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에서 사실상 패소했는데 노소영 관장의 항소심 승리에 둘째 딸 최민정 씨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민정 씨는 지난 2022년 12월 노소영 관장이 1심 판결에서 사실상 패소한 후 항소 포기를 할까 고민하자 항소에 나설 것을 적극 격려한 바 있습니다.
그 후 노소영 관장이 항소를 하자 최민정 씨 주도 하에 세 자녀가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해 엄마를 적극 지원했습니다.
항소심 패배로 최태원 회장은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로 노소영 관장에게 1조3808억원의 현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국내 이혼소송 사상 최대 금액입니다.
이혼소송 1심 법원에서 재산분할액 665억원의 20배가 넘는 액수입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법원 판결 이후 대중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1조원이 넘는 현금 마련은 물론 그간 ESG, 사회적 가치 등에서 쌓아온 긍정적 이미지에 상처를 입은 게 뼈아픈 대목입니다.
여기서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시 경영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최민정 씨가 엄마 노소영 관장 편에서 적극 나서게 된 상황은 물론 최민정 씨가 재벌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해군 장교에 지원해 군대 복무를 하고 스타트업 창업에 나서는 등 놀라운 행보 전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먼저 노소영 관장이 항소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 노소영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노소영 관장의 반대로 이혼 조정 합의가 무산되자 최태원 회장은 2018년 2월 이혼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노소영 관장은 2019년 12월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 원과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50%에 대한 재산 분할을 청구했습니다.
그런데 이혼소송 1심 재판부는 지난 2022년 12월 6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SK㈜ 주식에 대해서는 "노소영 관장이 기여한 바가 없다"며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재판부는 SK㈜ 주식은 최태원 회장의 특유재산으로서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사노동 등에 의한 간접적 기여만을 이유로 사업용 재산을 재산분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경영자 내지 소유자와 별개의 인격체로서 독립해 존재하는 회사 기타 사업체의 존립과 운영이 부부 사이의 내밀하고 사적인 분쟁에 좌우되게 하는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기타 이해관계인들에게 과도한 경제적 영향이 미치게 될 염려가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자 노소영 관장은 이에 불복해 12월 19일 먼저 항소장을 제출했고 이어 최태원 회장도 항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노소영 관장은 당시 1심 재판에 항소를 결정하게 된 계기에는 둘째 딸 최민정 씨와 대화가 결정적 작용을 했습니다.
노소영 관장은 눈길을 운전하면서 둘째 딸 최민정과 딸과 대화를 했습니다.
당시 노소영 관장은 “1심 판결문을 받아들고 재판을 더 받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합니다.
노소영 관장은 “‘엄마 혼자 너무 힘드네. 여기서 멈출까’라고 물어봤습니다.
당시 노소영 관장은 "‘엄마, 그만하면 됐어’라는 말을 듣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았다"고 합니다.
1심 법원 판결은 모든 마음을 꺾는 판결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둘째 딸 최민정 씨는 "‘여기서 그만두는 엄마가 내 엄마인 것은 싫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노소영 관장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노소영 관장은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다음 세대 아이들에게도 부끄러움과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최민정 씨를 비롯 세 자녀는 항소심 서울고등법원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2023년 5월 15일 최민정 씨가 가장 먼저 탄원서를 제출했고 뒤이어 16일 장남 최인근 씨, 그리고 17일 장녀 최윤정 씨가 차례로 탄원서를 냈습니다.
세 자녀가 함께 탄원서를 제출하지 않고 나눠서 낸 이유는 각자 자발적으로 탄원서를 냈다는 증명은 물론 탄원서가 각각 합산되기 때문에 재판부에 압박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당시 탄원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민정 씨가 노소영 관장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판단하자면 엄마 노소영 관장을 옹호하는 내용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항소심 결과에는 최윤정, 최민정, 최인근 세 자녀의 탄원서가 노소영 관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재판부는 세 자녀가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와 관련 최태원 회장에 대해 "끝까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합리화하는 위선적인 모습", "진실되지 않은 언행과 자식의 신뢰를 이용하는 모습" 등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탄원서 내용을 인용해 최태원 회장의 행동이 합리적이지 않고 사회규범상 어긋난다고 질타한 셈입니다.
세 자녀의 탄원서가 재판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결과인 셈입니다.
또한 노소영 관장의 모친 김옥숙 여사가 최근까지 보관해 온 선경건설 명의의 50억원 어음이 '비자금' 입증의 결정적 근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 5월 30일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최태원 회장 원고가 노소영 관장 피고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17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 1심 법원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액 665억원을 완전히 뒤집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소심 2심 재판부는 "(노소영 관장의 선친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후광 속에 SK그룹이 성장했다"며 1심과 달리 노소영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도를 폭넓게 인정한 것 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변호인단을 통해 대법원 상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2심 법원의 판결의 핵심은 최태원 회장의 SK㈜ 지분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한 것입니다.
