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마쉬의 소속사 엠플리파이는 25일 미국 가수 아이작 던바(Isaac Dunbar)가 제기한 표절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표절 인정과 함께 사과했습니다.
마쉬 측은 "지난 13일 발매한 'Meanwhile'(민와일)의 더블 타이틀곡 중 백시트(Backseat)가 아이작 던바의 'Onion Boy'(어니언 보이)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며 "직접 두 곡을 비교해본 결과 아이작 던바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해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두 곡은 주제가 되는 관악기 소리와 코드 진행이 유사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백시트'는 지난 13일 공개된 올리비아 마쉬의 첫 EP '민와일(Meanshile)'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로, 뒷좌석에 앉은 것처럼 삶이 가는 방향대로 몸을 맡기는 순간을 노래,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가사로 녹여냈습니다.
올리비아 마쉬가 작사, 작곡, 편곡 작업에 모두 참여했습니다.

마쉬 측은 "아이작 던바와 원만한 합의를 마쳤다. 원작자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작곡 지분에 대한 협의, 크레딧 등록 등을 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아이작 던바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이번 사태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마쉬는 잘못이 없다는 게 엠플리파이의 입장입니다.
"마쉬는 트랙을 전달받아 탑라인 및 데모용 가사 작업, 악기 편성과 보컬 작업 등을 함께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티스트와 소속사는 해당 작곡가들이 '어니언 보이' 일부를 레퍼런스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앨범 제작 과정에 있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티스트와 당사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아이작 던바 측과 소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올리비아 마쉬의 이런 반응은 뉴진스가 지난해 자신의 곡 'Bubble Gum'(버블검)에 대한 표절 의혹이 불거졌을 때 보였던 반응과 정반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해 7월 영국 재즈 펑크 밴드 샤카탁(Shakatak)은 뉴진스의 이 곡이 자신의 'Easier Said Than Done'(이지어 새드 댄 던)을 표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곡의 장르와 악기 구성, 주된 멜로디 구성이 매우 유사하다는 게 이들 주장이었습니다.

1980년 런던에서 결성된 이래 현재까지 무려 45년 동안 활약 중인 장수 밴드 샤카탁은 영국의 대표적 재즈 펑크로 집단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유의 경쾌한 리듬 덕에 디스코 밴드 혹은 1980년대 중반 영국에서 기원한 애시드 재즈로도 분류되지만, 퓨전 재즈 중에서도 대중성이 진한 스무드 재즈가 이들의 음악을 수식하기에 적합한 장르명입니다.
재즈 밴드로는 드물게 영국 싱글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둔 이들은 2개의 탑 10, 10개의 탑 50곡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밴드입니다.

화제의 중심에 선 'Easier Said Than Done이지어 새드 댄 던'은 성공 행진의 문을 연 1981년 싱글 차트 12위의 히트곡입니다.
영롱한 도입부를 비롯해 키보드 음색을 전면화한 'Night Birds(나이트 버즈)'는 1982년 싱글 차트 9위를 수확한 샤카탁의 대표작이며 전성기를 포착한 동명의 정규 음반 < Night Birds(나이트 버즈) >도 영국 앨범 차트 5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뉴진스 측은 "두 곡은 코드 진행뿐만 아니라 BPM,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나 흐름이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당사는 표절 논란에 대해 당사자에게 강력히 반론했다. 이에 대한 추가적인 반박이 필요하다면 주장하는 쪽이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로 다시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리비아 마쉬와 같은 싱어송라이터가 표절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인 건 2022년 싱어송라이터 유희열과 걸그룹 (여자)아이들 소연의 사례 이후 처음일 정도로 드문 일입니다. 최근에는 레퍼런스, 장르적 유사성 등을 이유로 표절 의혹을 부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음악은 과거의 음악에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표절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쉬의 경우 신속하게 표절을 인정하고 깨끗하게 사과를 한 모습은 평가받을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싱어송라이터라고 강조하고 나온 가수가 표절을 했다는 점에서 '카피 가수'이냐 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대중음악 전문가들은 "유사성을 표절로 인정하고 저작권 지분을 나누는 일을 굴욕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며 "한 아티스트가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그를 '표절 가수'로 낙인찍어서도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알고 있던 곡 구성을 무의식중에 사용한 것이지, 고의적인 표절은 아닐 때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한 전문가는 "표절 주장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티스트 각자가 알아서 선택하면 된다"면서도 "당사자 간 상호 합의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는 방법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한 매체는 "'가수 올리비아 마쉬'로 온전히 불릴 날은 언제 올까. 그저 음악 하는 가수로만 설명되기까지 가야 할 길이 요원해 보인다"라고 진단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데뷔한 올리비아 마쉬는 당시 그를 설명하는 1번 수식어는 '뉴진스 다니엘의 친언니'였습니다.

