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올해 가을 10월에 결혼식을 올리는데 언니 최윤정 씨와 비슷한 점이 많아 관심을 끕니다.
우선 자매는 결혼 상대가 벤처기업에 다니는 보통 남자이고, 결혼식을 모두 10월에 치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결혼식 장소 또한 SK그룹에서 운영하는 서울 워커힐 호텔로 똑같습니다.
그런데 최민정 씨 결혼식은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이 법원에 의해 5월말 최종 판결을 받은 이후입니다.
따라서 노소영 관장과 최태원 동거인 내연녀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의 결혼식 참석 여부가 관심을 끌 듯 합니다.
최태원 회장과 '서울대 공대 퀸카' 노소영 관장은 미국 유학 시절에 만나 뜨거운 연애 끝에 '재벌 2세와 대통령 딸'이라는 세기의 결혼을 했는데 딸 결혼식을 앞두고 이혼을 하면서 과거 두 사람의 여러 사연이 재조명되기도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최민정 씨는 오는 10월 SK그룹 계열사 SK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B씨와 결혼합니다.
최민정 씨는 최근 주변에 일종의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 결혼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바일 청첩장에는 훈남 예비신랑과 다정한 모습이 다수 공개됐습니다.
예비 신랑 B씨는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공공정책대학원을 나왔으며 현재는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는 국방 분야 스타트업을 창업했고 최민정 씨는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창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민정 씨는 1991년생, 33세이며,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입니다.
최민정 씨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가 됐습니다.
최민정 씨는 소위로 임관한 후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 장교로 2015년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해 6개월간 아덴만에서 파병 근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B씨 또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해병대에서 근무했고 2020년 주한미군으로 약 10개월간 근무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군대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셈입니다.
최민정 씨는 해군 중위로 전역한 이후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업무 경력을 쌓았습니다.
또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습니다.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최민정 씨는 올해 3월 SK하이닉스를 퇴사하고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인테그랄 헬스는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서비스 업체입니다.
최민정 씨는 "심리적 건강은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세계적인 고령화 사회에서 대규모로 건강을 관리할 해결책이 미래 세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쉽지 않은 사회적 위치에서도 주관을 곧게 세우고 잘 성장하신 것 같아 늘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인생 2막을 행복하게 헤쳐나가시길 다시 응원합니다.", "재벌 딸 답지않게 해군 자원입대하고 똑똑하고 현명하기까지 나라위해 열 일 할 수 있는 민정씨 대단하다", "재벌 3세대중 가장 좋은 커리를 쌓는것 같다. 꼭 성공하길.", "그나마 다행히 마음씀씀이나 성품이 외가쪽 닮은 듯" 등 긍정적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다만 "하필이면 중국계 미국인?", "중국계 남자??? 차 후 SK하이닉스 중국으로 넘어가지 않을 지 걱정되네." 등 중국계 남자라는 점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최민정 씨의 언니 최윤정 씨는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남동생 최인근 씨는 SK E&S 북미 법인 '패스키'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인근 씨는 1995년생으로 29세이고 미혼입니다.
최윤정 씨는 1989년생, 35세이며 지난 연말 인사에서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최윤정 씨는 지난 2017년 10월 21일 벤처기업에 다니는 보통 남자 윤도현 씨와 결혼했습니다.
결혼식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양가 가족들과 일부 지인만 초청해 소박하게 치러졌습니다.
윤도현 씨는 IT 벤처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윤도현 씨는 평범한 가정의 3남으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했습니다.
SK그룹은 “국내 대기업 총수일가와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윤정, 최민정 자매는 평범한 집안의 보통 남자, 그리고 벤처기업인과 결혼하는데 결혼식 날짜 또한 10월로 같고, 결혼식 장소도 워커힐 호텔로 똑같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습니다.
최윤정 씨는 중국 베이징 국제고를 거쳐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도시바 인수전에서 공동전선을 꾸리고 있는 베인캐피털의 모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7년 SK바이오팜 전략팀에 선임 매니저, 대리급으로 입사했습니다.
