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고등학생 트로트 아이돌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습니다.
전유진에 이어 김다현 정서주 등이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고등학생 트로트 가수가 시대를 풍미하게 될 전망입니다.
왜 10대 고등학생 트로트 전성시대인지 자세한 이야기 시작합니다.
지난 1월 23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은 준결승 1라운드에서 김다현은 절친 가수 전유진과 맞대결을 펼쳤는데 둘의 케미가 재미있었습니다.
MC 신동엽은 “이번 대결은 온 세상이 통탄할 대결이다. 어쩌다 맞대결을 벌이게 된 거냐”고 물었고 김다현은 “저희 절대 짠 거 아니고요. 정말 서로 붙기 싫었는데, 운명의 장난인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전유진은 “고등학생이 중학생한테 지면 좀 그렇지 않냐. 그래서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다”고 심경을 밝히자, 김다현은 "무슨 소리야? 나도 올해 고등학교 입학한다“라며 서로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김다현도 전유진처럼 고등학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전유진은 2006년생이고 정서주가 2008년생 그리고 김다현과 오유진이 2009년생입니다.
전유진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고, 정서주와 김다현이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김다현의 경우 1년 빨리 고등학생이 되는데 그 이유와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김다현은 진천문상초등학교 졸업한 이후 중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해 고등학교 입학 자격을 얻었습니다.
김다현이 홈스쿨링을 선택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김다현은 미스트롯 출연 이후 1년여 간 거의 쉬지 못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든 생활을 보내며 건강도 나빠졌습니다.
아버지 김봉곤은 다현에게 중학생이 되면 일과 학업의 병행이 더 힘들어질 테니 스케줄을 줄이자고 했지만, 다현은 “학교는 꼭 가야 하는 건가요?”라며 공부는 물론 노래와 방송 활동도 잘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습니다.
큰언니 자한과 식사를 하던 다현은 “언니 학교는 꼭 가야 되는 거야?”라면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고 자한은 대안학교나 홈 스쿨링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습니다.
김다현은 홈스쿨링을 선언하며 "앞으로 모든 것을 더 열심히 하겠다"며 “부모님이 꼭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어리게만 봤던 막내딸의 속 깊은 생각에 전혜란은 “너무 금방 커버린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다현은 2019년 4월 '청학동 국악자매, 경사났네' 싱글앨범으로 정식 가수로 데뷔했는데 소속사는 어머니가 대표인 1인 소속사 현컴퍼니입니다.
연예계 활동을 위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계기인 것 같습니다.
현컴퍼니는 "김다현이 작년 10월 27일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다현은 그간 홈스쿨링으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1년 앞당겨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BTS 멤버 정국, 아이브 멤버 장원영 등 유명 연예인을 배출한 학교입니다.
특히 김다현은 같은 트로트 가수 정동원의 1년 후배로 입학하게 됐습니다.
정서주 또한 올해 3월이면 고등학생이 됩니다.
정서주는 작년 12월 28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 2회에서 처음 등장하면서 "리틀 이미자 인생 2회차라고 불리지만 인생 첫 오디션에 도전하는 중학교 3학년 정서주"라며 "유튜브 채널을 하는데 트로트 커버곡을 올리고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정서주는 2008년생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코스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서주는 부산 호암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2월이면 동아중학교를 졸업합니다.
고등학교 또한 부산에서 다닐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학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정서주는 2022년 4월 워너뮤직 코리아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9월 앨범 '꽃들에게'를 발표하며 가수에 데뷔했습니다.
전유진는 MBN 현역가왕에 처음 나왔을 때 현역 4년차라고 했습니다.
전유진은 "트로트 꿈나무에서 어엿한 현역이 되고 싶은 포항동성고등학교 2학년 18살 전유진입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올해로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것입니다.
전유진의 가수 데뷔는 드라마틱합니다.
