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야기

[고려거란전쟁] 강우콜드 '우천 취소 전쟁' 강감찬 장군 귀주대첩에 시청자 비난 폭주 "시청료 못내겠다"...KBS 제작비 270억 투입했지만 전우성-김한솔 감독 간 싸움에 전쟁 신 '통편집' 황당한 ..

운월마을 2024. 3. 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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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간 이견, 촬영분 많이 뺐다" 고려거란전쟁 '귀주대첩' 허무하게 끝난 전말

허무하게 '우천취소 전쟁' '강우콜드 게임'으로 끝난 귀주대첩, KBS '고려거란전쟁' 사극에 시청자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제작비 270억원 중 상당 금액을 쏟아부었다던 KBS '고려거란전쟁' 귀주대첩. 

그러나 엉성하고도 힘 빠지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시청자들은 다큐 보다 못만든 KBS에 시청료 못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KBS 50주년의 이름을 걸었지만, 13.8%라는 실망스런 시청률로 마지막 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우천취소 전쟁'의 배경에는 작품 방향성에 대한 전우성 메인감독과 김한솔 감독 두 감독간의 좁혀지지 않은 이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궐안전쟁에도 참으면서 귀주대첩에 기대를 걸었던 시청자들 우롱에는 삼교천 전투 누락, 마지막 씬에 올라간 인물 모습에 양규 장군 누락 등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10일 일요일 방영된 '고려거란전쟁' 최종회는 1019년 고려군이 귀주에서 거란군을 크게 이긴 전투인 '귀주대첩'을 다뤘습니다. 


그러나 고려와 거란의 26년간 전투를 마무리하는 '귀주대첩'은 극 중 20분 분량으로 짧게 그려졌습니다. 

강감찬이 이끄는 고려군은 전쟁 도중 김종현 장군이 이끄는 1만여명 중갑기병의 등장으로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고려군과 거란군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는 각오오 치열한 검차전을 치렀습니다. 


극이 하이라이트로 치달을 때쯤 생뚱맞게 별 모양의 쇳덩어리가 하늘에 보이더니, 비가 뚝뚝 내렸습니다. 


그렇게 전투가 종료되고 병사들이 전쟁 승리 환호하는 장면으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한마디로 귀주대첩 중간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끝난 것입니다. 

마치 전쟁이 우천 취소로 중단되고 갑작스러운 승리를 맞이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가장 중요했던 전투 장면이 허무하게 끝나버리자 시청자들은 황당하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우천 취소냐', '강우 콜드 게임이냐", '과거 회상인줄 알았다', '예산 부족이냐' 등의 지적이 따랐습니다.


문제는 귀주대첩 촬영분이 통편집 됐다는 것입니다.

이미 찍어놓은 전투신을 의도적으로 뺐다는 얘기 입니다.

당초 실제 귀주대첩 촬영분은 이보다 더 디테일하고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 많은 전투 장면들과 거란군의 갑옷이 잔뜩 쌓여있는 장면 등 핵심적인 연출 내용이 빠졌습니다. 

그러면서 강감찬이 태어날 때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하늘의 별'을 상징하는 장면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강감찬의 탄생 비화 등에 대한 사전 설명이 전혀 없었던 만큼 시청자들로선 생뚱맞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연출입니다. 

그런데 각국 사신들이 고려 승리를 축하하며 각종 조공과 선물을 바쳤다는 장면 등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았던 장면은 오히려 길게 연출했습니다.

왜 중요한 전투 장면이 통편집 됐을까요?


이 같은 배경에는 감독 간 내부적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려거란전쟁'을 연출한 전우성 메인 감독과 김한솔 감독 사이에 좁혀지지 않은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전우성 메인 감독은 극의 전반을 통제하고 편집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김한솔 감독은 전투신을 전문적으로 촬영하기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 등 전투신은 김한솔 감독이 맡고 나머지 소소한 전투신을 포함해 내부 정쟁을 다루는 장면 등은 전우성 감독이 촬영한 방식 입니다.

