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게 나라를 다스려 국민을 안정시키고 화합을 이루니 온 나라가 평안해지고 해마다 풍년이 들었다. 현종의 치세야말로 주나라의 성왕, 강왕과 한나라의 문제, 경제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고려사' 최충의 논평 현종은 고려의 제8대 대왕, '고려의 세종'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묘호는 현종, 시호는 원문대왕이었으며, 휘는 순, 자는 안세였고, 승려 시절의 법명은 선재, 즉위 전 봉호는 대량원군이었습니다. 신라말 고려초기의 난세를 종식시킨 태조 왕건의 손자이자 안종 왕욱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종은 고려 초기 근친혼의 사생아라는 점에서 아주 복잡한 가족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현종은 근친혼이 유행하던 고려 왕실에서 태조의 아들인 안종(安宗) 왕욱(王郁)과 경종의 부인이자 대종(戴宗) 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