당초 1심 법원은 SK㈜ 지분을 최태원 회장의 특유재산으로 보고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특유재산은 부부의 일방이 혼인 전부터 가진 고유재산과 혼인 중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을 말합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SK그룹 지주사인 SK㈜ 주식을 비롯해 최태원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두 사람의 합계 재산을 약 4조원으로 판단했고, 재산 분할 비율을 최태원 회장 65%, 노소영 관장 35%로 나눴습니다.
재판부는 "노소영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 활동에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전 회장의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SK그룹의) 성공적 경영 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판단했습니다.
제 6공화국 시절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도움으로 사위인 최태원 회장의 회사가 커진 것을 노소영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로 인정한 셈입니다.
이는 노소영 관장 측이 항소심에서 새롭게 꺼내든 '300억여원 비자금을 주고 받은 어음 6장'의 존재가 증요한 증거 역할을 했습니다.
노소영 관장 측은 "1990년대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약 300억여원이 최종현 전 회장에게 전달됐다"며 "이 비자금은 1992년 SK증권 인수, 1994년 대한텔레콤 주식 매입 등에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대한텔레콤 주식은 SK㈜ 주식의 뿌리와 같습니다.
김옥숙 여사가 최근까지 보관해 온 선경건설 명의의 50억원 어음 사진 총 6장은 '노태우 비자금'의 근거가 됐습니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 측은 "SK그룹에 비자금이 유입된 적이 없다"며 "이는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때도 확인된 사실"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노소영 관장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또 2심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에 대해 "혼인 관계가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2019년 2월부터 신용카드를 정지시키고, 1심 판결 이후에는 현금 생활비 지원도 중단했다"며 "소송 과정에서 부정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1부1처제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고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재산분할 대상'으로 판단한 최태원 회장의 재산은 총 3조 9883억원입니다.
SK㈜ 주식 약 2조 760억원 이외에도 비상장사인 SK실트론 주식을 약 7500억원으로 산정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SK실트론 지분 29.4%를 총수익스왑계약(TRS) 파생상품으로 보유 중입니다.
또 SK디스커버리 지분 2만1816주 0.12%, SK케미칼 우선주 지분 6만7971주 3.21%, SK텔레콤 주식 303주, SK스퀘어 주식 196주 등은 약 115억원으로 판단했습니다.
아울러 2018년 최태원 회장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친족 23명에게 증여한 ㈜SK 지분, 약 1조원도 분할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무엇보다, 최태원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차원에서 사용한 약 219억원의 금액을 재산 분할 대상이라고 봤습니다.
재판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73차례에 걸쳐 최태원 회장이 김희영 이사장에게 이체한 10억8476만원, 혼외자 학비 5억 3400만원, 티앤씨재단 출연금 49억 9900만원, 김희영 이사장 가족에 대여해준 11억원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김희영 이사장과의 부정행위로 인한 재산 변동분까지 재산분할에 포함한 셈입니다.
이밖에도 최태원 회장이 모친으로부터 상속받은 163억 8600만원 상당의 예술품 740점도 재산분할 대상에 새롭게 포함했습니다.
노소영 관장 측 법률 대리인 김기정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SK주식 자체가 혼인 기간 중에 취득된 주식"이라며 "부부 공동재산으로 형성돼 30년간 부부생활을 거치면서 확대됐으니 같이 나누는 게 맞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최태원 회장의 변호인단은 "재판부는 이미 결론을 정해놓은 듯 그간 편향적이고 독단적으로 재판을 진행했다"며 "아무런 증거도 없이 편견과 예단에 기반해 기업의 역사와 미래를 흔드는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고 2심 판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무엇보다 최태원 회장은 2심 판결로 '불륜 딱지'를 받게 된 이미지 타격이 뼈아픕니다.
대중들은 이혼 파탄의 책임으로 최태원 회장의 불륜 행위를 꼽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1조원이 넘는 이혼 자금 마련도 버겁지만 그간 'ESG 전도사'는 물론 사회적 가치 중시 경영 등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쌓아왔다는 점에서 무형의 큰 재산도 잃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최태원 회장은 현금 마련을 위해 SK 주식 일부 매각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과거 소버린 사태와 같은 경영권 위기는 물론 향후 3세 경영으로 이어질 경우 상속세 재원 부족 등 상황도 예상된다"며 "특히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이 쌓아온 사회적 가치 등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돼 대응책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평가했습니다.