당초 고려거란전쟁은 '흥화진 전투' 등 대규모 전투신에 대한 평가가 좋았습니다. 

김한솔 감독이 총지휘한 흥화진 전투 장면은 웅장한 스케일과 군사들 하나하나를 신경 쓴 듯한 디테일한 연출, 액션과 CG까지 3박자를 골고루 훌륭했습니다. 


활을 쏠 때 팔을 꺾는 장면부터 병사들의 부상당한 신체 표현 등도 디테일했습니다.

귀주대첩은 촬영 초반에 찍었다고 합니다. 

귀주대첩 같은 대규모 전투 장면을 촬영하는 건 감독에게도 큰 기회 입니다. 

욕심을 낼 만한 전투 장면이기 때문에 허투루 할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우천취소'로 끝나버리는 편집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편집은 전우성 메인 감독 주도로 이뤄지면서, 우천취소 오명만 뒤집어 썼습니다. 

KBS 핵심 관계자는 "전우성 감독이 편집을 진행하면서 기존 촬영분 중 상당 부분을 뺐다"며 "감독 간 이견으로 이 같은 결과물이 나온 것"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귀주대첩으로 작품의 공이 넘어가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귀주대첩 장면 대신 후반부 외교 장면이 더 들어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전우성 감독이 김한솔 감독의 공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통편집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또  거금을 들여 다 찍어놓고 사용하지 않은 장면이 있습니다. 


현종의 즉위식 장면에선 5000만원을 넘게 쓰고도 정작 통편집하면서 1초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려거란전쟁'의 최종회는 13.8% 시청률로 막을 내렸습니다. 

KBS가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이해 내놓은 대하 사극인 것을 감안하면 낮은 수치 입니다. 

막대한 제작비와 최수종 10년만의 복귀작이라는 기대 등을 반영하면 최소 20% 이상 나와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작품의 흥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3가지 요소에는 연기력, 연출, 극본이 있습니다. 


특히나 전쟁 신을 다루는 사극에서는 탄탄한 연출력이 성공의 열쇠 입니다. 

'고려거란전쟁'은 고려궐안전쟁에 이어 '우천취소' 귀주대첩이라는 오명만 뒤집어 썼습니다. 
감독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고려와 거란의 전쟁사라는 훌륭한 사극 소재를 허비한 셈만 됐습니다. 

전우성 메인 감독의 아집이 귀주대첩을 망쳐버렸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사극 강자였던 KBS의 위상도 바닥으로 추락해버렸습니다.

두번째로 귀주대첩에서 중요한 초반 삼교천 전투 누락도 비판의 대상입니다.

KBS는 삼교첩 전투 장면을 조금도 보여주지 않고 '전투에서 이겼다'는 말로 끝내 버렸습니다.

거란은 고려에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1018년, 소배압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3차 침입을 했습니다. 


이때 고려는 강감찬 장군이 20만 8300 명의 군사를 일으켜 거란에 맞서 싸웠습니다.

3차 침입 초반에 거란군이 남하할 때 평안북도 흥화진에서 큰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강감찬은 기병 1만 2000 여 명을 산골짜기에 매복시킨 후 흥화진 앞의 삼교천을 막아 수심을 얕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거란군이 삼교천을 지날 때 둑을 터뜨렸습니다.

삼교천을 건너던 거란군은 쏟아지는 물줄기에 혼이 났고, 이어 매복한 기병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대패했습니다. 


그런데도 거란군은 포기할 줄 모르고 고려 왕 현종을 잡기 위해 개경 근처까지 공격해 들어왔던 것입니다.

이같은 삼교천 전투가 모두 빠져 시청자들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세번째는 최종회 마무리 장면에서 양규 장군이 누락된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입니다.

최종회 마지막 씬에서 현종의 양쪽으로 기존 중요 인물들의 모습이 쭉 지나가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고려거란전쟁에서 가장 큰 감명을 준 양규 장군 모습이 빠졌습니다.


