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야기

'K팝 데몬 헌터스' 제작 핵심 한국계 여성 4인방, 눈물겨운 감동 비하인드 스토리..."애니메이션 영화 초보, 부담감 컸다"...루미 솔로에서 걸그룹 바뀐 사연...테디 작곡가 참여 부른 '대니 정' 왜?

운월마을 2025. 7. 22. 18:59
반응형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K팝 데몬 헌터스'을 만드는데 있어 기여한 한국계 교포 여성 4명이 있습니다.

여성 매기 강(Maggie Kang), (한국 이름) 강민지 감독, 작곡가 및 루미 보컬 역할로 '골든(Golden)'을 부른 이재(EJAE), 루미 역할의 아덴 조 배우, 그리고 아그네스 리 프로듀서 이들 4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시나요?


당초 'K팝 데몬 헌터스'는 독립 영화 수준 저예산 영화로 끝날 뻔 했지만 소니 지원 및 넷플릭스 투자 영화가 됐는데 그 사연은 무엇일까요? 
또 당초 K팝 영화도 아니었고 루미는 솔로 역할이었는데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아그네스 리 PD가 블랙레이블 수장 테디(Teddy Park)를 만나 후원자로 만들 수 있었던 데에는 30년 지기 대니 정(Danny Chung) 작곡가의 도움이 있었다는데... 


이재(EJAE)가 10년간 SM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데뷔를 못하다가 작곡가로서 길을 열어준 멘토가 있었는데 심지어 그 멘토가 영화에서 진우 보컬을 맡은 것을 아시나요?

길지만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두 공개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K팝 데몬 헌터스'을 만드는데 있어 기여한 한국계 교포 여성 매기 강(Maggie Kang), (한국 이름) 강민지 감독, 루미 역할의 아덴 조 배우, 그리고 아그네스 리 프로듀서 3명이 YTN 날리지 인터뷰에 나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습니다. 


매기 강 감독은 5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한국계 캐나다인, 그리고 아덴 조 배우와 아그네스 리 PD는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부부 가정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었습니다.

아그네스 리 PD는 "감당못할 정도로 놀랐고 실감나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매기 강 감독의 어릴 적 추억 등 한국적 세계관이 녹아 있다"며 "목표가 비슷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기 강 감독은 물론 아그네스 리 PD, 그리고 배우들도 한국계 또는 한국인이 맡았습니다. 
심지어 크리스 에펠 한스(Chris Appelhans) 공동 감독의 아내 또한 한국인이었습니다. 
출연진 배우 등을 누가 맡았는지는 나중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덴 조 배우는 "미국에서 영화나 TV 보면서 그리고 배우 활동 하면서 (한국계 배우) 자신도 메인 캐릭터 자격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고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매기 강 감독은 "여성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보여줄 기회로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캐릭터 만들 때 제가 임신하고 있을 때 였어요. 딸이라는 걸 알았을 때 루미라는 이름이 좋아서 지었다"며 "영화에서 루미 어린 시절 모습이 제 딸"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아덴 조 배우는 "시사회를 하면서도 울면서 봤다"고 말했습니다.
아그네스 리 PD는 "제작자 입장으로서  저희한테는 너무 어깨가 무거웠어요. 감히 해도 되나?  어떻게 잘해야 하는데..."라는 부담감이 컸다고 고백했습니다. 

매기 강 감독은 "처음에는 작은 영화였다. 그런데 소니 사장이 큰 아이디어 같다. 규모를 키우자고 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케데헌'은 소규모 프로젝트로 기획됐습니다. 
메기 강 감독은 독립 애니메이션 수준으로 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초안을 살펴보면, 스토리도 비극적이었습니다. 
주인공들도 훨씬 어둡고, 거칠었습니다.


그러다 프로젝트가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소니픽처스가 제작을 맡고, 넷플릭스가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케데헌'은 단숨에 세계 시장을 겨냥한 상업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됐습니다.

사실 K팝은 메인 소재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더해진 요소였습니다. 
처음부터 K팝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악마 신화와 설화를 탐구하는 이야기가 목표였습니다. 
K팝은 헌터들이 정체를 숨기는 위장 수단이었습니다. 
또 초기 기획에서 루미는 솔로 가수로 등장하는 캐릭터였습니다. 
소니픽처스 측은 "단독 캐릭터로 관객의 몰입을 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루미, 미라, 조이 3명의 걸그룹 헌트릭스가 탄생했고 서로 성장하고 지키는 스토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매기 강 감독은 "물냉면이 나오는데 아빠 쪽 고향이 북한이다. 연근, 깎두기 등 반찬은 물론 비행기 신에 나오는 분식집 녹색 접시 등 (디테일)도 중요하게 신경썼다"고 말했습니다. 


