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야기

한국 전투민족 '활 총 칼' 금메달 승전보에 정의선-김승연-최태원-이재용 회장 재조명된 이유...외국 기자 "고구려 부터 활 잘 쏜 것 때문이냐?"...포상금 얼마 받나...김우진 임시현 7억원 이상 격려금 예상...오상욱 등 수억원 받을 듯

탐진강 2024. 8. 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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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성과 뒤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도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현재까지 금메달이 사격, 펜싱, 양궁에서 대부분 나왔기에 총, 칼, 활 전투민족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외국 기자는 한국이 고구려 때부터 활을 잘 쐈기에 양궁이 강하냐고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금메달리스트에게는 정부에서 포상금 6600만원, 연금 매월 100만원, 그리고 소속단체 또는 기업 등에게 1억원 이상의 격려금 등이 예상됩니다. 

참고로 지난 도쿄 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3관왕을 차지한 안산은 기업에서 7억원의 포상금과 고급차 제네시스를 받은 바 있습니다.




홍콩은 금메달리스크에 대해 정부 포상금만 1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간 회장님들의 지원은 얼마나 했는지, 그리고 금메달에 대한 포상금은 얼마나 되는지 등 자세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 현재 양궁 5개, 사격 3개, 펜싱 2개, 배드민턴 1개 등 이른바 '총-칼-활'에 금메달이 집중되면서 지금껏 후원해온 대기업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잇단 '총칼활' 금메달에 '전투민족' '주몽의 후예' 등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특히 양궁은 사상 첫 양궁 금메달 5개 '싹쓸이'의 대업을 이루었습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최강'의 위용을 뽐낸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궁, 펜싱, 사격 등이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의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40년 양궁 사랑'은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10회 연속 금메달', '남자 단체전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업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에 올랐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05년부터 바통을 물려받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대한양궁협회 후원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5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후원했습니다. 

현대차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선수들을 돕기 위해 실제 올림픽 경기가 치러질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충북 진천선수촌에 설치하고 축구팀 전북 현대모터스의 홈구장을 소음 적응 훈련장으로 지원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언제든지 선수와 1 대 1 대결을 펼칠 수 있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을 비롯해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교정을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최상 품질 화살을 선별하는 ‘고정밀 슈팅머신’ 등 첨단 양궁훈련 장비를 아낌없이 제공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의 '공정성과 투명성만 볼 뿐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한국 양궁을 단단하게 한 비결입니다. 

양궁계에서는 그간 파벌 싸움은 물론 불합리한 관행, 불공정한 선수 발탁 문제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28일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후 "제가 할 수 있는 건 뒤에서 다 할 생각"이라면서 "선수들이 건강하게 남은 경기 잘 치르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3위 자동차그룹을 이끄는 수장이지만 올림픽이 시작되면 만사 제쳐놓고 양궁 경기장을 찾습니다. 



2021년 도쿄올림픽 때도 그랬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도 마찬가지였고 이번 파리 올림픽도 끝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림픽 양궁 경기 일정이 끝나갈 때쯤이면, 외국 기자들은 늘 똑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한국 양궁은 왜 이렇게 강한가?" 하는 물음입니다.

한 일본 기자는 남자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자 "한국이 양궁을 잘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조선시대, 고구려 때부터 한국인이 활 잘 쐈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말 그런가?"라고 물었습니다.




김우진은 "한국 양궁은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실업까지 모든 선수가 운동하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공정한 대한양궁협회가 있기에 모든 선수가 부정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궁협회 회장인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양궁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세계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만들어간다. 그래서 지속해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메달리스트로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한 미국의 양궁 레전드 브레이디 엘리슨은 "한국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15년 동안 상당한 훈련을 받는다고 들었다. 궁사로 훈련받은 상태에서 대학교에 들어가고, 양궁이 직업인 선수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에서는 내가 활쏘기로 밥벌이하는 유일한 궁수다. 한국과 미국의 양궁 시스템은 뿌리부터 다르다. 그렇기에 한국 양궁이 훨씬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SK그룹 또한 올림픽 스포츠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부터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이후 국제대회 그랑프리 대회를 직접 유치하고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를 지원하는 등 한국 펜싱 육성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2000년대 초부터 펜싱에 후원 중입니다.




SK텔레콤은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았는데, 약 20년간 총 3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은 현재 대한펜싱협회의 회장입니다.

최신원 회장은 2018년 3월부터 6년 넘게 펜싱협회를 이끌어왔습니다.

펜싱협회는 도쿄 올림픽 이후 대회 점검과 함께 곧장 3년 뒤인 파리 올림픽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예산도 2022년 19억 원에서 지난해 23억여 원, 올해 25억 원으로 점차 늘려 펜싱 '본고장' 격인 프랑스에서 열리는 올림픽 준비에 더욱 힘이 실렸습니다.

협회는 의무·체력 트레이너와 전력분석가 등 스태프를 증원하고 심리 상담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국내 실업팀과 대학 선수를 초청해 함께 훈련하거나, 종목별 보조 코치를 붙여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모했습니다.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과 국제그랑프리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에 파견 인원과 기간도 늘려 선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특히 도쿄 대회에 이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리허설'을 위한 모의 올림픽 경기장을 직접 마련한 것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게 선수들의 설명입니다.

약 5000만 원이 투입돼 진천 선수촌 농구장에 올림픽 경기장 규격에 맞춰 결승용 메인 피스트와 일반 경기용 피스트 4개가 모두 설치돼 6월부터 선수들은 '가상 올림픽'을 치러왔습니다.