역적 최질도 넣었는데 양규 장군을 뺀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시청자 반응입니다.

"양규 장군 누락에 대해 해명하라"는 시청자 촉구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한솔 감독이 양규 장군 전쟁씬을 잘 만들었기 때문에 전우성 메인 감독이 양규 장군을 뺀 것이 아닌가 의혹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은 고려결방전쟁, 박진 궐안전쟁, 원작 무시 전쟁, 스킵 한방 전쟁 등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합니다.


모든 걸 다 떠나서 차라리 양규 장군과 김숙흥 장군의 2차거란전쟁으로 매듭짓는 게 빠른 작품이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의 비판 글을 몇가지 소개하겠습니다. 


"비가 왔을 때 장면을 끊는게 아니라 고려군이 거란군은 계속 공격하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 소배압이 "퇴각하라"라고 한 마디라도 했어야 했고 거란군이 도망치는 장면이 나와야 했다. 고려군은 검차를 치우고 중갑기병을 앞세워서 도망치는 거란군을 계속 베는 장면이 나왔어야 했다. 그리고 강감찬은 강민첩에게 적을 보내라는 말이 아니라 거기서 "계속 추격하라! 다시는 고려를 넘보지 못하게 하라!"라고 소리를 질렀어야 했다. 우리 역사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귀주대첩을 이따구로 표현한 것이 270억을 들여서 만든 드라마냐?! 전쟁씬 기대하라며!!! 어떻게 다큐보다 못만드냐 진짜로...."

"진짜 이렇게 만들려고 그동안 노력했다, 마지막만 기다려달라 이따위 소리했어요? 미치신거에요? 진짜 제정신인 거에요? PD님 작가님 진짜 이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미치신거에요 진짜?"


"아니 100억을 써놓고 이따위로 끝냈냐? 진짜 얼마나 기대했는지 알아? 솔직히 말해라. KBS 너희 뒷돈 챙겼지? 제작비 뒤로 몰래 횡령했지? 영화에서 전쟁씬 100억 쓰면 웬만하면 다 연출 가능이야. 가족들이랑 같이 봐서 겉으로는 내색 안 했지만 진짜 빡쳤다.
 넷플릭스에 올라가는 최초의 한국 대하사극이 이렇게 형편없냐? 명연기 선보여주신 배우님들께 부끄럽지도 않냐? 반년 전부터 6번에 걸친 예고편 보고 기대하고, 양규 장군의 흥화진 전투와 애전 전투를 보고 다음을 또 기대하고, 17회부터 28회까지 산산히 말아먹은 드라마의 꼬라지를 보고도 귀주대첩만을 바라보고 참았던 수백만의 시청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냐?  이정우 작가는 잘 들어라. 길승수 원작자님한테 연출은 자기 몫이니까 자문도 거절했지? 또, 영광도 오욕도 네 책임이라고 했지? 넌 작가계, 연출계에서 영원한 수치이고, 공영방송 드라마의 영원한 수치야. 그래놓고 뻔뻔하게 월급을 받아? 이런 후안무치한 놈아.

"귀주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고려 코리아와 거란 키탄즈의 경기는 귀주 현지의 우천으로 인하여 고려코리아의 강우콜드승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시청해주신 팬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승리투수 강감찬, 패전투수 소배압, 세이브 김종현, 결승타 고려검차"

"너네 앞으로 수신료 걷지 마라. 이딴 것 보려고 수신료 강제 납부하는거 아니다."

