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탐진강입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이 있을 듯 하여 우선 또 다시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든 이유부터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2009년 1월초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년 베스트 블로거가 됐고 대한민국 10대 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직장 일을 비롯 바쁜 일상이 있어 자주 블로거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티스토리 블로그를 다시 활동해볼까 하는 마음에 티스토리에 접속을 하려 했지만 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몰라 헤매다 자주 사용하지 않던 다음 메일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몇 년 전 티스토리 측에서 "오랫동안 로그인하지 않아 휴면 아이디로 전환되는 점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정보는 보관기간인 4년 내에 다시 티스토리에 로그인하지 않으면 지체없이 파기됩니다. 개인정보 파기와 동시에 블로그 데이터 및 아이디 삭제가 함께 이루어지니 이 점 참고하시어 이용에 불편이 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나 제 탐진강 블로그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좀 황당하긴 합니다. 제가 젊은 아빠인 시절에 두 딸을 비롯한 가족 이야기 등 개인 역사가 기록된 공간인데 흔적도 거의 없이 탐진강 블로그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다음 메일을 자주 보지않은 책임도 있을 지 모르겠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일 터인데 메일 한 통으로 모든 게 끝날 수 있다는 게 참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티스토리 역사와 탐진강 블로그 역사도 한 페이지일텐데 말입니다. 그간 티스토리 측에서 저에게 행사에 와달라 휴대폰 연락도 자주 했었고 베스트 블로거 모임 등 잘 아는 관계인데 블로그 파기(?)에는 왜 연락 한 번 못주는 지 좀 불쾌함도 들긴 합니다. 요즘처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소통하는 시대에 메일의 경우 매일 확인하기 어렵기도 한데 말이지요.
사람들은 한 동안 열심히 하다가도 다른 일들로 인해 몇 년 간 잠수 기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블로그 파기에 4년 정도만 시간을 주는 것도 그렇게 개인 사이버상의 재산일 수도 있는 블로그를 이토록 쉽게 없앨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족 등 사진이라도 건질 수 있나 했지만 모든 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카카오그룹에 근무하는 고위관계자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저와 같은 사례가 종종 있나 봅니다. 저는 사실 소송을 비롯 정치권 쟁점화 등 여러가지 생각도 했지만 접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다른 블로거에게 저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티스토리 측의 제도 보완 등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돌아온 탐진강 함께 사는 이야기'로 다시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거 및 다음 황금펜 블로거는 물론 대한민국 10대 블로거였던 탐진강은 이제 다시 새싹으로 시작합니다. 저를 아는 블로거 분들은 댓글로 다시 인사 나누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과거 LG전자 홍보과장, 안랩 커뮤니케이션팀장,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엠엔소프트(현대 현대오토에버와 합병) 홍보부장 등을 거쳐 미디어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차차 이야기 나누기로 하고 새싹 블로거(?)인 만큼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