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믹스 광고모델 등장 LG전자 광고에 뉴진스 민희진 왜 나와? 황당 사건 전말...아일릿 르세라핌 비방 패스트뷰 전직 간부 구속?...배후 누구 대형 스캔들?
JYP 걸그룹 '엔믹스(NMIXX)'를 내세운 LG전자 광고에 황당하게도 하이브(HYBE) 걸그룹 걸그룹 '뉴진스(NewJeans)' 이미지를 끼워넣었다가 뒤늦게 광고물을 전량 수거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LG전자 광고모델 엔믹스 멤버 오해원, 릴리 옆에 제품을 보니 떡하니 뉴진스 히트곡 이미지가 포함돼 있었던 것입니다.
광고 사진을 자세히 보면, 스탠바이미 화면에 'New Jeans'(뉴진스)와 2023년 앨범 수록곡 'Cool With You'가 적혀있고, 또한 그 밑에는 민희진을 연상시키는 Min's LG velvet(민의 LG 벨벳)이라는 문구도 있습니다.
콘텐츠 스타트업 '패스트뷰' 전직 간부가 방탄소년단 BTS, 아일릿(ILLIT), 르세라핌(LE SSERAFIM) 등 '하이브(HYBE)' 소속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패스트뷰 역바이럴 배후에 누구냐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배후가 드러날 경우 K팝은 물론 국내 연예계 전반을 뒤흔드는 ‘대형 스캔들’로 번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LG전자가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대대적으로 배포했던 광고 게시물을 하자 때문에 전량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JYP 걸그룹 '엔믹스'를 내세운 광고 이미지에 뜬금없이 하이브의 경쟁 걸그룹 '뉴진스' 관련 이미지를 끼워 넣어 구설이 일자 부랴부랴 조치에 나선 것입니다.
엔믹스 오해원은 지난 4월 코카콜라 광고모델로 발탁됐는데 코카콜라는 뉴진스가 앰배서더였기 때문에 코카콜라 광고에서도 뉴진스가 퇴출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는 점에서 LG전자 광고 구설수가 관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27일쯤까지 자사의 제품 리뷰 커뮤니티 '재미(Jammy)' 관련 옥외광고 등을 전량 수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광고 모델인 '엔믹스'가 아닌 다른 걸그룹이 홍보 사진에 들어가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하자가 있었다는 걸 뒤늦게 파악하고 거둬들이는 것입니다.
앞서 LG전자는 서울역, 홍대, 상수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지하철 역이나 버스정류장 등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지점에 엔믹스 광고모델이 출연한 광고물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해당 광고물에는 엔믹스 멤버들이 LG전자의 주력 전자 제품인 '스탠바이미' 제품을 곁에 두고 단체 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일견 평범해 보이는 이 광고는 사진 왼쪽 상단에 엔믹스 멤버 릴리와 오해원을 양쪽에 두고 전시된 스탠바이미가 문제였습니다.
'스탠바이미'는 어떤 장소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부터 실내외 어디서든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고용량 배터리,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 등 이동식 스크린입니다.
LG전자는 2021년 이동식 TV 형태의 ‘스탠바이미’를 출시했는데 내장 배터리, 터치스크린, 바퀴형 스탠드를 적용해 ‘움직이는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광고 사진을 자세히 보면, 스탠바이미 화면에 'New Jeans'(뉴진스)와 2023년 앨범 수록곡 'Cool With You'가 적힌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밑에는 Min's LG velvet(민의 LG 벨벳)이라는 문구도 있습니다.
LG의 옛 스마트폰 모델인 벨벳폰에서 연결했다는 의미인데, '뉴진스 맘'으로 잘 알려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런 이미지가 가로 3미터, 세로 2미터 크기의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 기준으로 2뼘에서 3뼘 정도 크기로 나타납니다.
약 1미터 떨어져서 봐도 눈에 띄는 상태일 정도 잘 보입니다.
'스탠바이미'의 음악 감상 기능을 내세울 의도로 찍은 사진이라지만 공교롭게도 릴리가 뉴진스의 히트곡을 홍보해주는 것처럼 연출됐습니다.
더욱이 LG전자는 이 사진을 보도자료 등으로 널리 배포했습니다.
그럼에도 작은 사진일 때는 몰랐다가, 지하철 스크린도어용 대형 광고판 등에 게재하자 하자가 드러나 뜨악해진 것입니다.
광고를 본 엔믹스 팬들 사이에선 "엔믹스 광고에 뉴진스가 웬 말이냐"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LG전자는 LG그룹 계열사인 HS애드와 함께 이 광고를 기획 및 제작했습니다.
재미는 전자 제품과 친숙한 젊은 세대들이 LG 제품 사용기 등을 게재하는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획에서 LG전자도 MZ 세대와 친밀한 이미지의 엔믹스를 모델로 채택했는데, 뜻하지 않은 헤프닝을 겪게 됐습니다.
해당 광고 사진에서 문제가 된 뉴진스 부분은 LG전자 측이 의도적으로 합성한 이미지 입니다.
광고 사진은 강조하는 대목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실제 사진에 합성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습니다.
