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전 직원, 민희진 대상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관련 1억원 손해배상 소송전 첫 변론기일 영상물 공개...민희진 여성 비하 및 뉴진스 멤버들 외모 비하 카톡 재조명...A4 용지 18장 해명문 내용은?
어도어 전 직원 B씨가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이 열린 가운데, 양측이 피해 상황이 담긴 2시간 분량의 녹화 영상물을 들여다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직원 B씨가 영상물까지 공개한 것인데 결정적 증거가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소송전 과정에서 민희진은 작년 8월 A4 용지 18장에 달하는 입장문을 통해 반박하기도 했는데 그녀의 카카오톡에서는 "쌍년" "페미년" 등 여성 비하 욕설이 나온 바 있어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카톡은 민희진과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이 부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와함께 민희진은 카톡에서 "살 하나 못빼서 뒤지게 혼나는 개초딩들", "아무 생각 없는 애새끼들 보고 팬이라고 지랄발광" 등 뉴진스 멤버와 팬들을 비하하는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17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는 어도어 전 직원 B씨가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에 따른 1억원 상당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습니다.
B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엘의 진형혜 변호사, 민희진 전 대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에서는 이원, 공지희 변호사가 참석했습니다.
B씨는 지난해, 어도어 재직 시절 부대표 이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를 당해 퇴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희진 전 대표가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후 민희진 전 대표는 이에 대해 A4 18장에 달하는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이에 B씨는 지난해 8월 민희진 전 대표를 근로기준법 ·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소하고 1억 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날 재판부는 원고 측이 신청한 검증 목적물에 대해 "검증을 신청해서 검증 목적물이 제출됐다. 2시간이 넘는 걸로 나오던데, 그거를 몇 시간 동안 보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으니, 양측이 들어보고 필요한 부분만 정리를 해서 의견을 내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민희진 측은 "열람을 허가하면 열람을 해서 각자의 녹취서를 제출하고, 내용 중에 이견이 있는 부분이 없다면 서면으로 가름하면 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동의했습니다.
B씨 측은 "검증 신청을 했을 때, 해당 영상은 검증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줄 수 없다. 그래서 저희가 부득이하게 검증 신청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4주 정도의 기간을 주면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이제 상대방 자료에 대한 반박까지 보고 변론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다음 변론 기일을 오는 5월 26일로 지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작년 공개된 민희진의 카톡 내용과 해명문은 어떤 내용일까요?
민희진은 작년 8월 어도어 전 직원 B씨의 성희롱 주장과 관련 A4 용지 18매에 달하는 장문의 해명문 입장을 SNS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민희진은 자신이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 '쌍년' '페미년' 등에 대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반면 민희진은 성희롱에 대해서 "나는 당당하다. 이제 나를 이 문제에서 거론하지 말라" 취지의 입장만 가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들은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당당한 태도와는 너무 다른 옹졸한 모습이었다는 반응입니다.
민희진의 해명문을 요약하면 B씨가 어도어 구성원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상황에서 업무 역량이 모자라서 연봉을 줄였고, 이 과정에서 퇴사 의사를 밝혔는데 갑자기 성희롱 신고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민희진은 하이브와 짜고 어떤 음모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민희진은 "성희롱은 각 개인에게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자 오점으로 남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뤄셔서는 안될 사안이다. 직원이나 부대표나 둘 다 오래 안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이사로서 누구를 편향되게 지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희롱 문제입니다.
다만 민희진과 부대표의 주장, 그리고 직원 B씨의 주장이 서로 다른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일반 대중들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카카오톡 내용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카톡은 지난 2024년 1월 민희진과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이 부대표가 나눈 대화 내용이라고 합니다.
민희진은 카톡에서 어떤 내용을 언급했는지 살펴볼까요?
"여자년들 있을 땐 하지 말아라. 페미년들 죽이고 싶음."
"일도 개같이 하면서 이런 거나 열심히 하는 년들"
"고고 보내. 쌍년아. 뒤져봐라. 가즈아"
"내가 이래서 기집애들이랑 일하는 거 싫어함. 일도 못하면서 개징징대고 귀찮고 피곤해. 책임감 없고, 다들 회초리 때리고 싶은 애들만 잔뜩함."