아그네스 리 PD는 "셀린 나오는 신은 제주도였다. 을지로 동대문 남대문 남산 등 안간 데가 없었다"라며 "각 나라 마다 무덤 다르다. 제주도 무덤 신을 위해 많은 조사들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헌트릭스 스승 셀린이 나오는 장면은 제주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셀린의 모티브는 핑클 출신 이효리(LEE HYORI)인가요?
참고로, '케데헌' 스탭 중에는 셀린 김 아트 디렉터가 있습니다. 

아덴 조 배우는 "루미 역할을 맡은 게 부담 많았다. 주인공이고 대단한 캐릭터였기에... 라멘이 아닌 라면 등 한국어 하나라도 디테일을 생각했다. 또 언니로서 루미 역할, (한국의) 정 문화 등도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술은 태권도 스타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그네스 리 PD와 아덴 조 배우의 아버지가 모두 태권도 사범이었기에 도움을 받아 한국 국기원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K타이거즈는 최근 “태미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케이팝 데몬헌터스)’에서 모든 액션 시퀀스의 무술감독을 맡았다”라고 밝혔습니다.
태미는 세계태권도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지닌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아 배우로 활동 중인데 글로벌 프로젝트에 무술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팝 음악 탄생도 우연 아닌 필연이었습니다.
아그네스 리 PD는 "YG 블랙레이블을 좋아하는 왕 팬"이라면서 "(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 대니 정(Danny Chung)은 안 지 30년이 된 교포 동생이다. 그 친구랑 집에서 식사하면서 작품을 살짝 이야기했는데 너무 괜찮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블랙레이블 대표) 테디(Teddy Park)님과 미팅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테디 또한) 너무 괜찮은 작품이라고 긍정적 반응이었다. 그래서 같이 진행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말했습니다.


이안 아이젠드라스(Ian Eisendrath) 음악 총괄은 단지 K팝 퍼포먼스가 아닌 영화에 맞는 할리우드와 한국 협업을 통해 작품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안 음악 총괄은 K팝을 다룬 것은 이번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아덴 조 배우는 눈 색깔 외모 등 인종차별을 겪었던 5살 시절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른 관점에서 본다. 새로운 시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매기 강 감독은 5살 때 캐나다로 갔기 때문에 한국에서 학교 생활도 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영화가 어떤 반응일 지) 많이 걱정했는데 너무 좋아요"라고 웃었습니다.


아그네스 리 PD는 동양인은 자신과 남동생 뿐이었는데 점심 도시락 싸오면 불고기 등 나눠먹으며 친해졌다고 했습니다.
한국 집에 친구들이 오면 "신발 벗어. 한국 집이니까 벗어"라고 말하는 등 한국에 대한 자존감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아덴 조 배우는 말했습니다. 
"루미라면 이렇게 말할 거예요. "자기 자신이 되는 걸 두려워하지 마" 도전정신. 모든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했기에 루미는 그렇게 아름답고 강하고 멋진 존재가 된 거예요. 그래서 여자들이나 어린 친구들이 이 영화를 보면 엄청나게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 이런 영화를 꿈처럼 생각도 못했고 상상도 못했죠. 
저같이 닮은 아시안 주인공이 이렇게 멋지다. 저희 커리어에서 진짜 제일 소중한 작품인 것 같아요. "

사실 이들은 모두 이런 애니메이션 작품은 처음이었습니다.
매기 강 감독은 '케데헌'이 첫 작품이었고, 아덴 조 배우도 아그네스 리 PD도 첫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 절실함이 컸습니다. 
아덴 조 배우와 아그네스 리 PD는 멀리서 일했지만 직접 얼굴 본 것은 1주일이 안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오래된 가족같은 느낌입니다.
자라온 환경도 비슷하고 궁극적으로 한국계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이자 가수 이재(EJAE), 본명 김은재 또한 스브스뉴스 인터뷰에 나왔습니다.



이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인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가 부른 '골든(Golden)'과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을 직접 소화했습니다. 
가창뿐 아니라 이들 곡의 작사, 작곡도 했습니다. 
또 다른 곡인 사자 보이즈의 '유어 아이돌'(Your Idol)의 작사·작곡도 맡아 역량을 과시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수록된 대표곡들을 부르고 만들면서 K팝의 세계를 다룬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진 주인공입니다.