그는 미국 메이저 음반사 워너뮤직그룹의 워너뮤직 코리아가 만든 글로벌 레이블 엠플리파이가 야심 차게 내놓은 첫번째 아티스트였습니다.
그런데 워너뮤직 코리아가 2023년 6월 발생한 피프티피프티 관련 안성일과 '통수돌' 쓰리정(3Jeong)의 탬퍼링 범죄 의혹에 연루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진승영 워너뮤직 코리아 대표가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 '통수돌' 쓰리정(3Jeong) 및 부모들과 탬퍼링 공모를 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올리비아 마쉬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 작업에 참여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직접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곡들로 자신의 데뷔 활동을 그렸습니다.
데뷔곡 '42', 두 번째 싱글 '퍼스트 디셈버 위드 유'(First December with You)' 등이 모두 그가 직접 작업에 참여한 곡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올리비아 마쉬는 '다니엘의 친언니'라는 수식어를 넘어서진 못했고 그를 가장 잘 설명하는 수식어는 여전히 '다니엘 언니'입니다.
물론 그는 최근 새 EP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다니엘 언니'라는 수식어에 대해 "너무 자랑스럽다"고 밝히며 동생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지만, 스스로 가수로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이 수식어를 앞장설 만한 음악적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그렇게 선보인 첫 EP '민와일(Meanwhile)'은 대중에게 인기를 얻기도 전에 '표절'이라는 부정적 이슈로 주목받게 됐습니다.
자랑스럽지만 풀어야 할 숙제였던 '다니엘 언니'라는 수식어를 넘어서기도 전에, 올리비아 마쉬에게 '표절'이라는 또 하나의 꼬리표가 붙은 셈입니다.
뉴진스 팬들 중 일부는 마쉬의 음원에 대해 스트리밍을 대신 해주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공교롭게도 다니엘이 '탬퍼링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자매가 모두 위기에 빠진 형국입니다.
뉴진스의 경우 전속계약 무시하고 활동명을 NJZ로 바꾼 가운데 최근 공개한 콘셉트 사진이 에스파, XG, 아일릿, 르세라핌 사쿠라 등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민희진의 "아일릿이 뉴진스 카피했다" 주장에 대한 대중들의 반발심이 결국 뉴진스의 표절 의혹이라는 부메랑이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네티즌 M은 작년 2월 19일 르세라핌 사쿠라 사진과 지난 8일 NJZ 하니 사진을 비교하면서 "민희식 식이면 표절 맞지? 톤앤매너. 포뮬러 카피 맞지?"라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첫 심문 기일이 3월7일 열리는 가운데 뉴진스 부모, 팀버니즈 등이 가처분에서 승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팀 버니즈는 작년 5월 당시 민희진 대표의 해임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두번째로 탄원서 서명 등 국내외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팀버니즈는 탄원서 관련 각 항목 내용에서 “하이브와 어도어는 언론플레이와 역바이럴로 멤버들을 괴롭혀왔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뉴진스를 망가뜨렸다”, “하이브 및 방시혁 의장은 멤버들을 의도적으로 차별해왔고, 이런 적대적 환경이 바뀔리 없다”, “팬으로서,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를 응원하고 지지한다”, “가처분 인용 시 멤버들이 겪게 될 수납과 정신적 고통이 걱정된다”, “어도어는 멤버들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키는 위법행위도 서슴지 않고, 악의적인 여론전을 계속하고 있다” 등의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반 대중들은 "뉴진스 부모와 팀 버니즈 등 민희진 세력이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왜 회피하느냐? 정정당당하게 가처분을 신청해 승소하면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한데 왜 언론플레이 여론몰이에만 혈안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법조계 대다수 변호사들은 뉴진스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해지됐다고 선언하는 것은 "소송에서 패배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진스 부모 및 팀버니즈가 입장문, 탄원서 등 수많은 반박 글을 내놓기 보다는 단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서 손쉽게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데 왜 정정당당한 모습을 못보이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