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 막말을 하고 대들었던 이강인에 대한 '싸가지 인성' 논란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손흥민의 과거 막내 시절과 비교되면서 이강인은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썪어빠진 정몽규 회장 사퇴를 비롯 축구협회 개혁에도 집중해야 하지만 이강인 등 막내 라인의 문제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강인은 그간 막내가 아니라 형들이 '해달라고 하면 다해주는' 막내형이었습니다.
손흥민의 막내 생활과 이강인의 막내 생활이 얼마나 다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강인은 그간 ‘막내 생활이 너무 좋다’고 말해왔습니다.
이강인은 지난해 8월 보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의 첫 훈련 사진을 보면서 “막내 고충이 있다고들 하는데 저는 고충이 없고 좋기만 하다. 너무 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 고참들이 막내 이강인에게 얼마나 잘해주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강인은 “부모님이나 누나한테는 엄청 챙김을 많이 받았다”며 “팀에서는 챙김을 많이 받는 건 아닌데 다 형들이잖나. 그렇다 보니까 그냥 너무 재밌고, 형들한테 해달라고 하는 거 다해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너무 좋잖아요. 막내”라며 웃기도 했습니다.
이강인은 “근데 이제 저도 조금씩 어디를 가도 막내가 아니더라. 좀 슬프다. 나도 아직 많이 어린데 더 어린 친구들이 나타난다”며 “계속 막내였으면 좋겠다. 그냥 아예 막내든지, 아예 고참이든지 했으면 좋겠다. 중간이 제일 별로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형들이 막내에게 해달라는 것 다 해주면서 '오냐 오냐' 하니까 이강인은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비판을 받는 것입니다.
형들이 막내에게 잘해주면 막내 또한 형들을 잘 따르고 막내로서 해야 할 일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이 팀 조직력 등에 대해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으니 주장 손흥민이 규율도 챙겨야 하는 등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손흥민은 그간 막내 이강인을 세심하게 챙겼습니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 치러진 엘살바도르와 친선전 때 진행됐던 인터뷰 이야기 입니다.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쉬운 1 대 1 무승부를 거뒀고, 이강인은 경기 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오늘 한 번만 봐달라"고 거절했습니다.
이강인이 부담감을 느낀다는 걸 인지한 것인지,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전 강인이한테 너무 많은 짐을 주고 싶지 않다"고 후배를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언젠가 짐을 받아야 하는 선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어린 선수"라며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 나도 예전에 '이거보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강인이는 재능이 많은 선수"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도 "(이강인의 성장을 보는 것이) 너무 재밌다. 많은 축구팬분들이 강인이를 좋아해 주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인이는 앞으로 더 성장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되는 선수"라며 "우리는 지금처럼 강인이의 플레이를 즐기고, 강인이처럼 재능 있는 선수가 부담감으로 인해 무너지는 걸 방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애정을 내비쳤습니다.
손흥민이 여러 차례 '후배' 이강인을 향한 걱정과 염려, 응원을 전했기에 이번 이강인의 행동은 대중들에게 비난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막내 시절에 어떻게 다를까요?
손흥민은 이강인과 달리 대표팀 막내 시절 혹시 코를 골아 선배가 잠을 못잘까봐 룸메이트인 선배가 자기 전까지 잠들지 못했다고 밝힐 정도로 막내로서 조심조심 했습니다.
손흥민은 막내 시절 등번호 11번을 받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는데 당시 일화입니다.
벌써 한참이 지난 10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20대 초반으로 대표팀 내에서 막내 뻘이었던 손흥민은 그라운드 밖에선 쭈구리가 따로 없었습니다.
지금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모습입니다.
당시 손흥민에게 배정된 등번호는 9번이었습니다.
좋은 번호지만 사실 손흥민이 원한 건 아니었습니다.
비교적 나이 차이가 적었던 기성용에게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자 기성용은 "내 번호 보라"며 한탄했습니다.
그때 이걸 듣고 선배 이근호가 "내가 뺏었냐?"며 등장했습니다.
손흥민은 이근호 등장에 갑자기 온순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이근호는 손흥민의 원픽 11번을 달고 당당하게 등장했던 것입니다.
당시 이근호는 17번을 원했지만 17번의 주인공은 이청용이었습니다.
이근호 역시 선배 이청용의 번호를 건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 시절 10번 박주영, 16번 기성용, 17번 이청용은 불가침의 영역이었다고 합니다.
선배 이근호 등장에 급속도로 공손해진 막내 손흥민의 모습이 인상적인 장면 입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손흥민은 등번호 7번을 달게 됐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선배의 등장 만으로도 곧장 공손한 모습을 보이는 손흥민을 보면 현재 이강인이 얼마나 괘씸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최근 '충격적인 손흥민 국대 막내시절'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한 사진에서 손흥민은 15살이 많은 선배 이영표 선수를 자신의 어깨 위에 태우고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영표는 해당 사진에 '사과할게'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손흥민이 훈련 시간에 선배들에게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생수를 나눠주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특히 기성용은 손흥민에게 물을 가져다 달라고 말했는데 손흥민은 물 20개 짜리 한묶음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에 기성용은 "흥민이한테 물 좀 가지고 오라고 했더니...먹고 죽으라네...짜식"이라는 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선배 기성용과 막내 손흥민이 훈훈한 우애를 갖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막내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직후 선배 박지성과 같은 방을 썼다는 일화도 소개됐습니다.
