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야기

'정동원 키즈' 10대 트롯돌 전성시대, 전유진 정서주 '1위'에 김다현 오유진 김태연 빈예서 임서원 등 대거 등장...'미성년자 아동 가수' 보호 대책 등 논란

탐진강 2024. 3. 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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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오디션 프로그램 MBN ‘현역가왕’과 TV조선 ‘미스트롯 쓰리’가 막을 내린 가운데, 두 프로그램 모두 10대 우승자를 배출했습니다. 

‘현역가왕’의 전유진은 2006년생으로 올해 17살, 고등학교 3학년이고, ‘미스트롯3’의 정서주는 2008년생으로 올해 3월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또 ‘현역가왕’에서 3위를 차지한 김다현, ‘미스트롯 쓰리’에서 미를 차지한 오유진, 8위를 기록한 빈예서는 모두 10대 미성년자로서, 이중 빈예서는 11살의 어린 나이로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러한 10대 트롯돌 시대는 2007년생 정동원이 미스터트롯에서 5위를 차지하며 '정동원 키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런데 10대 미성년자 트롯돌 시대가 되면서 트로트 일명 성인가요를 부르는 10대 미성년자에 대한 '아동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빈예서는 미스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에 불참을 선언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의 한 스태프는 “PD가 미성년자 출연자들 대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현역가왕 톱 세븐은 10대 전유진과 김다현이 주축이 돼 일본 트롯걸즈재팬 톱 세븐과 '한일 가왕전'을 앞두고 누가 '왕중왕'이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유진과 김다현은 Z세대가 트로트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지금은 10대 트롯돌 시대는 '정동원 키즈'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수 정동원이 2020년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5위를 차지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것을 계기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의 나이대가 대폭 낮아진 것이다. 

당시 정동원이 12살의 나이로 톱5에 등극해 화제를 모았는데, 4년 만에 미성년자 우승자까지 탄생했습니다.

정동원 이후 '미스트롯 투'에서는 15세 김다현 3위 미,  11세 김태연 4위 등 10대 돌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김다현은 2009년생 12세, 김태연은 2012년생 8세에 불과했습니다. 

김다현은 현재 15세로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는데 정동원이 같은 학교 선배로 고등학교 2학년 입니다. 
 
김다현은 홈스쿨링으로 중학교 공부를 해서 검정고시로 1년 빨리 중등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스트롯 투'에 출전한 2011년생 임서원은 당시 방송에서 '정동원을 좋아한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임서원은 7세에 불과했는데 "정동원 오빠는 4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라고 당당하게 말해 놀라게 했습니다. 

임서원은 당시 탈락했지만 최근 SBS 걸그룹 오디션 '유니버스티켓'에 출전했는데 당당히 합격해 걸그룹 '유니스' 멤버로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스트롯 쓰리'는 '정동원 키즈'가 이제는 우승까지 하는 광풍이 됐습니다.

그간 '정동원 키즈'가 속속 등장했고 결국 '미스트롯 쓰리'에서는 10대 정서주가 1위 진에 오르게 됐던 셈 입니다. 

이밖에도 10대는 2009년생 15세 오유진 3위 미, 5위 나영 19세, 6위 김소연 19세, 8위 2012년생 빈예서 8위 등 10위 안에 무려 5명이 들었습니다.

이 중에서 미성년자는 정서주, 오유진, 빈예서 3명 입니다.


미스트롯 쓰리에서 톱 세븐을 살펴보면 10대와 20대가 전부이고 30대 이상을 모두 탈락했습니다.


트로트 시장이 10대로 세대교체 재편되는 트롯돌 시대가 된 것입니다.

정서주는 서울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 1학년에 됐습니다. 


정서주가 작년 '미스트롯 쓰리'에 출전할 당시에는 중학생이었는데 그 사이 고등학생이 된 셈입니다.

그런데 10대들이 트로트 장르에 관심을 보이며 가능성을 키우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아직 어린 참가자들이기에 여러 우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치열한 경쟁과 주목을 받은 이후 시작되는 활발한 활동이 필수인데, 이 과정에서 10대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빈예서는 최근 ‘미스트롯 쓰리’의 전국 투어 콘서트 불참을 선언하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빈예서 측은 “매회 한 두 곡의 기회를 제공받기 위해 수 시간을 대기하여야 하고 기다려야 하는 등 아동 가수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보호자가 방송에 동행하지 않는 한 아동으로서 누려야 할 정당한 기회의 제공과 균등한 조건이 보장된다고 판단할 수 없으며 이미 방송에서 다뤄진 여러 논란이 다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과 편견을 고려해 빈예서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빈예서의 불참 선언에는 그간 TV조선 제작진이 빈예서에 대한 불이익 등 불만도 작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빈예서는 TV조선 ‘미스트롯’ 갈라쇼와 ‘미스터로또’, KBS ‘아침마당’ 등 방송 스케줄은 소화하고 있습니다. 