전략팀은 SK바이오팜의 성장 전략을 세우고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 및 성과를 관리하는 곳으로, 최윤정 씨의 전공과 업무경력과도 연관이 있는 편 입니다.
2019년에는 휴직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았으며, 2021년 7월 복직해 2022년 1월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팀 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리고 최윤정 씨는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최윤정 씨가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신규 투자와 사업 개발 분야에서 업무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리로 입사한 지 7년 만의 임원 입성이자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입니다.
최윤정 씨와 윤씨는 베인앤드컴퍼니에서 만나 사랑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 관장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앞서 1960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최태원 회장은 1988년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자 아트센터나비 관장 노소영과 결혼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로 태어난 노소영 관장은 서울대 공과대학에 입학한 수재입니다.
서울대 재학 당시 서울대 공대 800명 학생 중 여학생은 단 5명뿐이었고 노소영 관장은 170cm의 늘씬한 키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로 공대 퀸카로 유명했습니다.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에 만난 최태원 회장과 연애를 시작했는데,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 관장의 첫인상에 대해 "지적이고 세련된 모습에 반했다"라고 밝혔고 반면 노 관장은 최 회장의 "검소하고 겸손한 모습에 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대통령가와 재벌가의 혼인으로 '정략결혼이 아니냐'라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으나 두 사람은 열정적인 사랑을 했습니다.
특히 노소영 관장은 유학시절 최태원 회장이 직접 요리를 해준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회고하기도 했을 정도 였습니다.
2003년 'SK 글로벌'사태로 구속 수감되었을 당시 일주일에 세 차례나 면회를 가능 등 극진한 옥바라지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 역시 노소영 관장의 생일에 지인에게 부탁해서 장미꽃과 카드를 전달하는 등 로맨티스트다운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달콤한 사랑은 한 순간에 깨졌습니다.
2015년 최태원은 세계일보를 통해 사귀는 여성이 있으며, 그와 혼외자를 낳았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노소영 관장에게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최태원은 동거녀 내연녀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사이에는 2010년생 딸 최시아가 있습니다.
이에 최태원 회장 은 2017년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두 사람은 이혼 조정 절차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고 2018 년 7월부터 이혼 소송 절차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12월 1심은 노소영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이혼소송 항소심은 이달 5월 30일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노소영 관장이 김희영 이사장을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의 1심 판결은 오는 8월 22일 나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윤정 최민정 최인근 세 남매는 지난해 5월 법원에 차례로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소영 관장에게 유리한 내용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탄원서는 5월 15일 최민정, 5월 16일 최인근, 5월 17일 최윤정 순으로 순차적으로 제출했습니다.
노소영 관장은 딸이 지지해주었기에 항소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소영 관장은 1심 판결 후 항소 배경에 대해 한 매체에 "1심 재판은 완전한 패소였다. 재판부가 최 회장의 입장을 거의 100% 받아줬다. 1심 판결문을 받아들고 나서 재판을 더 받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도 했다"며 "딸과 함께 차를 타고 눈길을 운전하면서 '엄마 혼자 너무 힘드네. 여기서 멈출까'라고 물어봤다. '엄마, 그만하면 됐어'라는 말을 듣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았다. 모든 마음을 꺾는 판결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딸이 '여기서 그만두는 엄마가 내 엄마인 것은 싫다'고 대답했다"며 "그때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도 부끄러움과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노소영 관장이 말한 딸은 최민정 씨이고 당시는 지난해 12월 1심 판결 직후로 보입니다.
그리고 노소영 관장은 곧장 항소했던 것입니다.
결국 최민정 씨의 결혼식은 부모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이 이혼을 결정지은 후에 치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노소영 관장도 결혼식에 참석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그리고 새 엄마가 되는 김희영 이사장은 결혼식에 참석할 지도 문제입니다.
최윤정 최민정 자매는 결혼식에서 공통점이 많지만 부모 이혼 전, 그리고 이후라는 큰 차이도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