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가 데뷔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음악방송 1위 기록까지 세우면서 또 다른 중소 엔터테인먼트의 기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에 이은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4월 1집 '마이다스 터치'가 빌보드에 오른 이후 이번에 디지털 싱글 '스티키(Sticky)'가 잇달아 빌보드에 진입해 의미가 큽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최근 SBS, MBC 음악방송에서 '스티키' 노래가 잇달아 1위에 오르며 2관왕에 오르는 등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인공호흡'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키스오브라이프에는 1990년대 인기 노래 '오직 하나 뿐인 그대'를 부른 가수 '심신'의 딸 벨이 소속된 걸그룹이기 때문에 중년층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작년 7월 데뷔한 키스오브라이프는 이제 막 1주년이 됐습니다.
피프티피프티가 작년 6월 분쟁이 발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키스오브라이프가 바통 터치를 한 셈 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지난 16일 키스오브라이프의 디지털 싱글 '스티키'는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0위에 올랐습니다.
키스오브라이프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0위권 내 성적을 만들어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한 '스티키'는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도 87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51위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발매한 '마이다스 터치'(Midas Touch)의 기록을 깬 것으로, 키스오브라이프의 성장한 글로벌 영향력을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국내 차트에서의 활약도 돋보입니다.
지난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집계된 멜론 주간 차트에서 '스티키'는 15위에 올랐으며, 19일 기준 멜론 핫100 차트에서는 5위를 차지했습니다.
모두 지난 앨범의 곡이 거둔 성적보다 월등히 상승한 수치입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해 7월 5일 S2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4인조 걸그룹으로, 쥴리, 나띠, 벨, 하늘로 멤버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공호흡'이라는 뜻을 지닌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라는 이름으로 K팝 세계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중소기획사인 S2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을 시작한 키스오브라이프는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와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면서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2023년 연말 시상식에서 보여준 무대들로 본격적으로 인기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이후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키스오브라이프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갔습니다.
지난 4월 발매된 싱글 1집 '마이다스 터치'는 키스오브라이프의 성장이 더욱 뚜렷한 앨범이었습니다.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 165위로 진입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다양한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면서 가요계에서 입지를 넓혀갔습니다.
이후 지난 1일 디지털 싱글 '스티키'를 발표하면서 기존의 걸크러시한 매력에 청량함까지 더한 콘셉트로 변신한 키스오브라이프는 더욱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티키'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을 때 느끼는 설레는 감정을 담아낸 노래 입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청량하면서도 중독적인 멜로디에 맞춰 안정적인 라이브와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로 자신들만의 건강미를 표현했습니다.
아울러 헤어와 메이크업, 의상 등으로 '핫 걸' 면모를 아낌없이 뽐냈고 이들만의 여름의 순간을 표현한 무대 세트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와 함께 키스오브라이브는 최근 참여한 워터밤 무대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티키'를 비롯해 '쉿 (Shhh)', '배드 뉴스'(Bad News), '마이다스 터치'(Midas Touch) 등을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스티키' 노래는 국내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지난 9일 방송된 SBS M, SBS FiL '더 쇼'에서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에 차지하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또 키스오브라이프는 17일 방송된 MBC M '쇼챔피언'에서 '스티키'로 두 번째 1위를 수상했습니다.
멤버 하늘은 스페셜 MC를 맡아 능숙한 진행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키스오브라이프는 MC 가온과 함께 하는 미니 코너로 재미를 더했습니다.
수록곡 '테키에로(Te Quiero)'와 1위 '스티키'를 열창하며 '핫 걸'의 존재감도 뽐냈습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저희가 1등을 하게 됐는데 팬들이 아니면 이 자리까지 못 올라왔을 거라 너무 고맙고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1등을 가져다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하늘은 "MC를 맡게 된 날 1등을 하게 되어 더욱 뜻깊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키스오브라이프의 꾸준한 성장세는 이들의 탁월한 음악적 감각과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특히 가수 심신의 딸로도 유명한 멤버 '벨', 본명 심혜원은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데 이미 다수 K팝 가수의 작곡에 참여할 정도의 싱어송라이팅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도 직접 작곡에 참여하면서 키스오브라이프의 음악적 정체성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벨은 데뷔 전 르세라핌의 '언포기븐'(UNFORGIVEN), (여자)아이들 미연의 '소프틀리', '차징' 등에 인기 아이돌의 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뽐낸 바 있습니다.
심신, 벨 부녀는 2012년 SBS 예능'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함께 출연한 바 있는데, 당시 눈동자 색깔까지 빼닮은 붕어빵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벨은 최근 컴백하면서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에 디지털 싱글로 나오게 됐는데, 여름에 꼭 나오고 싶었어요"리며 "여름 컴백이 욕심났거든요. 즐거운 마음으로 열정 담아 행복하게 준비하다보니 저희도 이번 활동에 기대가 커요"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심신과 함께 1990년대를 풍미한 스타 가수 박남정의 딸 시은이 속한 걸그룹 '스테이씨'가 최근 컴백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박남정과 심신 딸의 대결로 포커스가 맞춰지기도 했습니다.
벨은 "어렸을 때 시은 선배랑 '붕어빵' 프로그램에 같이 나가기도 했고, 아빠랑 (박)남정 아저씨랑 친하세요"라며 "시은 선배를 커서 만났는데 너무 반갑더라고요. 예전에는 각자 바빠서 교류가 많이 없었는데 이제는 같이 활동 시기가 겹치다보니까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라고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리더 쥴리는 본인들의 강점에 대해 "해외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나오는 톤, 발성, 퍼포먼스를 녹여내서 충분히 저희 음악성에 대해서 남다른 느낌을 내려고 했다"라며 "퍼포먼스 부분에서도 해외 아티스트 영향을 받다 보니 그에 맞는 시도도 많이 하고 연구도 하면서 과감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가요 관계자도 "최근 아이돌 음악은 이지리스닝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퍼포먼스도 편안한 느낌 위주로 진행됐는데, 이 가운데 키스오브라이프는 높게 지르는 고음, 각 잡힌 퍼포먼스, 실력 등을 선보였고, 컨셉도 2000년대 초반을 연상케 하는 모습을 보여 대중에게 공감을 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특히 그들의 파워풀함은 이젠 볼 수 없는 씨스타를 떠올리게 만드는 등 확실한 캐릭터를 잡았다"라며 "앞으로 키스오브라이프가 목소리와 실력으로 승부하는 그룹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대세 걸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는 키스오브라이프인 것입니다.
앞서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데뷔 1년도 전에 빌보드 차트에서 큰 활약을 펼치면서 '중소 기획사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것과 같이 키스오브라이프가 계속되는 성장세 속에서 또 다른 중소 기획사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피프티피프티는 오는 9월 키나를 중심으로 새로운 멤버 4명이 합류해 5인조로 컴백할 예정입니다.
중소돌의 기적이 프피티피프티, 키스오브라이프 등으로 확대되는 것도 K팝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 엔터 회사 말고도 중소 기획사에서도 글로벌 그룹이 나와서 K팝 저변이 넓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