이재는 "확실한 건 너무 열심히 했어요, 처음이라 어려운 영화예요. 한번도 이런 영화 만든 적 없어서."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는 10년 넘게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을 했지만 데뷔 몇차례 무산되면서 실의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녹음실에서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만나 작곡을 권유받았습니다.
그래서 2016년 첫 곡으로 EXID 하니 솔로곡 '헬로(Hello)'를 작곡했습니다.
그리고 또 우연히 만난 앤드류 최가 멘토가 되어 SM 송캠프 등의 기회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때 처음 만든 곡이 레드벨벳의 '사이코(Psycho)'였습니다.
그런데 앤드류 최는 '케데헌'에서 진우 역할 보컬 주인공입니다. 
이재와 앤드류 최가 '케데헌' 남녀 주인공 보컬이라니 묘한 분위기입니다. 

이재(EJAE)가 최근 만든 곡 중에는 '스타리 나잇(Starry Night)'이 있는데 이 노래는 피프티피프티가 작년 9월에 발매한 노래입니다.

피프티피프티 'Starry Night'


피프티피프티는 K팝을 훔치려는 '탬퍼링' 악당들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서사, 주짓수-양궁-복싱-축구-롱보드 등 멤버들, 3옥타브 솔샵 초고음 멤버들 등이 있어 '케데헌'과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이재는 "연습생하면서 대학가고 싶었다"며 "음악치료가 꿈이었다, 음악치료사."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뉴욕대 티시 예술대학 음악산업 & 심리학 전공을 공부했습니다.
이재(EJAE)는 작곡이란 게 자신에게는 일 보다는 치료라고 합니다.
그런데 작곡가는 물론 아이돌 가수 루미로도 주목받는 상황이 됐습니다.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이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노래에 대해 콤플렉스가 많았다"며 "(골든' 노래에서)... 내 목소리 별로 안좋아 할 것 같은데....약간 너무 거칠고 올라갈 때 듣기 싫지 않을까 되게 걱정했어요. 자신감 조금 생겼어요.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아이돌 생활하면서 어두운 측면도 봤으니 그것도 조금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골든은 저한테 희망되는 곡도 쓰고 싶어서. 엄마가 항상 얘기하는 게 '말이 씨가 된다'는 게 있어요. 이런 곡 만들고 부르면 저한테 실제로 되지 않을까 이런 게 있어서 '할 수 있다'라는 곡을 너무 부르고 싶었어요,
제가 맨날 다니는 곳도 나오니까 너무 좋았고 저는 스토리도 되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한국 분들은 엄청 열심히 하는 나라라고 생각해요. 근데 자기 자신한테 압박감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완벽주의 그런 게 심해요. 저도 그렇고,
(루미가) " 내 모든 면 사랑해 줘" 이렇게 질렀을 때 너무 와닿았거든요" 저 울었어요. 
괜찮다 실패해도 괜찮고 완벽 안해도 된다..모든 면을 사랑해야 된다는 거를 전달하는 게 저한테도 너무 힐링이 됐었던 것 같아요"


이재에게 최애는 루미 그리고 루미를 이해해주는 마음이 예쁜 진우. 그리고 인상적인 장면은 베이비 사자의 '구구가가' 하는 모습입니다.
이재의 꿈은 작곡가로서 미국 그래미상을 받는 것 입니다.
이재는 "아시안 아메리칸들도 미국에서 이런 상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희망을 주고 싶어요. 그 문을 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는 내년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골든'을 주제가상 후보로 출품할 예정입니다. 
그만큼 작품을 상징하는 대표곡이자, 가장 완성도가 높은 곡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제 관심은 이재(EJAE)가 K팝 뮤지션으로는 처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제가상 후보에 오를지 여부에 집중됩니다. 
 성사된다면 K팝 최초, K팝 뮤지션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게 됩니다. 


이재는 원로배우 신영균의 외손녀라는 사실까지 공개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이렇게까지 한국스러운 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신기합니다. 

거기에는 한국계이거나 한국인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선 영어 더빙은 한국계이거나 한국인인 사람들이 맡은 것이 특징입니다.
루미, 미라, 조이 역에 아덴 조, 메이 홍, 유지영이 맡았으며 셀렌 역에는 미드 '로스트(Lost)'로 알려진 김윤진이 맡았습니다. 
그 외에도 감초 역할이었던 한의사와 헌트릭스의 매니저를 맡은 바비 역에는 각각 다니엘 대 킴과 켄 정이 맡았습니다. 


