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법률 대리인, 즉 이상원 변호사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노소영 측 변호사가 "최태원 회장이 사실상 혼외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 쓴 돈이 1000억원이 넘는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입니다.
그런데 이상원 변호사는 노소영 관장 측과 친인척 관계로 밝혀졌습니다.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소송 와중에 김희영 이사장을 상간녀라면서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소송전,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최태원 회장의 법률 대리인단은 지난 24일 "노소영 관장의 법률 대리인인 이모 변호사를 형법·가사소송법·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 달라"며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대리인단은 "최태원 회장은 동거인 김희영 이사장에게 1000억원을 지급하거나 증여한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이상원 변호사가 노소영 관장의 위자료 재판을 마친 뒤 브리핑을 자처해 이같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원 변호사는 지난 23일 서울가정법원에서 노소영 관장이 김희영 이사장을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2015년 최태원 회장이 김희영 이사장과의 관계를 밝힌 이후부터만 봐도 최태원 회장이 김희영 이사장에게 쓴 돈이 1000억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이 가족인 노소영 관장과 자녀들에 지출한 돈보다 몇배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리인 입장에서도 액수가 매우 커서 놀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상원 변호사는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과 세 자녀에게 30년 넘는 결혼생활 동안 쓴 돈 300억 원 정도인데 이 보다 3배 넘게 많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출 내역에 대해선 "티앤씨재단으로 간 돈도 있고 친인척 계좌 등으로 현금이 이체되거나 카드로 결제된 금액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최태원 회장 측 대리인단은 "이상원 변호사가 1000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돈이 흘러간 것을 증거를 통해 확인한 것처럼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다"고 강력 반박했습니다.
최태원 회장 측은 "노소영 관장 측이 관련 증거로 제시한 자료는 별도 재산분할 소송에서 제출된 고소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왜곡하고 날조해 누설한 것이며, 오히려 그런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드러내는 자료"라고 주장했습니다.
최태원 회장 측은 "노소영 관장 측은 오랜 기간 본인의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교묘히 왜곡하거나 허위사실을 퍼뜨려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태원 회장 측은 재판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근까지 이를 문제 삼지 않았지만 재판부의 자제 요청에도 점점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이상원 변호사에 대해 "법정 밖에서 허위사실 공표로 여론을 조작해 부당한 결과를 취하려 함으로써 고소인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추가적인 법리 검토를 통해 이상원 변호사의 위법행위를 지시·교사했거나 관여한 공범이 확인될 경우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일요시사에 따르면 이상원 변호사는 박철언 전 의원의 사위로 확인됐습니다.
박철언 전 의원은 '제 6공화국의 황태자' 불린 인물인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고종사촌 처남입니다.
이상원 변호사는 노소영 관장과 친인척 관계인 셈입니다.
이상원 변호사는 1988년 영동고 졸업 후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4년 사법연수원 23기를 수료했습니다.
그는 서울남부지방법원 판사, 서울 중앙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했고 현재 법무법인 편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상원 변호사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관장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법률대리인으로 나서는 것이 재판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상원 변호사는 몇 년 전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에 대해 악플부대를 조직해 허위사실을 퍼트리다가 붙잡힌 김모 미래회 전 회장을 변호한 바 있습니다.
당시 김씨는 허위사실 유포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그리고 1억원이 넘는 배상금을 선고받았습니다.
김씨가 회장인 미래회는 재벌가 사모님과 며느리들의 사교모임이었습니다.
이상원 변호사는 악플러의 주장이 허위사실로 판명났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내용을 소송 입장문에 반영했으며 언론에 브리핑했으며 가사사건 내용을 유포하는 불법행위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상원 변호사의 아내 박모씨는 박철언 전 의원의 1남 2녀 중 장녀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모 1주기 때 부부가 함께 참석했습니다.
박씨는 이화여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씨는 미래회 멤버로 '자선의 밤' 행사를 진행해 8500만원을 모금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상원 변호사는 재판부 쇼핑 논란도 일었습니다.
이상원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와 이해관계가 있는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 김모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부에 재배당했습니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조영철 부장판사를 부담스러원 하면서 김시철 부장판사로 재판부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원 변호사는 노소영 관장 관련 소송에 여러차례 수임 이력이 있습니다.
이상원 변호사는 지난 3월 노소영 관장이 김희영 이사장을 상대로 낸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맡고 있습니다.
또 지난 6월에는 노소영 관장의 아트센터 나비 부동상 명도소송을 수임했습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지난 9월 27일 1990년대 미국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추석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인공지능 AI 기반 사진변환 앱을 이용해 변환한 여러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이날 김희영 이사장 역시 같은 AI 변환 앱을 이용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김희영 이사장은 6600원을 내고 60개의 다른 인물과 같은 사진을 받아봤다며 ‘60개의 평행우주’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평행우주를 그린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속 주인공 역을 맡은 양자경이 된 기분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최태원 회장은 지난 10월 14일 동거인 김희영 이사장과 프랑스 파리에서 첫 공개 행보를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은 손을 잡고 포토월 앞에 나란히 서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최 회장은 검은색 턱시도를 입었고, 김희영 이사장은 검은색 ‘오프숄더’ 상의와 분홍빛 하의를 입었습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 재단에서 개최한 ‘하나의 지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리 건설’ 갈라 디너 행사에 김희영 이사장과 함께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후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지난주 파리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제가 호스트한 행사”라며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 정·재계, 예술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문화적 파워와 지속가능한 연결의 힘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행사가 열린 장소의 이름이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뮤지엄이었을 뿐 명품 브랜드와는 아무 상관없는 행사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루이비통 행사에 참석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라는 것을 바로잡은 셈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으로서 국제박람회기구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이 많은 편입니다.
아무튼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그리고 김희영 이사장의 끝없는 소송전이 어떻게 결말을 맺게 될지 관심사입니다.
자녀들은 현재 노소영 관장 편인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