30일 법원 판결 직후 증권시장에서 SK㈜ 주식은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SK㈜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이 되면서 향후 경영권 분쟁 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입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1988년 9월 결혼해 세 자녀를 뒀습니다.
그런데 2015년 최태원 회장은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 자녀인 딸의 존재를 알리며 이혼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2008년말 한 모임에서 이혼녀 김희영 이사장을 만난 후 2010년경에 딸 최시아를 낳았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2017년 7월 이혼 조정 신청에 이어 2018년 2월 이혼소송에 들어갔습니다.
노소영 관장은 당초 이혼할 수 없다고 했으나 2019년 12월 이혼하겠다며 맞소송, 반소를 제기했습니다.
노소영 관장은 당시 위자료 3억원과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중 50%를 지급하라고 청구했습니다.
1심 법원은 위자료 1억원에 665억원만 재산분할을 인정했습니다.
그러자 노소영 관장 측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재산분할 대상을 주식이 아닌 현금 2조원으로 변경하고, 위자료도 30억원으로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노소영 관장의 항소심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최민정 씨는 어떤 인물일까요?
더욱이 사실상 이혼이 확정된 상황에서 차녀 최민정 씨가 오는 10월에 결혼식이 예정돼 있어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그리고 김희영 이사장의 참석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최민정 씨는 올해 10월 SK그룹 계열사 SK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B씨와 결혼합니다.
최민정 씨는 최근 주변에 일종의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예비신랑과의 다정한 모습 사진이 다수 공개됐습니다.
예비 신랑 B씨는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공공정책대학원을 나왔으며 현재는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민정 씨는 1991년생으로 올해 33세입니다.
최민정 씨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최민정 씨는 중국 베이징대를 다니던 시절 부모로부터 지원을 거의 받지 않고 레스토랑,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을 정도로 자립심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대학 재학 중 중국 현지에서 대두되던 반한(反韓) 정서와 맞닥뜨렸을 때에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학생이 함께하는 모임을 조직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최민정 씨는 ‘손에 손잡고’라는 이름의 동아리를 만들어 주도했던 것입니다.
최민정 씨가 만든 ‘손에 손잡고’ 동아리는 외할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 임기 시절 국내에서 열렸던 1988년 서울올림픽 슬로건을 본떠 지은 이름입니다.
대학 2학년 때는 다국적 학생들과 함께 중국 내 소수민족들의 정착을 돕는 ‘ICU’(Intercultural Union)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최민정 씨는 2012년에는 한국, 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 대학생들의 교류를 위한 ‘2012 상생 영(young) 리더십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최민정 씨는 2013년에 한국에서 젊은 유학파 인재들과 판다코리아닷컴을 공동 창업했습니다.
중화권 대상 온라인 쇼핑몰인 이 회사에서 최민정 씨는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해군 장교에 지원하면서 그만뒀습니다.
최민정 씨는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가 됐습니다.
해군 사관학교 졸업 후 소위로 임관했는데 이후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 장교로 2015년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해 6개월간 아덴만에서 파병 근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해군의 여러 병과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함정 승선 장교로 근무한 것입니다.
함정 승선 장교는 함정을 타고 바다에 나가 해군 병사, 수병들을 관리하고 인솔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민정 씨는 후보생 교육을 받는 동안에도 면회를 온 지인들에게 “나 스스로 대한민국의 딸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고 자주 얘기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비 신랑 B씨 또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해병대에서 근무했고 2020년 주한미군으로 약 10개월간 근무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군대라는 공감대가 있는 셈입니다.
최민정 씨는 해군 전역 이후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업무 경력을 쌓았습니다.
또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습니다.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민정 씨는 올해 3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인테그랄 헬스는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서비스 업체입니다.
최민정 씨는 "심리적 건강은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세계적인 고령화 사회에서 대규모로 건강을 관리할 해결책이 미래 세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민정 씨의 두 살 많은 언니 최윤정 씨는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 살 적은 남동생 최인근 씨는 SK 이앤에스(E&S) 북미 법인 '패스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윤정 씨는 지난 2017년 벤처기업에 다니는 보통 남자와 결혼했으며, 지난 연말 인사에서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한 바 있습니다.
어찌보면 최윤정 최민정 자매는 벤처기업에 다니는 보통 남자와 결혼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셈입니다.
세기의 결혼이 세기의 이혼이 된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대법원 판결은 또 어떻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그리고 독립심이 강한 둘째 딸 최민정 씨가 벤처기업가로 어떤 성장을 이뤄갈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올해 10월 결혼식에 최태원 회장, 노소영 관장, 김희영 이사장 등 누가 참석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