"일좀 한다 하면 여자라도 남자 같음. 진짜 여자들 내가 여자지만 개싫음"
"여자애들은 가볍고 얘기하는 거나 좋아하고 일은 나몰라라 경박함. 시야도 좁고 나같이 일하라면 죽어도 못할꺼면서 부러워는 해요. 쌍년들, 커피숍에서 수다떠는 거는 좋아하면서"
"XX는 몇 살이야? 와 어린 데 개줌마같이 생겨서. 확 그냥 개줌마지. 병신같은 줌마년"
민희진은 작년 4월 첫 기자회견 때 '하이브 개저씨 vs 힘없는 여성 대표' 프레임을 짜고 하이브를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민희진이 카톡 내용에서 보여준 모습은 '남성화된 여성 대표 vs 일 못하는 여자 직원들' 입니다.
특히 민희진이 여성들, 여자 직원들을 어떤 시각으로 인식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민희진의 해명문에서는 "남녀 차별 안한다"는 황당한 소리를 했습니다.
민희진은 해명문에서 이제는 이 사건에 자신이 휘둘리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대중들이 궁금해하는 성희롱 문제는 회피하고 자신이 하고싶은 말만 한 셈 입니다.
그리고 민희진은 "발화 대상은 1인이 아니다. 맥락이 사라진 악의적 편집은 사내 정치가 포함된 내용으로 굳이 아셔야 하는 내용이 아니다"라는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그럼에도 민희진은 무엇이 악의적 편집인지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민희진 스스로는 당당한 여성 대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정작 민희진 본인도 '개저씨'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상황을 보여준 결과가 됐습니다.
이에, 어도어 전 직원 B씨는 민희진의 사건 무혐의 종결, 중립적 태도, 성희롱 허위 신고, 연봉 및 업무 평가 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B씨는 "민희진 대표님의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새로운 명예훼손이 가득한 입장문으로 지속적인 N차 가해를 행동에 진심으로 분노하는 어도어 전 직원 B"라며 "제가 이야기한 대표로서의 중립 위반, 저에 대한 쌍욕, 기만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고 선택적 해명과 저성과, 연봉 감액 등 제가 예상하였던 주장으로 사건의 본질을 덮고 물타기를 하며 논점을 흐리는 모습이 예상한 그대로다. 제가 글 말미에 적은 세 가지 논점에 대해 정확히 해명하시고 정정, 사과하시기 바란다"라고 민희진을 비난했습니다.
B씨 "이제 선택적 해명은 그만 하고 내 질문에도 답을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대표로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발언에 대한 신고를 조사 중이던 3월 15일 가해자 임원과 대화하며 (B씨를) 모욕하고 임원을 감싸고 도와주신 사실이 있는지, 성희롱 및 사내 괴롭힘 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행동이 대표이사로서 취할 중립적인 태도인지, 7월 31일 본인의 의혹을 해명한다는 명분으로 내 카톡을 공개하면서 내게 사과나 양해를 구한 적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런데 말 입니다.
민희진은 여성 비하 카톡에 이어 뉴진스 멤버들을 비하하는 카톡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민희진은 카톡에서 "살 하나 못빼서 뒤지게 혼나는 개초딩들", "와 XX 개뚱뚱 씨발" 등 욕설에서 뉴진스의 특정 멤버를 지목해 외모를 비하했습니다.
민희진은 "그냥 겸손하라고 해. 돼지같이 살쪄도 인기몰이해주고 있으니까"라며 멤버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또한 "쟤네가 멋진 척 한다고 멋있는 말 늘어놓으면서. 정작 나한테 인사 안하면 죽여버리고 싶을 꺼 같다", "쟤네가 잘해서 뜬 게 아니다", "쟤네가 뭘 알겠어요. 거울이나 보고" 등 비하도 했습니다.
특히 민희진은 뉴진스를 좋아하는 팬들을 향해서는 "아무 생각 없는 애새끼들 보고 팬이라고 지랄발광"이라는 카톡 내용도 있었습니다.
민희진은 "3년전 카톡을 열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 솔직히 나온 이야기 보면 ‘그런 말을 했었나’ 기억도 잘 안난다”며 “쟁점도 아니다. 무가치한 일이다. 내가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들을 언급했던 게 여론을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카톡 내용은 '인기몰이' 등 상황을 고려하면 3년전이 아니고 데뷔 후 작년 초 내용이라는 반론이 있습니다.
이러한 카톡에도 불구하고 뉴진스 멤버들은 여전히 민희진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애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부 여성 카페에서도 민희진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