을 생각하면서 진심을 다해 달려온 우리 어도어 구성원분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주영 대표는 무척 떨리는 목소리로 이같은 말을 전했지만, 뉴진스 5인 멤버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음을 참으려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신성한 법정에서 자신의 소속사 대표가 발언하는데 웃음을 참으면서 대화하는 모습이라니 황당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5인 멤버들 역시 직접 판사 앞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이들은 여러 차례 어도어와 함께할 수 없는 이유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언급해 참석자들에게 의아함을 샀습니다.
이는 결국 탬퍼링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린은 "저는 어도어와 계약한 것입니다. 어도어는 소속 가수를 최선으로 보호해 줬어야 합니다. 민희진 대표님은 저희를 최선을 다해 보호해 주셨지만, 하이브는 그런 대표님의 행동을 공격하며 해임까지 했습니다. 도대체 왜 저희를 갈라놓은 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니엘은 "멤버에는 대표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멤버 한 명이 다친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대표님을 잃게 될까 봐 너무 무서웠어요. 저희는 5명이지만, 사실 6명이나 다름없는 팀입니다. 어떻게든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혜인은 "현 어도어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앞날이 막막하고 캄캄하게 느껴집니다. 대표님과 행복하게 그려가고 있던 미래를 정당한 이유 없이 앗아간 어도어에 남아서 대표님과 함께 만들었던 진심이 담긴 작업물이 아닌, 진정성 없는 작업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는 없습니다."라고 울음섞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하니는 "하이브가 저희를 무서워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봐요. 저희의 성공을 무서워해서 가처분으로 막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는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뒤로는 방해합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하이브는 처음부터 저희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강하게 느꼈습니다. 현재 어도어는 그런 하이브 사람들로 채워졌는데 믿음이 안 가는 사람들과 일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지는 "저희는 지속적으로 차별 받아왔습니다. 하이브는 저희에게 '정말 소속 가수가 맞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무차별한 공격을 해왔습니다. 저희를 보호하기는커녕 괴롭힘을 일삼는 어도어에서는 더 이상 활동할 수 없다고 생각해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재판장님께서 저희의 심정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사실상 민희진을 위한 발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뉴진스 멤버들 자신의 가처분 심문에서 대부분 민희진을 위한 발언을 한다는 것은 결국 민희진과 그간 탬퍼링을 공모해왔다는 방증이라는 의혹도 나오는 대목입니다.
특히 다니엘은 "잠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재차 발언권을 얻은 뒤 "제가 신뢰하고 믿었던 매니저님, 대표님, 스타일리스트님들이 다 어도어에 없습니다. 저희가 거기에 돌아가서 누구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21살인데 남은 5년을 그렇게 다시 겪고 싶지 않습니다"며 "그래서 지금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 저는 어도어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절대 없다고 강조하고 싶었습니다"라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우선 눈물로 감성을 자극한 후 가처분 판결 결과에 상관없이 돌아가지 않겠다고 판사에게 겁박한 것과 뭐가 다른지 일반 대중들은 황당하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같은 뉴진스의 눈물은 작년 12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있었습니다.
하니는 당시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실 순수한 눈물을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거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진정성이 없는 눈물을 오히려 눈물쇼로 비춰지면서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하니의 눈물은 국회 국정감사를 이용한 여론전으로 준비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런 점에서 다니엘의 눈물도 소송전에서 판사를 흔들기 위해 준비된 것은 아닌가 의혹이 나옵니다.
그간 뉴진스 멤버들과 민희진이 거짓말 등을 해왔기에 진정성이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왜 외국인 개인사업자인 하니와 다니엘이 눈물 주인공인지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하니는 베트남계 호주인이고, 다니엘은 호주와 한국 이중국적자 입니다.
외국인의 경우 불쌍하게 보이면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왜 욕먹는 발언은 팀내 외국인한테만 시키지. 무시해 하니, 재판에서 추가 발언 눈물은 다니엘. 한국인 멤버들은 엄마들이 여기 있고. 팀내 약자인 외국인 멤버들이 욕먹는 역할을 하는 듯"이라고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블랑카가 등장하는 과거 개그프로그램을 떠올리며 "사장님 나빠요"라는 맥락과 같다는 진단도 내놓습니다.
그렇다면 네티즌 반응을 살펴볼까요?
"뉴진스의 무기는 눈물과 우기는거 밖인 건가;;"
"감정에 호소하는것 말고 뭐가 있는거지..?"
"출석의무 없는데 국감 때처럼 즙짜러 나간 거ㅋㅋ"
"멤버가 6명으로 민희진도 포함이라는데...당연히 탬퍼링 인정한 거 아닌가?"
"들으면 들을수록 갑질은 지들이 하고있는데 지들이 왕족이야?? 회사 방침을 지들 맘대로 하려고 하네"
"뉴진스는 6명이고 그 중 한명이 상처를 받았다? 자기들이 민희진 대변인도 아니고 모든 발언들이 민희진을 위해서 희생하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고, 오히려 탬퍼링 의혹만 강하게 들게 만드네요."
"아무 것도 없었군요. 다른 회사 매니저도 뉴진스를 깍듯하게 상전 모시듯 해야 한다는 권력자의 인식만 다시 확인 했어요. 이 사건도 만만한 아일릿 매니저를 선택한 의도성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해요"
"쟤들도 징징거리고 질질짜는 거는 팬덤 외에는 사회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걸 배웠으면 하지만 못배울 지능이다."
"무식한 게 신념을 가지면 답도 없다"
"설사 인사 안받아 줬다 해도 그게 계약해지가 되냐고ㅋㅋㅋ"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에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해지 통보한 뒤 "계약해지가 됐다"는 막무가내 입장입니다.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입니다.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3일 뉴진스를 상대로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한데 이어 1월 6일에는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2월 11일에는 작사, 작곡, 연주, 가창 등 모든 음악 활동과 부수적 활동까지 금지해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어도어와 뉴진스의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첫 변론기일은 오는 4월 3일 예정돼 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4일까지 심문을 종결한 후, 가처분 결과를 정할 예정입니다.
이날까지 필요한 증거와 자료 등을 제출하도록 당부했습니다.
특히 뉴진스 측에 전속계약 해지 사유의 목록을 다시 정리해 제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부 입장에서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제대로 소명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