뉴진스가 나온 사진을 쓴 이유에 대해 LG전자는 "이전에 찍어뒀던 이미지를 재사용한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위약 등 후속적인 문제는 없다는 게 LG전자 측 입장입니다.
LG전자와 HS기획은 물론이고 JYP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의 검수도 거쳤던 것인 만큼 해당 이미지가 광고계약 위반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JYP측은 광고 사진을 찍을 당시에만 봤고, 이후 뉴진스 관련 이미지 합성 등은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JYP와 엔믹스 입장에서는 손해배상 청구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광고 계약은 광고주와 광고모델 사이의 독점적 계약을 통해 서로의 이미지를 연결하고 대중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협찬하는 동안 광고모델이 아이폰을 못쓰게 하는 것도 모델 이미지와 스마트폰을 연결시켜야 하는 목적 때문입니다.
이와 정반대로 LG전자 광고에서 뉴진스를 끼워 넣은 것은 계약 당사자인 엔믹스와의 연결성을 해쳐 계약 위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이브 입장에서도 뉴진스 이름이 상응하는 대가 없이 광고에 거론된 것에 대한 '퍼블리시티'권 침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퍼블리시티권이란 특정 기업 등의 영리 목적을 위해 유명인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지식재산권의 일종입니다.
법무법인 수안의 송태호 변호사는 "대법원이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한다는 표현 자체를 쓴 대법원 판례는 아직 없지만, 우리 법 체계나 실무에서 퍼블리시티권을 보호하고 있는 것은 맞는다"라며 "10만 명이 오가는 서울역에서 해당 건은 대중이 충분히 식별 가능하고 뉴진스는 누구나 아는 만큼 퍼블리시티권 침해 소지가 있어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JYP와 하이브 양측은 관련 언급을 피하는 모양새 입니다.
사실 업계에서는 이런 일로 실제로 아티스트 권익에 피해가 있었더라도 연예기획사가 문제 제기로 광고주의 심기를 건드리기는 쉽지 않다는 전언입니다.
JYP 관계자는 "우리 광고팀이 LG측에 문의한 결과 삭제하기로 한 것으로 들었다"라며 "그 외에는 밝힐 입장이 없다"고 입을 닫았습니다.
하이브 관계자는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ADOR)의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씀드린다"라며 "밝힐 입장이 없는 것으로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방탄소년단 BTS, 아일릿(ILLIT), 르세라핌(LE SSERAFIM) 등 하이브 아티스트를 비방한 콘텐츠 스타트업 패스트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국내 최대 케이(K)팝 그룹인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다수 비방성 콘텐츠를 제작, 유포한 혐의를 받는 콘텐츠 스타트업 패스트뷰의 전(前) 직원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최근 서울 수서경찰서는 패스트뷰 소속 간부였던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씨는 현재 퇴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해 하이브는 패스트뷰 산하 유튜브 채널인 ‘피플박스’와 ‘다이슈’에 게재된 영상들이 소속 아티스트를 악의적으로 비방했다고 판단,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하이브가 문제 제기한 콘텐츠들은 ‘아일릿 멤버가 뉴진스 멤버를 겨냥, 특정 음식 칼국수를 언급했다’ ‘하이브 아티스트가 특정 종교 '단월드'와 연관돼 있다’ 등이었습니다.
해당 내용들은 과도한 추측과 루머 등을 기정사실처럼 포장, 여론을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한편, 패스트뷰 전 간부 A씨가 ‘단독’으로 문제의 영상들을 기획, 제작했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역바이럴’이라고도 불리는 일련의 음해 시도에 ‘배후가 있었다’ 수사에서 새롭게 드러날 경우, 이는 K팝은 물론 국내 연예계 전반을 뒤흔드는 ‘대형 스캔들’로 번질 수 있습니다.
패스트뷰는 지난 2015년 콘텐츠 스타트업 기업으로 ‘피플박스’와 ‘다이슈’를 비롯해, ‘디패스트’ ‘스광’ ‘뉴오토포스트’ ‘밈미디어’ 등 유튜브 채널 및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쏘스뮤직, 빌리프랩은 지난해 패스트뷰가 운영하는 7개 채널을 상대로 2억8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입니다.
7개 채널은 피플박스와 다이슈 외에도 ‘커여운토끼짱(Cute Rabbit Jjang)’, ‘엔터픽(EnterPick)’, ‘뉴진스팸(NewJeansFam)’, ‘이슈탄(Issue Tan)’, ‘왕잼이슈(Wangjam Issue)’ 등입니다.
일각에서는 패스트뷰 역바이럴에 뉴진스 관련 채널이 포함돼 있어 패스트뷰 배후에는 민희진이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상은 지난해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음반 밀어내기, 아일릿 카피, 뉴진스 홀대 등 의혹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하이브 박지원 전 대표와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 아일릿 멤버 (노윤아, 박민주, 사카이 모카, 이원희, 호카조노 이로하) 5인은 지난해 8월 30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을 통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스트뷰로 특정하는 정정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특히 이번 소송은 아일릿 멤버 5명 전원이 직접 사이버 렉카 채널 운영자를 지목하고 고소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간 아일릿은 민희진 전 대표와 측근들의 표절 의혹 제기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힌 바 없습니다.
과연 패스트뷰 역바이럴 배후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