당시 손흥민은 코라도 골아서 선배 박지성에게 폐가 될까봐 엎드려 잤다는 후문이 담겼습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이날 영국 매체 '더 선'이 "아시안컵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도중 손흥민과 동료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손흥민이 문제 삼았던 후배 중에는 이강인도 있었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은 이강인을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경기 전날에 탁구한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주장이기에 쓴소리했다. 그런데 이강인이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짜증을 냈고, 그때 화가 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고 했습니다.
당시 저녁식사 시간에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은 식당 옆 휴게공간에서 소란스럽게 탁구를 치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고, 이후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것입니다.
이강인이 주먹을 날렸다는 것은 잘못된 보도로 보이지만 이강인이 손흥민의 손을 강하게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흥민 손가락이 크게 다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인은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손흥민과 고참들에게 사과는 하지 않아 더욱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 대중들은 대부분 이강인에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흥민 선수가 침묵하는건 다 그럴 만할 이유가 있어서 그럴 겁니다"
"요르단전 에서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에게 준 패스는 34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에게 준 패스는 전반 0회 후반 3회"
"김민재랑 논란 때는 김민재 감싸주던 대흥민. 탁구인은 그냥 꼴도보기 싫어서 무시하는 것"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탁구 멤버..물병놀이 멤버...근데 정우영은 이강인보다 두 살 위인데...이강인 따가리 짓하고 있음"
"난 제일 어이없는 게 주장이 손가락 부상에 팀 분위기 개판났는데, 경기 당일 날 셋이서 운동장에서 낄낄대며 물병놀이한 게 황당해. 손흥민 선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벤투여.. 그대의 안몫에 지금에서야 감탄하고 맙니다."
"손흥민의 침묵이 모든걸 말해준다. 대회때 조규성 악플받고 비난받을때도 커버쳐줬고 벤치에서 뛰지못하는 선수도 챙기는 선수인데 지금까지 침묵이다... 그 자체가 모든걸 말해주는 거다"
"진짜 너무 대조적임 김민재 때는 직접해명했지만 지금은 어떤 말도 안함...손흥민 성격에 보호해줄만도 하고 별 것 아니였다라고 할만도 한데 아무 소리를 안함..즉 부정을 안한다는 것"
"요르단 전 경기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중에서는 이강인이 삐져서 어떻게든 쏘니한테 볼을 넘기지 않으려다 볼을 뺏기는 장면들이 많이 보입니다. 토쏠림. 이강인 대체 자기가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국가전에서 꼬장을 부린다는 것에 정말 어이 상실."
그렇습니다.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이 벌어진 다음 날 이들의 갈등을 촉발한 ‘탁구 게이트’ 3인방 이강인 정우영 설영우는 요르단과의 경기 시작 전 히히덕 거리면서 물병 놀이를 했습니다.
당시 이강인 등은 경기장 한쪽에 모여 앉아 물병을 던져 세우는 물병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시도에선 세 선수 모두 물병 세우기에 실패했으나 두 번째 시도에선 설영우가 성공하더니 양팔을 뻗어 댑 동작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곧이어 이강인도 성공했는데 정우영은 실패했고, 이강인과 설영우는 정우영에게 다가가 볼에 딱밤을 때렸습니다.
네티즌들은 “주장이 손가락을 다친데다 경기가 코앞인데 저러고 노는 게 가능한가” “팀 분위기 다 망쳐놓고 물병 게임이라니” “고참들 눈치도 안 보고 경기 전날 분위기 망치더니 반성도 없나” “놀러 왔나. 국가대표가 장난인가”라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현역 시절 ‘악동’이라 불렸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는 “그래도 나는 인사 되게 잘하고 형들한테 한 번도 뭐 한 적이 없다”며 “선배와 후배 간 불협화음이 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었다. 선배가 얘기하면 ‘예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라고 밝히며 이강인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벤투 감독이 월드컵 예선전 당시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은 것도 이강인의 인성 때문이라고 선견지명이 재조명 받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손흥민 또한 벤투 감독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것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손흥민의 인터뷰입니다.
당시 경기에서 이강인이 1분도 뛰지 않은 것과 관련해 손흥민은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라며 "모든 집중이 강인이에게만 가면 강인이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손흥민은 지난 7일 요르단전 패배 이후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으나, 사실은 대표팀 내분에서 비롯된 언급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고참들의 이강인 배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킨 것에 대해 손흥민이 이를 염두해둔 발언이라는 것입니다.
어쨌든 손흥민이 그간 이강인에게 배려해준 것을 생각하면 이강인이 9살이나 많은 주장 손흥민이게 대든 것 자체부터 문제가 많습니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고참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해도 봐줄까 말까 할 듯 합니다.
국가대표 퇴출 등 주장을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정몽규 회장 퇴출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간 축구협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했고 그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는 등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