또 사자보이즈의 메인보컬이자 리더인 진우 역엔 안효섭, 귀마 역엔 이병헌이 출연했습니다. 
또한 애미메이션 엔딩 곡 '테이크다운(Takedown)'은 가수 트와이스 정연, 지효, 채영 3명이 참여했습니다.
노래 작곡에는 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뜯어보면 말 그대로 너무나 한국스럽습니다. 
라이브를 타투낸 후 셋이 국밥을 먹으며 이야기할 때 반찬은 도토리묵, 어묵볶음, 깍두기 등이 보이고 수저와 젓가락은 냅킨 위에 놓여 있습니다. 
앉을 때도 양반다리, 한쪽 다리만 올리고 앉기 등 일반적인 한국인들 모습입니다. 
멀쩡한 소파를 놔두고 전용기 바닥에앉아 분식을 먹어치우는 것까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목욕탕 고증은 물론 남산타워, 잠실종합운동장 등 모두 저작권 허가를 받아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특히 목욕탕의 빨간 표시는 미국 법무팀이 라이선스 로고가 아니냐며 못쓰게 해, 졸지에 아트 디렉터 측에서 목욕탕 표시의 역사와 위키피디아를 들고 싸웠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서울 풍경은 녹색의 산과 공원, 나무와 풀이 도심의 건물과 잘 어우러진 것이 특징인데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서양에서는 그러한 디테일을 모를 수 있는데 아무 배경이나 사용하지 않고 풀포기 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썼던 것입니다.
과거 할리우드에서 한국을 표현할 때 파주 전통주를 '뱀술'이라고 소개하고, 남한이랍시고 내보낸 모습이 열대우림에 폐허의 숲으로 묘사하는 등 성의조차 없던 시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입니다.
사자보이즈의 저승사자 컨셉인 5명의 악귀들을 비롯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 의상과 무기 또한 너무나 한국스럽습니다.
악귀들이 쓴 갓과 도포는 물론 헌트릭스 멤버들이 찬 노리개와 의상 곳곳에 보이는 한국적 요소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전용기 장면에서의 루미와 미라가 입고있는 사복을 보면 단청 모양이 보이고, 조이의 의상은 고름을 현대화한 것이 돋보입니다.
노래 '골든'을 부르는 무대 배경은 일월오봉도이며, 이들을 응원하는 응원봉 또한 전통매듭 디자인입니다. 

루미의 사인검, 미라의 곡도, 그리고 조이의 신칼 역시 한국적입니다.


특히 신칼은 제주도 무속에 속하며 칼 손잡이 끝에 술이 매달려 있습니다. 
일본의 '쿠나이'와 다르게 디자인하려고 세심하게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는 우리나라 민화 중에서 '작호도' 또는 '호작도'에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입니다. 
호랑이 까치 그림은 19세기 문배도로 많이 그려졌는데 새해에 잡귀를 막기 위해 문에 붙이는 그림을 뜻합니다.



특이 눈에 띄는 건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는 무대 장면입니다.
헌터처럼 팬들을 사로잡는 헌트릭스와 세이렌처럼 팬들을 홀리는 사자보이즈 표정이나 손을 쓰는 것, 시선처리까지 모두 실제 K팝 아이돌 무대에서 보는 것과 똑같습니다.

제작진들이 K팝 아이돌 무대들을 얼마나 신경쓰고 집중해 관찰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노래 '골든'의 경우 영어 가사들 속에서 "영원히 깨질 수 없는"은 영어가 아닌 온전한 한글 가사로 불렀습니다. 
또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Your Idol)' 초반에 나오는 라틴어 가사는 사실 진혼곡 '진노의 날'에 나오는 가사였습니다. 


옛날 만화방의 만화책과 비디오로 문화를 접한 사람들이라면 학교 운동장에 벚꽃이 휘날리고 일본식 교복이 익숙하고 산 위에 우뚝 서있는 도쿄타워의 모습이 당연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OTT를 접하는 아이들은 남산서울타워가 보이는 서울 풍경을 애니메이션으로 접하고 여성들의 눈물겨운 우정과 사랑을 실감하며 그들의 목소리로 터져나오는 K팝과 그 배경의 한국 문화를 TV와 스마트폰으로 보게 됐습니다.


거기에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케데헌' 어떻게 보셨나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