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5월 28일 티스토리 운영진과 인터뷰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서 공개합니다.
당시 기준으로 보면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지 1년 반 가까이 됐을 때 였고, 티스토리에서 파워블로거로 이름을 떨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탐진장 블로그는 구독자 2만명에다 방문자가 1천만명이 넘었던 때 였습니다.
여러가지 인기 글들이 많았지만 지금을 살펴볼 수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나중에는 구독자 3만명이 넘고 방문자 3천만명 가까이 됐던 것 같은데...
'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코너에 실린 인터뷰입니다.
지금부터 인터뷰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뉴스에서 눈쌀 찌푸려지는 사건, 사고를 접하다보면 부족했지만 이웃들과 더불어 지내던 옛시절이 그리워지는데요,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는 그런 날은 언제가 될까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분은 사람 향기나는 이야기를 전해주시는 탐진강님 입니다. 사회 공통체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역할을 하는 소셜 블로거라고 소개해주신 탐진강님, 이제 함께 만나볼까요?
1.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탐진강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탐진강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는 소셜 블로거라고 하고 싶습니다. 소셜 벤처, 소셜 네트워크 등과 같은 용어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소셜 블로거는 사회 공통체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역할을 한다고 정의할 수 있겠지요, 제가 처음 사용하는 신개념의 블로거 영역인 셈입니다.
개인적인 일상사나 생활를 중심으로 하지만 사회적 약자도 배려하는 사회 문화 시사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입니다. 생활 속의 많은 블로거들이 자신의 전문적 영역을 바탕으로 포스팅을 하더라도 사회를 돌아보며 정의와 양심이 살아 숨쉬는 세상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니까요.
2. 특이하게도 강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셨는데요, 닉네임을 ‘탐진강’으로 짓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강은 시작은 미미하지만 결국 온갖 도전과 역경을 헤치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광활한 바다로 흘러 갑니다. 맑고 깨끗한 강은 곧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키는 생명수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금수강산이 물질문명의 욕망에 의해 숨통이 끊길 지경입니다. 강은 역사가 흐르듯이 자연 그대로의 호흡으로 흘러야 합니다. 모든 세계 역사가 강을 중심으로 탄생한 것 처럼 강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환경입니다. 탐진강이란 닉네임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남도의 강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탐진강은 인간과 자연의 만남인 셈입니다.
3. 이슈를 캐치하더라도 포스팅 하기 위한 틀을 잡기가 쉽지 않은데 중요한 점을 콕콕 집어 조리있게 쓰신 글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와요, 어떤 점에 중점을 두며 포스팅을 하시나요?
과찬의 말씀, 먼저 감사합니다.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포인트를 잡아 누구나 읽기 쉽게 쓰려고 노력은 합니다. 가급적 어려운 현학적 용어 보다는 일반 사람들의 단어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사실 너무 어려운 단어를 사용한다고 좋은 글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실제 생활에서 사례를 찾아 이해를 돕고 공감이 가는 내용을 담으려고 고민하곤 합니다. 사람 향기 나는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글을 쓰려고 늘 머리를 쥐어 짭니다.(^^)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주제를 먼저 잡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하고 그 다음에는 주요한 포인트가 무엇인가 생각한 후 글을 씁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정보가 되거나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4. 일상, 시사, 문화등 많은 분야에 대해서 유익한 내용을 다뤄주시는데요, <탐진강의 함께 사는 세상이야기>가 어떤 공간의 블로그가 되었으면 하시나요?
앞에서 이미 어느 정도 언급을 한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 주제와 같이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갑니다. 일상 시사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글을 쓰는 것은 생각 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단기적으로 여러 분야를 쓸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다양한 분야 내용을 쓰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늘 여러 세상 사람들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지식도 습득해야 합니다.
탐진강 블로그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사람 사는 향기가 가득한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5. 탐진강님의 포스트는 어려운 내용일지라도 한눈에 쏙쏙 들어와요~ 글쓰기에 특별한 재능을 갖고 계신데 혹시 이와 관련된 일을 하시나요? 글을 잘 쓸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초보 블로거들을 위해 살짝 알려주세요 ^^
글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기를 꾸준히 쓰기도 했고 학창 생활을 보내면서 편지를 자주 쓰는 편이었습니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직장에서 가끔 글을 쓰는 경우가 있으니 블로그 글 쓰는 것이 생소하지는 않았습니다.