KBS 고려거란전쟁 시청자 게시판에도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31화까지 쌓은 걸 32화 하나로 말아먹은 드라마.
정말 32화 마지막 화는 최악 이였습니다.
그동안 본방사수하며 본 사람으로서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저번주에 본방을 보다가,
이걸... 다음주 2화 두시간만에 종영한다고? 이게 되나? 했던 의구심이....
단번에 풀렸네요.
3차 전쟁때 흥화진 앞 삼교천에서의 수공전도 나오지 않았고...
참..... 아쉽게도 대작 가까이 될 수있었는데... 졸작이 되어버렸네요.
이렇게 할거면 앞으로 대하드라마라고 제작하지 마세요.
KBS 이거 국민들이 낸 수신료로 제작비 마련하는거 아닌가요?
마지막전투에 돈을 제일 많이 썼다고 했던거 같은데.....
이거 조사해야 합니다.
진짜 마지막화가 다 말아먹었습니다. 먹다가 체했네요. 감사합니다."


"안 창피합니까? 전피디님, 이작가님?
왜 귀주대첩 편집해버렸어요? 누구맘대로 스킵하라고 했나요?
진짜 이렇게 찍어놓고 안 창피합니까?
브금만 웅장한데, 스토리와 영상이 겉돌면서 하나도 감동이 안되고, 더러운 기분으로 봤습니다.
시청자 우롱하시는것 같았습니다. 그저 비난만 하는게 아니라, 잘 할수 있었음에도, 노력을 더 기울일수 있었음에도
시청자의 수준을 무시하고, 심지어 잘 만들어낸 영상까지 가위질 해대는등, 자신들만의 아집과 독선으로 드라마를 망친것이 화가 납니다."

"귀주전 우천시 취소임??
상식적으로 10만이 쳐들어왔고 반나절 싸웠음 5만은 넘게 남아있을텐데 비온다고 갑자기 증발해 버리네
거란족이 무슨 솜사탕도 아니고 정말 이런식으로 할껍니까
일주일을 버티는 유일한 낙이었는데 이런식으로 배신합니까
수신료의 가치 개나 주십시오
수신료 분리하는거 너무나 응원합니다
진짜 너무 실망했습니다


"귀주대첩은 탄저균을 살포한 생화학 전쟁인가??
네... 제작비의 압박과 대형 전투신 (수십마리의 말을 포함하는)을 촬영하는거 굉장히 어렵다는거 겁나게 이해합니다.
배우들 고생한거, 열심히 연기한거 다 눈에 보입니다.
1회에 보여준 전투신의 뒷부분을 위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시청자들이 본방 사수 하며 32화 대장정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이게 뭡니까??
표창-> 비 몇방울 -> 꽥????
와... 그때 고거전 네이버톡방이 욕을 읽을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빠르게 올라가더군요.
가장 인상 깊었던 평가는 "경기 우천으로 취소된거냐?" 였습니다.
생화학전을 벌여서 비에 약품을 타서 거란군은 전멸하고 고려군은 내성이라도 생긴건가요????
왜 비 몇방울 떨어지면서 정말이지 쌩뚱맞게 다 널부러져 있는 겁니까??
암만 전쟁 장면을 스킵하며 지나갈 수 있다지만 이건 아니지 않는교??
제목 자체가 "고려거란전쟁"인데... 가장 대미가 될 부분을 통째로 잘라낸다??????
제작진들 약 빨았습니까? 도대체 무슨 연출기법입니까?"

이밖에도 KBS를 비난하는 글을 많습니다.

시청자 이지은 씨는 "귀주대첩 미공개분 붙인 확장판 다시 방영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선 전쟁씬 찍느라 고생한 김한솔 감독님 배우분들 너무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찍어놓고 메인 감독이 다 컷해버리면 뭐하나요. 시청자들은 고려거란“전쟁”을 보길 원합니다. 그 장면 보려고 중간에 스토리가 산을 타도 참고 봤다구요. 메인 감독이 쳐내신 장면들 다 붙여서 확장판 방영해주세요"라고 요청했습니다.

'고려거란전쟁'이 넷플릭스에 올라가는 것도 창피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입니다.


메인 감독이 전쟁씬 전문 감독의 촬영분을 통째로 날려버린 고려거란전쟁은 '감독의 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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