전유진은 2019년 '미스트롯'이 처음 시작됐을 때 송가인을 보고 트로트에 매력을 느껴 노래를 따라 부른 지 불과 3개월여 만인 그해 7월에 포항에서 열린 지역 가요제인 '제19회 포항해변전국가요제'에 경험 삼아 나갔다가 '용두산 엘레지' 노래로 덜컥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전문적인 교육이나 지도를 받지 않고 동전 노래방 등에서 홀로 연습해 이룩한 성과였기 때문에 천재적인 재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유진은 첫 출전에서 대상 상금 700만원과 함께 가수 인증서를 받아 가수가 됐습니다.
정식 가수 데뷔곡은 2020년 싱글 앨범 '사랑 하시렵니까?' 노래였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전유진, 김다현, 정서주가 고등학생으로서 10대 트로트 가수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오유진은 2009년생으로 김다현과 나이가 같지만 정상적 교육 코스를 밟고 있어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됩니다.
오유진은 작년 KBS '아침마당' 방송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말도 감사하다. 지금은 중학교 2학년이라서 공부와 노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라며 “스케줄이 있어서 학교 축제도 많은데 못 간다. 하지만 무대에서 보내주시는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활동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유진은 국어 수학 영어 등 학교 과목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방송에 나와 아는 것이 없어 보이는 연예인이 되는 것이 싫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유진도 내년에는 고등학생이 됩니다.
고등학생 트로트 가수 시대가 이어지는 셈입니다.
또 진혜언도 2005년생으로 고등학생이었는데 작년에 세종예술고등학교를 자퇴했습니다.
진혜언은 2021년 제21회 종로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장원, 2018년 제36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판소리 장원 등 국악 신동 출신입니다.
진혜언은 "미스트롯에 나오기 위해 고등학교 자퇴까지 하고 온 17세 소녀 진혜언입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김성주 MC는 자퇴한 시점에 대해 정확하게 제작진이 예심을 본 다음 본선 진출이 확정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자퇴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예언은 "제가 8살 때부터 국악을 해오면서 판소리 무대에 서왔어요. 그런데 제 꿈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무대에서 하는 거예요"라며 "제가 국악하는 학교에 다니는데 아무래도 국악을 하면서 이걸 병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로트로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학교를 그만 두고 미스트롯에 지원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확실하게 트로트 가수로 방향을 잡은 셈입니다.
김소연은 2004년생으로 작년 2월에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김소연은 호주 어학연수 중 한인회에서 개최하는 노래자랑 대회에서 주현미의 '짝사랑'을 불러 1등을 하면서 트로트에 재능이 있음을 자각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MBC에서 방송되었던 '트로트의 민족'에 출연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최종 2위를 하며 가수에 데뷔했습니다.
남자 트로트 가수로는 정동원이 올해 고등학교 2학년으로 고등학생 트로트 시대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방서희, 김태연, 빈예서 등이 10대 나이는 물론 향후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트로트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에는 트로트가 성인가요로 불리며 어느 정도 나이가 된 가수가 많았지만 이제는 10대 나이, 그리고 고등학생 가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기존 아이돌 그룹이 10대 나이에 데뷔한다는 점에서 트로트도 아이돌로 변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트로트는 주요 소비자가 50대 이상 중장년층 노년층이 많다는 점에서 스펙트럼이 크게 넓어지는 계기가 될 듯 합니다.
현재 전유진과 김다현은 '현역가왕' 시청율을 견인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미스트롯3'의 경우도 10대 빈예서, 정서주, 오유진, 진혜언 등이 인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스트롯 비하인드에서는 정서주와 오유진이 서로 존댓말을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앞으로 더욱 친밀해질 듯 합니다.
여신부, 대학부 연습실에서 귀신이 나타났다는 괴담과 함께 정서주가 눈물 흘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무슨 일인지 다음 회가 궁금해집니다.
올해 고등학생으로서 트로트 시장을 이끌 전유진 김다현 정서주에 대해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