거창하게 글을 잘 쓰는 비법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몇가지만 제 나름대로 생각을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제목을 한 눈에 들어오게 하는데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글 쓰기 전에 요점을 정리한 후 사실 확인이 필요한 사항은 검색을 통해 찾아봅니다. 글은 어려운 단어 보다는 생활 속에서 이야기하는 단어를 주로 선택합니다.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사례로 설명하면 읽기 편합니다. 그리고 글 내용과 관련한 이미지를 넣으면 글을 읽는데 지루하지 않겠지요. 자신의 생각을 담아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글에 생명력이 있겠지요.
<참고 글>
블로그 1년, 방문자수 1천만명 돌파의 비밀
6. 블로그 활동을 안 하실 때는 어떠한 취미 생활을 하시나요?
블로그 활동 이외에는 TV도 보고 책과 신문도 봅니다. 인터넷 서핑도 자주 합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텃밭에 갑니다. 두 딸이 있는데 함께 장난치며 놀기도 하는 아빠입니다. 집안에서는 장손이라 대가족 대소사 챙기는 일도 많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또 해야겠지요. 일반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삶입니다. 다만 블로그를 해야 하니까 주변 사물이나 사람들에게 관심이 더 많이 가게 됩니다.
7. 보통은 탐진강님의 생각을 바탕으로 글을 쓰시지만 그 주제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식이나 정보가 필요한 부분에서 이를 어떻게 습득하시며 다음 포스팅을 위해 따로 준비를 하시기도 하나요?
앞에서 조금 밝혔지만 신문 잡지 인터넷 책 등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 사실을 확인하고 준비를 하는 편입니다. 저는 글을 쓸 때 가급적 유익한 내용을 담으려고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고민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경험한 일이나 생각을 녹여서 쓰려고 노력하곤 합니다.
8. 그 동안 많은 글들을 쓰시면서 갖가지 에피소드도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포스팅한 글로 인해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었나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한 것은 보람있는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자색고구마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고구마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농촌이 잘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작은 도움을 드린 셈이지요.
우연히 알게 된 김명곤 전 장관님에게 블로그에 입문하도록 도움을 드린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비무장지대 수색대에서 했는데 제4땅굴 발견 공로로 참모총장 표창을 받은 글을 썼다가 옛 전우들과 다시 연락하게 된 일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이웃 블로그를 많이 알게 된 것이 가장 보람있는 일입니다. 인생이 풍요롭게 된 셈이니까요.
[참고]
자색고구마가 건강에 좋은 음식 1위인 이유
군대시절 땅굴발견해 받은 참모총장상 찾아보니
9. 텃밭을 가꾸고 계신데 직접 키우신 유기농 채소도 드시고 가족간에 유대도 깊어지고 너무 부러워요^^ 이렇게 주말농장을 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이런 생활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노하우를 비롯한 농장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도시 생활을 하다보면 항상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요. 주말에라도 쉬고 싶은데 잠만 실컷 잔다고 피로나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주말에 텃밭에 나가 맑은 공기 마시며 농사를 짓는 동안 아주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노동의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을 나눌 수가 있어 더욱 좋습니다. 게다가 웰빙 유기농 채소와 작물을 수확하는 기쁨도 크지요. 일석 삼조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주말농장 노하우는 주말마다 꾸준히 빠지지 않고 가꾸는 일입니다. 채소를 기르는 일도 얼마나 관심을 가져주느냐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듯이 말입니다.
[참고]
친환경 텃밭 주말농사, 가족 이웃 기쁨 10가지
10. '탐진강은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크게 기억나는 글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네요. 추천수만 13,225이고 글을 읽은 사람만도 50만명이 넘는 노간지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육군참모총장 표창 받은 이야기와 양아치에게 끌려가는 여자 구한 이야기를 꼽고 싶네요.
[참고]
노무현 대통령, 노간지 시리즈가 뜨는 이유
군대시절 땅굴발견해 받은 참모총장상 찾아보니
양아치들에게 끌려가는 여성 구해줬지만...
11.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하려고 인터넷을 찾다가 티스토리를 알게 됐습니다. 전문적인 글쓰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 이왕이면 전문성이 느껴지는 티스토리가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티스토리 시작한 후 주변에 많이 소개도 해주었습니다.(^^)
12.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언급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 좌측 하단에 링크에 있는 분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혹시 링크에 없는 이웃 블로그 분들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제 블로그 방명록에 메시지 남겨 주시면 추가하겠습니다.
13.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인생”이다!
나이가 들어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블로그를 계속 할 생각입니다. 결국 인생의 기록이자 생각의 공간인 셈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소중합니다. 블로그 글쓰는 일도 하나일 듯 합니다.
14.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탐진강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부족한 저에게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신 티스토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걱정했는데 당시 조언을 해주신 블로그 선배들께 고마움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늘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는 이웃분들과 2만여 구독자 분들께 특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하루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