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 김다현이 전유진을 꺾고 준결승 1라운드 대결에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런데 준결승 현장에는 데뷔 54년 차에 빛나는 일본의 국민가수 마츠자키 시게루가 특별 마스터로 참관했는데 "전유진은 이대로 일본에 가면 톱스타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전유진은 김다현과 대결이 성사되자 "자진하차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유진은 현역가왕에서 결과에 집착하게 된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김다현은 올해 1년 앞당겨 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 홈스쿨링 덕분입니다.
전유진과 김다현의 숨막히는 대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1월 23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9회분에서는 '한일 트로트 가왕전'에 참가할 최정상급 여성 현역 트로트 가수를 뽑는 준결승 1라운드 여정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16.4%, 전국 시청률 15.2%를 기록하며, 무려 8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전무후무한 대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더불어 지상파, 종편,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포함, 화요일 전 채널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무소불위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혜연, 김다현, 김산하, 김양, 두리, 류원정, 린, 마리아, 마이진, 박혜신, 별사랑, 윤수현, 전유진, 조정민이 1대 1 대결에 나섰습니다.
즉, 결승전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자, 최종 톱10 결정전의 첫 번째 무대인 1라운드 라이벌전에 본격 돌입해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준결승전 1라운드는 정통, 올드, 세미, 발라드, 댄스, 국악 등 총 6개 트로트 장르 중 같은 장르를 고른 상대와 1대1 맞대결을 펼치는 경연으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공교롭게도, ‘현역가왕’을 대표하는 두 ‘소녀가수’ 전유진과 김다현이 준결승 1라운드에서 '댄스 트로트' 장르로 맞붙어 놀라게 했습니다.
라이벌의 대결에 스튜디오가 들썩일 정도 였습니다.
MC 신동엽은 “이번 대결은 온 세상이 통탄할 대결이다”라고 외쳤고, 지켜보는 현역들 역시 “시청률 나오는 무대”라고 말을 보탰습니다.
마스터들은 “너무 잔인한 것 아니냐”, “어떻게 이렇게 붙이냐”며 괴로워했습니다.
김다현은 “저희 절대 짠 거 아니고요. 정말 서로 붙기 싫었는데, 운명의 장난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유진 역시 “자진 하차하고 싶었어요”라는 속내를 고백, 가장 피하고 싶던 상대와의 맞대결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습니다.
김다현은 무대 시작 전 전유진을 향해 “둘이 붙을 때 맨날 떨어졌다”며 “이번엔 꼭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전유진 역시 “고등학생이 중학생한테 지면 좀 그렇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김다현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고 맞섰습니다.
전유진은 또 "나는 이제 성인"이라고 지지 않았습니다.
전유진과 김다현이 서로 친분이 깊다보니 귀여운 학생다운 말싸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다현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최종 합격해 3월 입학 예정입니다.
김다현은 홈스쿨링을 통해 중학교 검정고시 과정을 마친 후 한 살 앞당겨 고등학교에 진학, 학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정규 코스라면 김다현은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데 검정고시로 1년 앞당겨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 것입니다.
김다현이 다니게 된 서울공연예술고에는 정동원이 선배로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전유진은 2006년생으로 올해 만 18세가 되기 때문에 성인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만 19세가 넘어야 성인인데, 다만 여권은 만 18세가 넘어 주민증이 나오면 여권을 혼자 만들 수 있습니다.
전유진과 김다현은 서로의 연습 과정과 리허설을 몰래 염탐하고, 비장의 무기를 들키지 않으려고 감추며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안겼습니다.
본격적인 무대 이야기 입니다.
전유진은 서지오의 노래 ‘남이가’로 LP판을 이용한 열정적이고 유쾌한 복고 댄스를 선보여 차세대 트로트 스타다운 넘치는 에너지를 느끼게 했습니다.
깜찍한 꼬마 보부상으로 분한 김다현은 먼저 강병철과 삼태기의 ‘행운을 드립니다’를 선곡, 깜찍한 나무꾼으로 변신해 스토리가 있는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이어 장민호의 ‘풍악을 울려라’ 노래로 사물패를 등판시키는가 하면, 직접 꽹과리까지 치는 전천후 무대로 꽉 찬 즐거움을 전했습니다.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동시에 잡은 전유진의 무대에 연예인 평가단은 “곡 자체에 변화가 크지 않아 지루해질 수 있는데 퍼포먼스의 매력을 느끼게 해줬다”라고 호평했습니다.
특히 시게루는 “전유진은 이대로 일본에 가면 톱스타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습니다.
김다현의 무대 역시 마스터들로부터 “시게루와 같이 춤을 췄다. 더 이상 뭐가 필요한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 무대였다”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무대에 시게루는 “처음으로 서서 춤을 췄다”며 “재팬 트롯 걸이 배웠으면 한다. 정말 대단했다”며 부러움이 묻어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스터와 관객 점수도 아슬아슬했습니다.
김다현이 188점을 받아 162점을 받은 전유진을 불과 26점 차로 꺾은 초접전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에 따라 끝장전을 준비하게 된 전유진은 “이기고 싶어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졌다. 멘탈이 나갔다. 내가 이 ‘현역가왕’에 나오려고 했던 이유는 나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함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음 무대가 있어야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 결과에 집착을 하게 된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점수차는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2라운드 경기가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준결승 무대 중 여러 맞대결이 흥미진진했지만 그 중에서 마리아와 윤수현은 지난번 ‘1대 1 데스매치’에 이은 리벤지 매치를 하게 돼 재미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지난번 3점 차이로 졌지만 이번에 3배로 이기겠다”는 각오로 윤수현을 바짝 긴장케 했습니다.
마리아는 ‘올드 트롯’ 장르에 맞춰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을 노래했는데 마스터들은 “마리아는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는 감탄을 터지게 했습니다.
윤수현은 ‘홍도야 우지마라’로 곡에 몰입해 손까지 떠는 진정성을 내비치더니 울컥한 듯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마리아가 208점을 받으며 142점을 받은 윤수현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준결승 1라운드가 모두 끝난 후 시게루는 “음악은 대단한 강한 힘이 있다고 느낀다”며 “일본 참가자 모두에게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전하겠다”는 말로 다가올 트로트 한일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렇게 준결승전 1라운드 ‘라이벌전’ 순위는 강혜연, 박혜신, 마이진, 류원정, 마리아, 린, 김다현, 전유진, 별사랑, 윤수현, 조정민, 두리, 김양, 김산하 순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번 준결승전 순위를 보면, 누구와 붙느냐 '대진운' 그리고 어떤 노래를 하느냐 '선곡운' 등이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듯 합니다.
이제 더 높은 점수가 걸린 2라운드 ‘끝장전’으로 판도가 뒤집힐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숨멎 하고 쫄깃하다! 오늘도 역시 국민 서바이벌 클래스 제대로 보여줬다!” “결승전에 가까워질수록 심박수 미친 듯 치솟네” “감히 점수로 매길 수 없는 노력과 열정이 빛나는 값진 무대들” “떨어트릴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벌써 슬프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날 '현역가왕'은 대국민 응원 투표 7주 차 결과를 발표했는데 1위 전유진, 2위 류원정, 3위 강혜연, 4위 별사랑, 5위 김다현, 6위 마이진, 7위 마리아, 8위 윤수현, 9위 박혜신, 10위 린이 차지했습니다.
현역가왕이 갈수록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전유진과 김다현의 대결은 사실상 1위 결정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다음 준결승 2라운드 대결에서 전유진과 김다현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