경기 시간과 실제 진행 순서 등을 맞추는 것은 물론, '소음'이나 '오심' 상황까지 대비한 실전 환경 적응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번 대회 기간엔 최신원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파리로 날아와 경기장 근처에 숙소를 마련해 현지 지원캠프를 운영하고, 한식 도시락 등도 제공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단체 구기 종목인 핸드볼과 인연이 깊습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올림픽 11회 연속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강호들과 경쟁 중입니다. 

최태원 회장의 핸드볼 사랑은 학창 시절 선수 경험에서 이어집니다. 

최태원 회장은 2008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 현장을 찾지는 않았지만, 올림픽을 앞둔 지난 5월 핸드볼 대표 선수들을 워커힐 호텔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또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은 '팀SK(Team SK)' 를 구성해 비주류 종목 선수들을 적극 후원하고 있습니다.

팀SK 후원 선수에는 △수영 황선우 △역도 박혜정 △펜싱 오상욱·구본길·송세라 △핸드볼 강경민 △브레이킹 홍텐 김홍열 등이 포함됐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사격 사랑'도 유명합니다.



사격은 한화그룹이 오랫동안 후원했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가 소속팀을 찾지 못하자 한화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해 지원했습니다. 

한화는 2002년 이후 사격 발전기금으로 200억원 이상을 썼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대한사격연맹의 회장사를 맡았습니다.




현재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명주병원 병원장인데 지난 6월 사격연맹 새 회장에 취임했고, 두 달도 안 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의 부활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신명주 회장은 "사실 이번 대회 우리 사격의 쾌거 중심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님이 있다"며 "20년 넘게 기초를 닦아 놓으신 덕분이다. 저는 그 길에 숟가락만 얹어놓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화그룹의 장기간 후원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며 "새로운 기업이나 개인에게 기회를 열어줄 때 라고 회장사에서 물러났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2008년부터는 국내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매년 열었습니다.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 경기 첫날 혼성 은메달을 따낸 박하준, 금지현을 비롯해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은메달을 차지한 오예진, 김예지 선수가 모두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따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Worldwide Partner)로 40여년째 올림픽과 패럴림픽 장애인올림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비롯해 여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매제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겸 IOC 위원 등과 함께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올림픽 현장 방문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입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파트너십 활동의 일환으로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는 총 6명으로 △축구 손흥민 △탁구 신유빈 △배드민턴 안세영 △브레이킹 김예리 △골볼 김희진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등입니다.



삼성전자는 특히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올림픽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 선수들을 지원합니다. 

삼성전자는 'Open always wins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 슬로건을 앞세워 혁신기술을 통해 선수와 팬이 소통하고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전 세계 선수단에게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 6(식스) 올림픽 에디션' 1만7000대를 배포했습니다. 

이 스마트폰은 갤럭시 AI를 탑재한 최초의 올림픽 에디션입니다.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메달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 Z 플립6로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올림픽 최초로 펼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 왔습니다. 




이 밖에 CJ그룹은 대한체육회 공식 파트너사로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에 식사 등 한식을 제공하고 올림픽 대회 기간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상금은 얼마나 될까요?

한국의 경우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딴 선수가 포상금 6300만원과 함께 매월 연금 100만원 혹은 일시금 6720만원을 탔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포상금을 5% 정도 증액해 금메달 포상금이 66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메달리스트들은 정부 포상금 외에도 소속 지방자치단체나 스포츠협회, 후원 기업 등으로부터 별도의 격려금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군대 안간 남자에게는 병역 면제 혜택도 아주 큰 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펜싱의 경우 아직 정확한 액수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펜싱협회는 메달리스트 포상금도 두둑이 챙겨줄 계획입니다.

도쿄 올림픽 이후엔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 2억 5천만 원이 지급됐고, 당시 유일하게 개인전 남자 사브르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정환은 4000만 원을 추가로 받은 바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전 및 단체적 금메달 수상자인 오상욱에게는 협회에서 1억원 이상의 포상금이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오상욱은 국가 및 협회 포상금을 합치면 2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대회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순천시청 소속 남수현은 순천시와 전라남도로부터 총 1억여 원의 포상금을 받습니다. 

현재 양궁 금메달 3관왕인 김우진 선수는 대한양궁협회는 물론 충청북도, 청주시,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부터 포상금은 7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시현 선수 또한 3관왕이기 때문에 7억원 이상의 포상금이 예상됩니다.



대한골프협회는 금메달리스트에게 3억 원을, 대한육상연맹은 2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기업의 경우 도쿄 올림픽 때 금메달 3관왕을 차지한 여자 양궁 안산이 포상금 7억 원과 제네시스 GV70 차량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양궁의 금메달 선수들은 추가로 1억원 이상의 추가 포상금이 예상됩니다.




사격의 경우도 금메달리스트에게 추가 1억원 이상 격려 포상금이 지급될 전망입니다.

참고로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각국 올림픽 위원회, 스포츠 협회 및 각종 보고서를 통해 국가별 포상금을 추산해 발표했습니다.



홍콩이 76만8000달러, 10억6000만원으로 1위, 싱가포르가 74만5000달러, 10억 2800만원으로 2위였습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선수는 금메달을 따면 10억원이 넘는 포상금을 받는 것입니다.




또 인도네시아가 30만 달러, 4억1418만원으로 3위, 이스라엘이 27만1000달러, 3억7400만원으로 4위, 카자흐스탄이 25만 달러, 3억4000만원으로 5위였습니다.

한국은 국가별 포상금 순위에서 9위에 올라, 6600만원 포상금이 만만치 않은 금액으로 보입니다.

포상금은 국가별로 현금 외에도 정부와 민간 기업으로부터 아파트 또는 자동차 같은 추가 상품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올림픽에는 각본없는 감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 뒤에는 대기업 회장의 관심과 지원도 있었습니다.




금메달리스트에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포상금 그리고 연금 등이 뒤따르면서 그간 노력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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