또 빈예서는 다음주 3월 23일 토요일 예정된 경남 진주시에서 팬미팅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TV조선은 밤 10시 이후에는 10대 미성년자에 대한 녹화 등 방송은 하지 않기에 늦은 밤 시상식 등에는 전신 사진으로 만든 인물 상징물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10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트로트 시장과는 달리 아이돌은 이미 10대 시절, 빠르게는 10대 이전부터 아이돌 그룹 준비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미성년자 출연자가 참가하는 것이 익숙하지만, 그럼에도 과정상의 미숙함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합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의 스태프라고 밝힌 한 작성자가 “촬영장 갔다가 PD가 미성년자 출연자들 대하는 태도 보고 웃기더라”라며 폭로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2시간밖에 못 잔 출연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에 피곤한 기색을 보이자 PD가 출연자들을 세워놓고 “긴장감이 하나도 없다”고 호통을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난방·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 세트에서 촬영을 강행 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출연자들이 제작진 눈치 보느라 화장실 가겠다는 말도 몇 명씩 모아서 한다”는 내용의 폭로도 있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안전하고 올바른 촬영 환경에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내 미성년자 관련 법령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출연진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세트장의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들 또한 미성년자 출연자들에게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과거처럼 고성이 오가거나, 폭언을 하는 등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진 않는다. 많은 인원을 통솔하다 보니, 이 과정에서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제작진도 일반인 출연자나 미성년자 출연자들에겐 더욱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짚었습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을 통해 어린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도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혹시 있을 수 있는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아동인권위원회 전정환 변호사는 우선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의 권리보호를 위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의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정환 변호사는 “현재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내용이 포함이 돼 있지만, 구체성은 부족하다. 현재 개선된 내용이 담긴 개정안이 발의가 됐는데, 그 안엔 학습권 보장을 위한 결석일수 제한, 학교 수업 불참 강요 및 중도자퇴 강요 금지 내용을 비롯해 폭언의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다. 다이어트나 성형수술에 강요 금지 등 더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전정환 변호사는 "근본적으로는 이것이 지금처럼 ‘권고’ 수준에 그치는 것을 넘어 의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일가왕전’이 ‘트로트 국가대항전’을 앞둔 한국과 일본 팀의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오는 4월 2일 화요일 첫 방송 되는 MBN 예능 ‘한일 가왕전’은 ‘현역가왕’ 톱 세븐과 ‘트롯걸즈재팬’ 톱 세븐이 트로트로 맞짱 대결을 벌이는 한일 트로트 서바이벌입니다. 


‘트로트 열풍’의 선구자 서혜진 사단이 'K트롯'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한 특별한 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트로트 여제로 거듭난 한국과 일본의 실력파 가수들이 모든 계급장을 떼고 오직 노래만으로 치열한 명승부를 펼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현역가왕’과 ‘트롯걸즈재팬’ 출연자들이 강렬한 트로트 여전사로 변신한 ‘한일가왕전 포스터’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무엇보다 한국팀과 일본팀은 각각 자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심벌 컬러인 레드와 블루로 맞춤한 의상을 입은 채, 앞으로의 역대급 대결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담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가 하면 ‘트로트 국가대표’로서 위풍당당한 위용을 드러낸 모습으로 웅장한 전율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한일가왕전 포스터’ 정중앙에는 한국의 ‘현역가왕’, 일본의 ‘트롯걸즈재팬’에서 1대 가왕에 오른 전유진과 후쿠다 미라이가 자신만만한 포즈를 취해 시선을 압도합니다. 


양측은 링 위에 선 트로트 파이터와 같은 자세로 서로를 응시하며 뜨겁게 끓어오르는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과연 전 세계 트로트 역사를 뒤바꿀 빅 매치인 ‘한일가왕전’에서 한국과 일본의 14명 전사 중 ‘왕중왕’은 누가 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한일가왕전’에 출전하는 한국과 일본의 트로트 국가대표들은 양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매 순간 무거운 책임감과 자부심을 드러냈다”라며 “본 방송에서는 포스터에서 느껴진 묵직한 아우라는 물론 두 팀의 엄청난 스파크가 쉴 틈 없이 터져 나 올 예정이다. 사상 최초, 역대급 한일합작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될 ‘한일가왕전’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녹화를 했다고 합니다. 

미성년자는 보호자 동반해도 입장 불가 입니다.

그리고 녹화 중 이동 불가, 동영상, 사진촬영 불가, 녹음 불가, 방송 전 까지 내용 외부 유출 금지 등 제한이 많습니다.

신동엽 진행에 한국측에서 이지혜 신봉선 조항조 설운도 그리고 일본에서 귀화한 강남, 일본측 심사위원 4명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제 10대 트롯돌은 한국을 넘어 일본으로 그리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돼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유진, 정서주, 김다현, 오유진, 빈예서, 김태연 등 10대들이 앞장서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전유진은 "Z세대들이 트로트를 불렀을 때 조금 더 신선하게 느끼셔서 더 많이 들어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다현은 "트로트가 성인가요로 분류되다 보니 예전에는 어른스러운 가사들이 많았다. 요즘에는 어린 친구들도 많이 부르다 보니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가사가 나온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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